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구역 5~6열 통로석이었는데 표정도 웬만한건 다 보이고 관극하는데 어려움이 전혀 없었어.
극에 대한 설명은 예매페이지에 나와있는 정도만 읽고 간 상태였는데 첫 수업장면부터 인용이 쉴새없이 나와서 약간 당황.
흘려듣기에는 아쉬운 대사들이 많아서 집중해서 보고 듣는게 작품을 즐기는 재미를 더해줄 듯.

게이가 나오긴 하지만 스킨쉽이라던가 눈요기로 넣은 장면은 없고
내 기준으로는 대사의 수위가 무척 세서 별로 안 친한 사람이랑 보러가면 더 어색해지고 좋을거임ㅋㅋ
(예를 들면 남녀의 성기를 비속어로 말한다던가, 내껄 빨아요 같은 대사 있음)

배우들 연기는 잡았다 구멍!이라고 느낄만한 발연기는 없었고, 샘들이 대사는 자주 드셨는데 프리뷰라 이해가능.
헥터샘이나 린톳샘은 딱 중심 잡아주는 느낌이라 학생들과 번갈아 가면서 나올때 밸런스가 좋았고,
어윈샘은 말할때 손짓이 어색했어. 너무 꾸민 손짓이여서 부자연스러워 보이더라고.. 캐릭터 설정인건가;
포스너역 이재균배우는 처음 봤는데 연기가 생각보다 좋더라. 프리뷰 첫날인데도 감정 몰입이 상당해서 나도 같이 울뻔ㅋㅋ
모든지 다 아는 포스너의 시선을 따라서 극을 봐도 재밌을 것 같았어. 재관람땐 그렇게 해볼까 생각중.
데이킨은 개취지만 배우비주얼과 캐릭터가 그닥 안 어울리지 싶어. 쟤가 왜 인기남인지 나는 납득이 잘..
시트콤 똑바로 살아라에서 노주현 아들로 나온 형욱이랑 닮아서 친근하고 목소리는 듣기 좋았어.
학생중에는 이외에 피아노 치는 스크립스가 좋더라. 피아노치면서 노래까지 하다가 조금  틀리긴 했지만 그래도 멋졌음ㅎㅎ


연출에 무대감독까지 다 믿고 봐도 될만한 사람들이라 기대했는데 볼만한 작품 맞더라.
무대가 예쁜건 말할것도 없고 동선이나 조명, 무대연출도 좋았어. 동선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아서 사이드블럭도 괜춘함.
오늘 자막싱크 안 맞았던거 빼고는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관극이었고 재관람의사 있음ㅎㅎ

ㅁㄹㅇㄷ해 준 천사횽 덕분에 정말 잘 보고 왔어. 다시 한번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