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짜기 보고 왔어....
오늘, 아..어제구나..ㅋ 여왕홍기홍시박사또종환정비장..이어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캐슷..ㅋ

홍은 지킬도 그렇고 지바고도 그렇고..
공연 한달 정도 지나고 목소리가 약간 달라졌네....라고 느껴질 때 꼭 뭔가 감정적으로 터뜨리는 듯....
목소리에 힘을 쭈욱- 빼고...부드럽게 넘버 부르는데..
오늘 흐렁~~~하게 녹아버리는 줄 알았다......
귀가 막 녹아내리네...엄마야....내 몸 어쩌면 좋아......아이쿠..가슴이 간질간질......ㅋㅋㅋ
첫 넘버...죽은 아내를 그리워 하고 산호동곳에 다짐하는 노래....
듣는 내가 왜이리 울컥하는거니...ㅠ
애랑을 만나고는..뭐..죽은 마누라따위 다 잊고 새 사랑에 올인하는 홍비장이지만...
오늘은 첫 넘버에서 정말로 진심으로 아내를 그리워 하는 배비장을 느낄 수 있었다..ㅠ
이전까지만 해도..사랑이 뭔지도 모르고...집에서 정해준 자기보다 나이 많은 여자와 결혼해서 아내 말이 하늘인 것 처럼 따르고 살다가..
아내가 죽기 전 딴 여자 만나지마..약속해!! 해서 끄덕- 하고...양반과 사내의 자존심때문에 참고 참아온 꼬마신랑 홍비장처럼 느껴졌었는데...
오늘...다르더라....
진정 사랑을 경험했던 남자의 느낌이었고...진정 아내를 그리워하고 있는 배비장이더라...
이 부분에서 눈물났다 그러면 횽들 다 웃겠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났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넘버듣는데..내가 죽은 아내이고 싶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세상에서도 홍비장 노래 들으며..흐뭇하게 엄마미소 짓고 있을 듯..ㅋㅋㅋㅋㅋㅋㅋㅋ

꿈엔들 잊으리까..주고받은 그 맹세..
묵직한 이 동곳에 맺힌 언약을....
태산이 가리워도 바다가 막히어도 사나이의 굳은 맹세를 믿어만 주오..그려....
꿈엔들 잊으리까..눈에 선한 그 얼굴..
너무나도 짧았던 우리 인연을...
죽음이 갈라놔도 세월이 흘러가도
한번 맺은 부부의 연을 그 누가 막으리오.
태산이 가리워도 바다가 막히어도 사나이의 굳은 맹세를 믿어만 주오...그려....


그리고 여왕님이랑 홍비장..왜이리 애절해지니..ㅠㅠㅠㅠㅠㅠㅠㅠ
여왕애랑도 울컥 울먹거리고...홍은 눈물 뚝뚝에...콧물도 훔치고....ㅠ
살짜기..예전엔 병신미 가득한 흥겨운 극이었는데..점점 사람 마음 흐렁하게 만드는 로맨스물이 되어간다..ㅠㅠㅠㅠㅠㅠ
아..또 보고 싶어..살짜기..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