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실 성격이 분석적이지 못한지 여러 번 봐도 꼼꼼하게 못 보거든.
후기도 잘 안 찾아보는 성격이라...;;
근데 처음에 프리뷰로 트유 봤을 때 욕하면서 나왔다가 트유 분석 후기글 보고 영업 당해서 회전문;;

그래서 관대 때 놀란 부분이 많아가지고
오늘 율용페어 표 버리려다가 결국 취소 못하고 가서 봤어.

관대 후에 보고 나니
조명 봐야 되지 영상 봐야 되지....마이크대 이동선에 본하 우빈 위치까지 봐야 되고
가사 신경써서 듣고 했더니 멘붕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여태 난 또라이는 그냥 우빈 본하가 서로 자극하는 그런 류의 가사로만 생각했는데
여기가 병원이고, 밴드 있는 부스 문이 열리면 그게 진술실 같은 의미라는 연출 얘기를 듣고 나서 보니
또라이는 바깥에 대고 하는 가사로도 해석이 되더라고.
내가 미친 게 아니라 밖에 있는 니들이 또라이란 의미도 되고.

자유 넘버인가 (제목을 모르겠네....) 벽에 낙서도 제3의 인격이 썼을수도 있다고 보면
갇혀 있는 나를 꺼내 달라는 것도 제3의 인격일 수 있잖아.
그러니 존트 소름.........이거슨 서스펜스스릴러 ㄷㄷ

그리고 알고 나서 보니까 율본하 마이크 가는 거 못 보겠더라....으으으....

나만 뒤늦게 느꼈을지도 모르겠지만...여튼 관대 때문에 계속 보게 생김...이 무서운 작품.
이런 걸 아마 한 번만 보는 사람들은 다 찾아내기 힘들테니
처음 나처럼 욕하면서 나가는 커플 관객들 이해합니다........;

오늘 율리 초반부터 땀이 뚝뚝 떨어져서
몸살이라도 난 게 아닐까 싶을 정도였는데
그래도 연기 좋았고.
커튼콜 때 2번 앵콜 나왔는데 율리 빈 자리를 열심히 잔망스러움으로 채워주는 용용시 보니까
둘 다 보기 좋더라...는 전지적용용시점일까? ㅎㅎㅎ

그래서 그런지 관객석도 율용페어 본 것 중에서 가장 조용했던 거 같은데.
오늘따라 초대권은 또 왜 이리 어르신들이 많으셨던 것이야.....
율리는 빨리 치료 받고 다음 공연 힘내길.

아, 내일 회식이라 웅소호 버렸더니 눙물이 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