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해븐 듣는데 음원 들었던 것보다 훨씬 좋고 내가 기대하는 딱 그대로 노련하게 부르기는 하는데.... 그냥 아.. 윤도현이 부르는 구나~ 그 생각이 전부였음. 근데 극이 진행되면서 빠져드는 게.. 딱히 막 섬세하게 연기를 하는 것 같지는 않은데 윤유다 자체가 나는 취향인가봐... oh 내가 바로 윤유다다!! oh 하는 존재감 아우라도 무시 못하는 듯

보면서 더 흥미었었던 건 마저스랑 스승과 제자 수직적 관계가 아니라 막 한번 해볼만한 동료처럼 느껴졌어ㅋㅋㅋ 근데 이게 또 서로 존중하고 공유하는 수평적 관계같지는 않다는 게 함정인 게.. 마저스가 존나 안받아줌ㅋㅋㅋㅋㅋㅋ외사랑의 짝대기를 쉴새없이 날리는 다른 두 유다들에게는 그 마음을 알면서도 외면하고 단호박써는 모습인데.. 이상하게 윤유다한테 마저스는 단호박이 아니라 그냥 여과없는 딥빡침으로 느껴졌다ㅋㅋㅋ 개인적으로 오늘이 제일 사람냄새가 많이 나는 마저스였다

윤유다 무뚝뚝함 반항에 패기까지 포장되서 시니컬한 카리스마 쩔더라~ 시몬타임때 뒤에서 불안해보이는 마저스를 지켜보는 유다들은 거기서만큼은 진심어린 눈빛의 데레데레였던 것 같은데.. 윤유다 개쉬크ㅋㅋㅋㅋㅋㅋ고개를 절래절래 젓고 사람들 보면서도 이 꼬라지가 뭐냐는 듯 손짓하는데 우왕 내스탈이이야ㅋㅋㅋ 윤유다ㅋㅋㅋ 이 자는 신의 존재를 믿고 있기는 하는 걸까 의문이 들었어.. 지저스를 정말 사람으로 지도자로 추종했던 걸까 생각이 들고.. 어떻게든 죽지 않게 말려서 뜻대로 되지 않는 세상에 항변하고 싶어보여

그래서 배신을 해야되나 말아야되나하는 또 그게 하필 왜 나인가~ 막 이런 고뇌가 느껴지기 보다는... 일단 어떻게든 자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관철되도록 행동하고 저리르는 유다같았음.. 돈주머니로 유혹당할 때 밀쳐지는 가야바팔 애도요ㅠㅠ스팸어랏 장면처럼 팔 짤리는 줄 알았어ㅋㅋㅋㅋ 안나스도 들이대야햐는데 움찔하는 거 다보임ㅋㅋㅋ쭈꾸미들도 외쳐라 윤유다의 위엄을!! 그러다가 지저스가 나타나니까 벌벌 떨면서 시위하듯 돈주머니 낚아채고 팔 치켜올리는 게 '이래도 너 죽을래? 진짜 죽을래?' 식으로 돌직구 날리는 것 같았다. 마저스 보며 계단 거슬러 올라갈 때도 윤유다 돈주머니 기냥 바닥 뚫어지게 꽂아버리던데ㅋㅋㅋㅋㄷㄷㄷㄷㄷ 1막 엔딩때 보통 마저스 성령충만한 표정으로 계단 내려오는데, 오늘 처절(이라고 쓰고 질색이라 읽는다)한 표정으로 뚜벅뚜벅ㅠㅠㅠㅠㅠㅠ미간 살짝 파르르했던 순간이 영원처럼 느껴지네~(feat.겟세마네) 자꾸만 마저스 가학심 돋게하는데 더해줘 더해줘!!하는 마음으로 인터미션을 보냈다ㅋㅋㅋㅋㅋㅋㅋ 잘했다 윤유다~ 착하다 윤유다~

라스트 서퍼에서도 '왜 모른 척하시나 누군지 알면서' 뛰쳐내려오는데ㅋㅋㅋㅋ 죄책감이나 두려움 섞인 츤데레가 아니라 오로지 진격만이 계속되고ㅋㅋㅋㅋㅋㅋㅋㅋ-> 만찬ㅆㅂ 그런 건 개나줘... 이 자리에서 담판을 짓자ㅋㅋㅋ 이 기세였다가 '아직도 난 당신뜻을 알수 없어'부터 목 긁어주면서 발악발악 부르는데 헐 ㅠㅠㅠㅠ누구보다 강해보였던 이 자가 지저스 발 밑으로 나가떨어지면서 매달리니까 멘붕........ 이때까지만해도 그때의 멘붕이 빙산의 일각이 될거라는 걸 나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한다...  유다데쓰 때 정말 닥찬ㅠㅠㅠㅠㅠ 3유다 중에 나는 최고였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늘 시몬이 겟세마네 불렀다쳐도 나는 윤유다의 유다데쓰를 들어서 돈 안까움이요. 전부터 유다는 왜 지저스가 죽기전에 먼저 자살해버렸을까? 이런 생각 한번씩 들었었음.. 다른 유다들은 죄책감이랑 자기 운명에 대한 나르시즘이 지배적이었다면, 오늘 본 윤유다는 이 사람의 세계관이 송두리째 흔들려버려서 더 이상 살 이유가 없어보였다고 할까..ㅠㅠㅠㅠ 그냥 지저스의 자멸을 받아들일 수 없을 만큼 전부였던가 싶고.,. 그 분노가 애증,갈망이었다는 걸 깨닫고 죽는 순간 누구보다 비참하고 고독해보였음ㅠㅠ 실려나가는 유다 보는 마저스도 핀조명 받을 때 표정 한마디로 표현하면 빠직ㅡㅡ# 이었음ㅋㅋㅋ 허공 올려다보는 원망섞인 눈빛까지 좋았는데, 그 이후부터는 태한빌라도랑 너무 단호해서 오싹하기까지ㄷㄷㄷ오늘 마윤 다크해서 너무너무 내 취향이었다

슈퍼스타때도 충격이었다 윤유다.. 늘 유다보다는 지저스 핍박당하는 모습에 닥빙하면서 봤기에 슈퍼스타란 곡 자체가 그렇게 크게 와닿지는 않았었음.. 그냥 이 타임에 이런 노래를 삽입하다니 웨버bbb센세이션쩌네 이 정도 였단 말이지... 근데 윤유다의 슈퍼스타는ㅋㅋㅋ 전반,후반 다끝났지만 시발 나는 나 혼자서라도 연장전 번외편 가고말테다 이 기세....  라스트서퍼나 유다데쓰 때 돌직구감정 그대로 살아있는 날것으로 부르짖으니 지저스가 십자가에 매달릴 때 더 잔혹하더라.. 대신 조롱미 농락미는 좀 떨어졌지만, 알 수 없어난~~부터 막 후반부 애드립 샤우팅 작렬하는데 오 예!! 롹앤롤 베이비!!!!!! 짱 먹으세요!!!
장마리아나 정재일지휘에 대해서도 더 쓰고 싶은데 일단 마윤 산책하러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