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순호는 프리뷰 첫공때 보고 이번이 처음인데.
그사이에 많이 성장했더라

나는 첫공때도 뉴순호의 디테일(해시계라던지)이 맘에 들었거든...
물론 그 디테일이나 감정선을 원하는만큼 표현해내려면 아직 멀었구나 하는 생각은 있지만ㅎㅎ

영범이랑 석구랑 순호를 꼬셔서 배를 고치자 말자 이런식으로 옥식각신 대화하고 있는데
정원순호는 그걸 하나하나 다 듣고 있더라.
처음에는 되게 방관하는 입장에서 들고 있기는 한데 계속 눈에서는 눈물이 맺혀서 툭툭 떨어뜨리고 있었어.
그러다가 배신자 이야기가 나오고 총소리가 나오면서 심장을 부여잡으면서 막 고통스러워하더라.

그리고 바로 이어지는 여신님이 보고계셔에서 종구영범이 여신님이 있다고 노래부르면서 순호를 꼬시잖아.
영범이 눈감기고 순호를 중앙으로 데려올때까지 순호는 여신님이 대해서 딱히 믿지 않는 표정이였어.
보인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처음에는 의심에 가득한 표정이였다가 나중엔 실망스러운 표정으로 자리로 돌아가려고 두세걸음 걷다가
확 표정이 바뀌더라. 그걸 보고 아! 저기서 "내가 사람들을 속여야지"라고 결심한것같았어.

그때부터는 억지로(?) 귀여운척을 하고 있다는 느낌으로?

나중에 배에 숨어있을때 무전기 얘기 왜 안했냐니까
그럼 누군가는 죽었을거같아서 그랬다는 답변했었잖아. 그거랑 비슷한 의미로
두사람이 배를 고치지 못하는걸 안다->내가 미친척 배를 고쳐준다->두사람은 안죽어라고 생각해서
여신님얘기를 속아주기로 결심했다라는게 다른순호들보다도 납득이 되게 다가오더라고.


그리고 마지막에 변화를 다짐하고 밖으로 나와서 포탄을 쏠때도
정원순호는 부들부들 떨면서 종구영범에게 거의 기대다싶이 하고 있더라
그래서 저아이는 전쟁에 대한 두려움이 다 사라져서 이렇게 밖으로 나온게 아니구나.
아직도 두렵고 무섭고 고통스러운 전쟁터이지만 내가 믿는 사람들을 살리고 싶고 같이하면 해낼 수 있다는 믿음으로
그 공포를 버텨내며 저자리에 있는구나...하는게 이해가 됐어.



일단 뭐 정원순호가 자기가 추구하는 바를 다 표현하지 못하는건 사실이지만
(특히나 귀여움쪽은....정말 ㅋㅋㅋ 여전히 자기를 좀더 내려놓기를 바라요 ㅋㅋㅋㅋㅋ)
꽤나 매력적인 순호를 만들어 냈다고 생각하거든
연기에 조금 관대한 횽들은 한번쯤 봐도 괜찮을것 같아.
아니면 조금 느긋하네 6월중반즈음에는 꽤나 자리잡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프리뷰때와 비교해서는 확실히 안정적이고 많이 다듬어졌거든.

갤에서 뉴순호는 너무 얘기도 없길래 후기차원에서 뉴순호에 대해서 써봤어
글빨이 없는 고로 두서없이 이것저것 써내려갔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