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빨리도 쓰는군...


그냥 나의 관극 태도 한줄 요약은  개처럼 울었다야


연극은 지루하고 잘 이해하지못하는 연극고자인 나는
처음에는 소소하게 웃긴 디테일들 때문에 빵빵 터지면서
하나도 지루한거 못느끼고 공연을봤어
사이드 블럭도 잘보여서 좋더라  내가 왼블앉았는데 표정들도
잘보여서 좋았구


근데 난 처음 학생두명 나와서 한명 머리깨져서 죽는 장면부터
울음이 나더라고 진짜 난 뭔가 내가 민주화 항쟁에 투쟁한적이있고
마치 우리가족중에 희생자가 있는 사람인냥 울었어


그리고 민호가 미친 그장면도 어떻게 이런평범한 사람이
이러케 끔찍한 일을 당해 정신이 다 망쳐져버렸던걸까
이런일이 극이 아니라 실제로 있었던 일이니깐  더 미쳐버리겠더라고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계엄군이나 전라도 사투리를 쓰는 광주사람들이나
다 똑같이 평범한 사람들인데 서로 영문도 모른채 서로 죽이려고 하는
그모습도 엄청 슬펐어


솔찌키 민호가 아이를 임신한 정혜를 떠나거나 나중에 운화와
민호의 대면 장면은 많이 슬프지않았는데

마지막에 다들 나올때 진짜 손수건으로 입틀어막고 울었어
내몸이 들썩거리는거 나도 느낄정도였으니깐..
내옆에사람이 신경이 쓰이는지 가끔 쳐다보긴하던데 미안했어ㅜ ㅜ
근데 일부로 코도 안먹고 계속 닦았어 ㅋㅋㅋㅋ관크될까봐
근데 너무 개처럼 울어었긴해ㅜㅜ머리가 넘 아프더라

일어나서 박수치고싶었는데...  우느라 지쳐서 일어날수가없드라...
나와서 남산길에 매달린 홍보용 현수막?  보는데 또 눈물터지고
조금  더 일찍 볼껄...일찍 보고 영업좀 할껄이란
생각이들더라...ㅜㅜ손수건 안가져갔으면 헬게였을듯ㅜㅜ

진심으로 나한테 보러가라고 해준횽들 감사하다.
후기긴 후긴데 걍개처럼 운얘기밖에 없는듯...
그럼 다들 내일 막공 잘보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