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눈 낮공 보고왔어!! 맨날 후기 짧게짧게만 써봐서 잘 쓸지 모르겠다;;ㅠ

일단 감정을 강요하지 않아서 좋았어! 그냥 물흐르듯이 담담하게 전개되는데 그게 그래서 더 눈물나더라구..ㅠㅠ 처음에는 뭔가 너무 극적인게 없어서 내가 아직 어려서 이해를 못하는건가 싶었는데 으아 뒤로갈수록ㅠㅠㅠㅠ
그 이순할머니랑 장오할아버지 창호지 바를때도 왜그렇게 눈물나지ㅠ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 생각나서 짠했어ㅠ

나는 끝까지 장오가 집을 떠나지 않을줄 알았는데 아ㅠㅠㅠ 이순한테 언제까지 여기있을꺼냐고, 당신도 이제 떠나야하지 않겠냐고(이거맞나?) 말했을때 진짜ㅠㅠㅠ 그리고 마지막에 이순할머니 앉아계신데 집 뜯어갈 때ㅠㅠㅠㅠㅠㅠ 오랜 기억과 추억이 이제는 장오에게만 남아있을테고, 장오는 더이상 (환상이지만) 이순을 보지 못할거라고 생각하니까 눈물이ㅠㅠㅠ

백성희선생님은 정말 아직도 고우셔ㅠㅠ 딱 등장하실때부터 포스가ㄷㄷ 난 삼눈 처음보는거라 장민호선생님께서 연기하신 장오를 못봤는데 변희봉배우님 장오도 좋았지만 장민호선생님의 장오가 궁금해지는건 어쩔수 없더라ㅠㅠ 나도 배우가 꿈인데 그래서그런지 이렇게 오래까지 무대에 계신 분들이 너무 존경스러워서 한없이 작아지는것 같았어ㅠㅠ 난 꿈만꾸고 아직 제대로 한것도 없거든ㅠ

아이고 뻘소리가 늘었네ㅋㅋ
엄마랑 같이 봤는데 좋았다고 하셔서 다행이었어! 엄마는 연극 처음보시는거였거든ㅎㅎ 암튼 삼눈 정말 좋다ㅠㅠ 난 이제 금공이라 다시 못보겠지만 한번쯤은 보면 좋은극인것같아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