1.

더 프라미스 또 낮공을 봤네, 그래, 딱 한 번 빼고는 전부 낮공이었어 난...... 어쨌든 오늘도 지연 안함! 나이스!

오늘도 2층 자리 받았는데 이번에는 자리 업글은 안 해주더라. 그리고 기왕이면 통로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갔더니 내 자리는 통로보다 한 자리 안 쪽. 그러나 누가 이미 앉았더라고. 으잉? 하고 있는데 가족이라고 혹시 바꿔줄 수 있냐고 해서 난 쿨하게 바꿔줬......(통로라서 난 좋았지...)

오늘도 난 열심히, 앙상블의 떼창과 군무를 기다리며 둑은둑은하고 있었어.

근데 오늘 2층 진짜......관크 ㅅㅂ이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약간의 대화? 약간의 움직임? 그건 아무것도 아니야. 그 정도는 관크 축에도 안 끼지. 근데 진짜 못 견디겠는 관크 중 하나가, 쇼핑백 부시럭 부시럭, 가방 부시럭 부시럭을 끊임없이 하는 거......

근데 심지어 걔들이 떠들어. 인터 때는 더 좋은 자리 앉아보겠다며 중블 쪽으로 갔다가 어셔가 고나리하니까 완전 천천히(공연 금방 시작 직전인데!) 움직이더니 공연 시작하는 순간에 착석하여 여유있게 앉고 옷 벗고 쇼핑백 옮기고 수다 떨고 가방 열고 닫고......

내가 제일 좋아하는 2막 시작부분은 그렇게 휘발되었다......

원래 인터미션 때 직접 고나리하려다 그새 나갔길래 어셔한테, 휴대폰 켜서 보는 거랑 수다 떠는 거(내 옆 블럭 전체적으로...) 이야기 좀 해달라고 부탁했었거든. 근데 뭐...ㅋㅋㅋ 소용없더라고......

여튼, 지난 수요일에 봤을 때보다는 나아진 현우의 딕션...이라고 해봤자 그래도 안 들리는 건 꾸준히 안 들려서 차라리 마이크 좀 키워주지 싶었...긴 했지만 좋았던 부분도 있으니까 용서는 됐고.

이현과 윤학은 살짝씩 목이 가긴 갔어도 꾸준히 괜찮으니까 오케이.

난 미스김 연기 너무 오버하는 게 때로는 거슬리지만 뭐 귀여웠으니까 패스.

무전병과 전일도 하사님은 언제나 내 사탕을 받으세요, 였고....특히 오늘 전일도 하사님, 왜 이리 울컥하시는지. 평소보다 뭔가 톤이 더 업되어서 약속하자고 하는데, 와, 나 혼자 폭풍 눈물...... 그 업된 목소리가 왜 그렇게 더 슬픈 거니......

열무는...오늘은 다리에 아무것도 안 감았...은 넘어가고.ㅋㅋ 역시 이젠 프라미스에서는 믿고 보는 열무구나 싶었어...... 볼 때마다 감정 폭발하는 걸 보는 것 같아. 게다가... 다들 깨춤추는 장면(응?) 때 제일 귀여운 건 열무가 현우를 나뭇가지 같은 걸로 팰 때.......... 이상한 포인트에 귀여워하는 나란 뇨자...

호이 명수는...처음 봤는데 뭐랄까, 나쁜 건 아닌데 안 맞는 옷을 입은 느낌도 살짝? 내가 너무 태우 명수의 소년같은 느낌에 익숙해져 있었나 싶기도 하고. 난 호이 명수보다 호이 미스김이 더 기대되는데, 대구까지 갈 수는 없을 것 같아서 아쉽.......ㅜㅜ

아, 오늘은 남앙들 탱고씬 때 있더라!!! 괜히 반가웠......

여튼 관크와 싸우긴 했지만 그래도 그럭저럭 프라미스 자체 막공을 하고, 밥 먹을 시간을 벌기 위하여 버스가 아닌 무려 택시를 타고......레베카를 보러 날아갔다네~. 엄청 빠르더군......

2.

임나, 내 사랑을 받으세요, 두번 받으세요, 나를 가져 언니!!!

지난 번 류신임에최 때, 완전 폭풍 감동을 받고, 더 이상 류신임이 없을 것 같은 예감에 마지막 티켓 오픈 전에 산책하며 1층 왼블 사이드 중간열이나마 겟한 나를 셀프 칭찬! 폭풍 칭찬!

원래 내 애정배우는 류와 신인데, 난 오늘 임나에 완전히 푹 빠지고 왔습니다. 전보다 더 애정하게 됐습니다. 미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난 미남파벨을 더 많이 봤고 그럭저럭 괜찮았지만 개취로는 한 대 패주고 싶은 녹파벨이 더 맞는 듯. 진짜 때려주고 싶은데다, 귀엽기까지...응?

임나랑 레베카 방에서 첨 만났을 때, 나가면서 사랑의 총알(응?)을 쏘는 거 보고 혼자 숨죽여 웃었음......

그리고 난 역시...베아트리체를 보러 레베카를 보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야... 이젠 정화 베이트리체 목소리만 들어도 막 행복했다가 울컥했다가 한다...ㅜㅜ

목소리는 분명 점점 더 가고 계신데, 그게 나쁜 게 아니라 감정이 더 담기고, 성량만 좋은 게 아니라 정말 언니처럼 누나처럼 노래를 하셔...그래서 너무 좋다...ㅜㅜ 

류막심은 맨 끝음만 빼면(모든 노래에서...그건 살짝 아쉽지만 어쩔 수 없는 걸까...) 오늘 다 좋더라. 특히 난 오늘 놀라운 평범함이 참 좋았다능...... 신이여랑 칼날에서는 이 아저씨 신경질이 더 늘어서 좋았...... 게다가 경미 반호퍼의 워킹에 대한 '강렬한 워킹' 드립은 내가 처음들은 건데 요즘 계속 하니, 아님 오늘의 애드립이니? ㅋㅋㅋㅋ 

신댄버스....야, 내가 어느 배우가 귤까먹는다면 그 무대를 보겠냐고 할 때 이 언니라고 당당히(응?) 외치곤 하는 배우니까 뭐...... 아까 다른 횽도 후기에 썼듯이, 목은 분명 전만큼은 아닌데, 그래서 마지막 레베카 맆에서 마지막을 가성처리하긴 했는데, 그것마저도 좋았어...... 난 정말 그 처절한 대니의 외침에 같이 울곤 합니다...... 대사치는 것도 저번 류신임때보다 더 좋았어...ㅜㅜ

그리고 앙상블도 오늘 꽤 박자 잘 맞추지 않았음?

아, 박자하니까, 오늘따라 배우들 전부가, 특히 임나가 음 하나하나 꼭꼭 눌러부르는 듯한 느낌이었고 오케 템포가 다른 때보다 느리단 느낌 받았는데 그게 나쁜 게 아니라 되게 정성을 들이는 것 같은 느낌? 오케랑 배우들이랑  그런 부분이 딱딱 맞아서 오히려 더 좋았다고 해야 할까, 뭐 그랬음.

퇴근 본능없는 날이었나봐...오늘 전부......

여튼......  오늘도 난 변함없이 종일반이었다고. 내일도 그럴 거야......

뭐래니, 이 끝은...^^:;;

 근데 정말로 열무가 맥아더였다고???? 나 전에 봤을 땐 분명 아니었던 것 같아서, 오늘 볼 때 맥아더 누군지 다시 볼까 말까 하다가 그 때 오글 안 들었단 말이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