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에서 천사횽의 양도로 본 유블 낮공 후기 ㅋㅋㅋ

사실 유블.. 볼까말까 고민 좀 했었어..

전체적인 감상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임.... 웃기다 ㅋㅋㅋ

극 하나에 드립을 어느정도로 넣을 수 있는지 시험하는 극이라고 할까...
근데 또 냉정하게 보면 애드립을 뺀 이 극의 뼈대는 과연 어디까질지 궁금하더라....... 뼈대 자체는 앙상하고 애드립 믿고 하는 극같기도 하고
초대권이었는데 약간 사이드이긴 하지만 3열이었어 수치의 좌석.... ㅠㅠ 정말 1열빼고 다 머글머글.. 벨소리에 대화... 근데 극 자체도 워낙 시끌시끌한거라 민감하지 않게 넘기고 봤어

그리고... 필링의자는................................... 언제나, 늘, 항상, ㅅㅂ이예요^^ 엉덩이와 허리는 물론이고 목과 어깨까지 결리는 신비의 좌석!

솔직히 전체적인 줄거리는 별거 없기에... 스포...라고 표시하긴 할건데....
반전이라면 반전일 수 있는데 솔직히 예측 가능하긴 해;;;;;; 난 이 극에서 가장 비중이 있는건 아무리봐도 애드립과 (대본에 있을지 모르는) 드립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예 생각나는 애드립 위주로 쓸까해 (밑에 쓴 대사들은 기억나는대로 쓴거라 정확하지 않아)

근데 내가 오늘 처음보는거라 어디까지 애드립이고 어디까지 원래 하는건지 구별이 잘 안되더라고

1.일단 장발장 드립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처음에 종일이 외국인 가발쓰고 가방 훔칠때 마이네임이즈 장발장ㅋㅋㅋㅋㅋ 이러고 24601~ ㅋㅋㅋㅋ앜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랬더니 석호가 자기 자베르라고 룩다운~  룩다운~  아 여기서 빵터졌네

2. 거위소리

동욱이가 녹음기 들고 거위소리 하고 객석에다 들이밀었는데 그 바로 앞자리 앉으신분이 어쩔줄 모르고 계속 '거위 소리' 라고 따라만 하니까
"내 말을 따라하네/.... 신기하다.. 앵무샌가?" ㅋㅋㅋ
근데 1열에 앉은분들 재관람자가 꽤 있나봐 파도소리 기차소리 이런거 입으로 다 내주더라 ㅋㅋㅋㅋ 칙칙폭폭 뭐 이렇게

3.빨래드립
동욱이가 패러글라이딩 하기 전에 빨래도 해야된다 그러니까 뀨석호가 빨래는 이미 많이 했잖아...인가? 암튼 그랬음
그랬더니 섭동욱이 빨래는 니가 더 오래 했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러고보니 둘다 솔롱고 ㅋㅋㅋㅋㅋ)

패러글라이딩 그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말로만 듣던 그네를 실제로 보닠ㅋㅋㅋ
진짜 가깝더라.. 발에 차일것같은 기분 ㅋㅋ 왠지 웃겨 ㅋㅋㅋㅋㅋ 뀨석호 소 ㅋ 원래 그렇게 버티다 떨어져? 막 그네붙들고 도와줘!! 이러다가 엉덩이부터 착지한듯 ㅋㅋ 그리고 소가 날 받아줬다고...

4. 길 끊긴곳 뛰어 넘을 때

뀨석호가 멀리뛰기 했는데 넘어짐ㅋㅋㅋㅋㅋㅋㅋㅋ 엉덩방아 찧자마자 벌떡 ㅋㅋㅋ 채종일이 "너 누가봐도 죽었다 살아난거야" ㅋㅋ엌ㅋ
당황한게 보이더라고 ㅋㅋㅋㅋㅋㅋㅋ

5. 거위 털 뽑을때

와... 진짜 장난 아닌 기세로 덤벼들더라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거위에 집착한 나머지 무대 아래로 추락함...... 헐?

6. 1열 앞 지나갈때
발 거는 사람 있다고 말은 들어봤지만 진짜 많은가봐... 배우들이 지나가면서 지난번에 어떤 거위들은 발을 걸었다고... 발은 왜 거는거야;;;

7.피렌체
채종일이 ㅍ으로 시작되는 세글자 이랬을때 어떤분이 피렌체라고 답했는데 나중에 아니니까 입모양으로 뭐라고 하고
확실하냐고 동욱이가 물어보니까 믿을만해 보이는 여성이 가르쳐줬댔나.. 이랬다가 나중엔 어... 믿을만 하지 않은거 같다고 ㅋㅋ

대충 생각나는 드립은 이런거고.. 채종일 상의탈의 하는 장면도 있었는데 몸....이 조쿠나...
그리고 쌍커풀 드립 ㅋㅋㅋ있는거 너무 느끼하다고.. 섭동욱이 그건그래 이랬나 ㅋㅋㅋㅋㅋ(섭동욱도 쌍커풀 음슴)
그리고 뀨석호 파리 도착하는데 뒤에 영상 ㅋㅋ 정장입고 에펠탑 배경으로 진지하게 찍은거 그거.. 너무 웃곀ㅋㅋㅋㅋㅋㅋ 혼자 입술 꾹 깨물었어

전반적으로 웃기긴 했음 근데 갤에서 가끔 유럽 갔다온거 자랑질 하는 느낌이랬는데 그래 뭔지 알거같애...
특히 그걸 느낀때가 성당 계단 오를때.... 그거 보면서 ㅋㅋ 유블을 보는게 아니라 무슨 성두섭 자서전 '그곳은 아름다웠다'를 보는느낌?ㅋㅋ
(심지어 동욱도 아니고 성두섭으로 느껴짐 그냥...)

채종일은... 음... 설명할때 시원시원하긴 한데 나랑은 뭔가 좀 안맞고.. 연기를 크게 잘하는줄은 모르겠어.. 사실 이 극에선 다들 그랬어,,,
섭동욱은.. 얼굴이 무지 작더라.. 일단 그거에서 놀랐고 목소리는 참 좋더라고 근데 목이 약간 상했나....
뀨석호는.. 와 진짜 귀여운역할에 잘어울리더라 ㅋㅋ 말투부터가 ㅋㅋㅋㅋㅋㅋ 그냥 귀여운 생물체다 싶었어.. 노래실력은 크게 잘하는거 같진 않았고;;

노래들은.. 솔직히 좀 촌티나기도 했어.. 나름 잘 나가는 뮤지컬 배우들 데려다가 연극만 하기는 좀 아쉬워서 끼워넣은걸까
라이브 밴드... 솔직히 별로였어.. 노래들이 파박 느낌오는것도 없었고...
자세히 들여다보면 실망하기 쉽지만 가볍게 보기엔 좋아 ㅋㅋ 엄청 웃었어 ㅋㅋㅋ 후반가서 좀 지루한 느낌을 받긴 했지만 길어서.. 라기보단 스토리 자체가 탄탄하지 않어서 그런거 같애

프로그램북에 롤링페이퍼 웃기더라/... 근데 다들 글씨 짱못써.....
참 무슨 책도 주더라고 '나의 길을 간다는 것'이라는 책... 음;;;;;;

암튼 신나게 웃었네... 근데 늘 웃는극 끝나고 터덜터덜 공연장 밖으로 나오면 공연장에 웃은만큼 뭔가 허탈해져;......

무료양도 해준횽 진짜 고맙고
그 당첨자 번호로 기프티콘 쏴주고 싶은데(그 번호로 보내면 되나) 아메리카노나 라떼 좋아해?:;;;;; 굳이 물어보는 이유는
내가 선물받은 기프티콘....을 원래 안먹는거라 썩혀두는 사태를 겪어봤기때문.... 커피 안마시면 말해주구......

(사진은 동영상 캡쳐라 비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