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고민하다가 글을 써.

이건 내 집컴이라 아이피가 다를거야. 어제는 skt 폰피였고

어제 밤 11시 경 윤도현 갤러리(왑갤)에서 임의대로 남의 글 댓글을 캡쳐해서 올리고

셀프 신상털이까지 한 애임… 무엇보다 셀프 신상짤에는 나 말고 다른사람까지 있었어

아무 연관도 없고 일면식도 없는. 오지랖 넓게 내가 빌려주겠다고 해서메일 주고 받은 분이라

정말 그 분한테는 피해가 없었으면 좋겠어. 캡쳐했던 이유는 극장에짐 맡길 때 빨리 볼

요량으로 그랬던 것이었고 종종 다른 분들한테 양도 받은 티켓 찾을 때도 그런 식으로

빠르게 보려고 캡쳐 해서 표 찾고 삭제하고 그랬는데 그날 따라 짐을 따로 못 맡기고

공연 시간 다 되서야 직접 뵙고 빨리 들어가느라 깜빡 잊어서 남아있게 된 거였어.

그리고 내가 썼다가 삭제한 글은 오빠 쉴드 친다 하면

기분 좋게 지크슈 낮공 은윤장김조 보고 감정 고양된 상태로 갤에 후기도 쓰고 댓글도 달고

그러고 있었는데 유독 내 눈에 윤유다 관련해서 개취 갈리는 댓글들 특히 에어키스 노선에

대해서 댓글 많았지. 그냥 나도 댓글 달고 넘어가면 될 것을 순간좀 욱해서

그 곳에서 혹시라도 따로 얘기를 하고 있는거 아닌가 싶어서 넘어갔어. 내가뭐라고

그리고 거기서 내 기준에는 뒷 얘기 한다고 판단한 글을 봤고

그 후로는 내가 벌인 일이 일어났지

나도 어그로짓 물타기 정말 싫어하는데, 막상 내가 싫다고 받아들여버리니까익명을 방패로

내 맘 가는대로 써버리게 되더라. 디씨니까, 네 글자가 글 쓰던 내 머리에 있었네

내가 쓴 글이나 댓글 누가 끌고 가서 얘기하면 나부터도 엄청 화를 냈을 거란 사실을 잊었어.

구구절절 찌질하게 구차하게 쓴다, 넌씨눈이다, 응 다 맞는거 같아 지금의 나한테는.

내가 뭐라도 되는거 마냥 굴었어. 어차피 다들 똑같이 모니터 자판두드리는 사람들일 뿐인데.

내 신상 내가 셀프로 턴 것도 웃기고;; 참 민망하고 부끄럽고 그렇네. 이건 내가 안고 가야겠지.

어쩌면 병신같이 그렇게 행동한게 날 도운 거였을지도 모르겠어. 어떤횽이 댓글에서 그랬지.

이번에 넘어갔으면 계속 그랬을거라고. 나도 선뜻 아니라고 말 못하겠더라. 이번 일이 없었다면

내가 맘에 안드는 부분은 굳이 안 끄집어내도 될텐데 내가 끄집어냈겠지. 순간욱한 것 처럼

왑갤 분들한테도, 연뮤 갤러들한테도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어

사실 왑갤에서도 지크슈 윤유다뿐만 아니라 극 자체도 좋아하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순간 사람이 정말 쪼잔해지더라. 정말 시간을 돌릴 수 있으면 돌려서 그냥 폰갤 하다가 잠들고

싶네.. 주변에 나처럼 연뮤 좋아하는 사람도 적고 거의 혼자 도느라, 종종 연뮤갤에서

후기랑 양도 등 여러모로 신세 많이 졌고 출근 퇴근 자기 전까지도 놀던 곳에서

내가 진짜 무슨 짓을 한건가 싶더라. 부끄럽고 민망하고 일 다 저지른 다음에야 정신 차렸네

잡고 있던 표들도 다 취소했어. 공연 보는 순간만큼은 힘든 거 다 잊고 너무 좋았었고

그런 내 감정을 여기서 후기로 같이 나누고 또 스터디도 하고 댓글 달았었는데,

앞으로 오랫동안은 정말 엄두도 안날 것 같아. 사실 갤도 선뜻 못 들어올거고

밤 새고 출근한 회사에서도 계속해서 멍 때리고 이대로 그냥 더 물의 안 일으키고

오해 받는 것도 솔직히 속상했고, 다시금 그런 쓰느니 못한 글을 써대서 진짜 많은 사람들이

화내게 만든 이런 결과를 초래한 내가 너무 싫고 그랬어. 퇴근전까지 계속해서 정부기관에

문의하고 그랬어. 뒤에 숨겨진 두 자리가 다르단 걸 증명할 수 있나 해서...

진심으로 미안해. 내가 결국 나도 전에 그렇게 갤 분란 일으킨다고 욕하던 어그로였더라

정말정말 미안해. 불편하게 해서. 정말… 이렇게라도 쓰지 않으면 안될 것 같아서 써..

+ 미안 워드에서 써서 옮겼더니 글이 엉망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