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청춘예찬 보고왔는데... 
  우선 극은 정말 좋았다... 배우들 연기도 골고루 다 좋았고...(젊은 배우들도 기대 이상이더라...)
  난 연출이 너무 좋았음... 이제껏 봤던 박근형 연출중 젤로 맘에 들었어... 
  당장 낼 모레가 막공인데 왜 이제야 이걸 봤을까 나를 매우 친다... 

   눈물이 줄줄 나오지는 않는데 초반부터 가슴이 꽈악 막히기 시작하더니 중반정도부터는 정말 목이  메이는거야... 
   침삼키기도 힘들만큼... 막 답답하고...ㅠㅠ 
   마지막은 그래도 나름 희망적인 결말이라고 믿고 싶은데... 또 바꿔 생각하면 그게 과연 희망일까 싶다... 
   태어나는 아이의 희망적인 미래를 천장에 붙여진 야광별이 암시한다고 생각하고 싶지만...
   결국 그 아이와 청년과 간질의 삶이
   아버지와, 청년과, 어머니의 삶을 다시한번 반복하게 되는건 아닐까 하는 걱정.... 
   그렇다면 아이의 탄생은 희망이 아니라 또다른 절망적인 삶의 시작이니까...
    
   암튼 공연은 너무 좋은데... 여운도 장난 아닌데... 보고나와서도 계속 뭔가 가슴에 응어리가 맺힌 느낌이랄까?? 
   원래 오늘 공연끝나고 홍대에 있는 친구들이랑 합류해서 놀기로 했는데
   절대... 그럴 기분이 아니어서 혼자 대학로에서 서울역까지 이런저런 생각하면서 걸어오다 소주사가지고 집에 왔어... 
  
    근데 ㅅㅂ 오늘 전공자 단관인지  단체로 온사람들 꽤 있어서 1열 앞쪽 바닥에도 두줄씩 자리깔로 앉혔는데
    다들 왜케 개념 상실임?? 전혀 웃기지 않은 장면에서 계속 낄낄거리고 웃어대는것까지는 그렇다 쳐...
    폐병환자들처럼 기침해대는것도 담배피는 장면 많은 공연이니까 이해할께...
   근데 2열 앉아서 계속 카톡질 해대는 개념상실한 녀ㄴ 과  
  (휴대폰 끄라고 어깨 톡톡 쳐서 신호보냈는데도 끝까지 보낼거 다 보내고 째려보더라?? )
   무슨 아줌마들 집에서 드라마 보듯이 장면장면마다 중얼거리면서 상황설명하는 인간까지... 공연은 좋았음에도 짜증 완전 제대로...

   그리고 골목길 스텝들 노네!!!
   단관자들때문에 좌석배치 오래걸려서 공연시작도 한 15분 가까이 지연되었는데 양해멘트 하나 없고...
   공연 끝나고 카톡녀 때문에 짜증나서/ 단관 학생들 올때는 공연시작전에 휴대폰 끄라고 안내멘트좀 해달라고 얘기했는데
   완전 건성으로 듣고 넘기드라???

    그래도...그럼에도 불구하고 극 자체는 정말 너무 좋았다...
    그러니까 안본 개로리들.. 특히 연덕들은 빨리 봐... 이번주가 막공인데 또 언제올라올지 모른다...

    +) 청년역 김동원 배우... 옆모습은 박해진 살짝 닮고... 앞모습은 잘생긴 이희준...
        눈빛 너무 맘에 들었다... 앞으로가 기대됨... (다시한번 뜨거운 바다를 못본 나를 매우 친다...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