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 은혜로운 횽의 양도로 처음으로 리딩공연 갔다왔어.
출연진은 전재홍(춘우), 전나혜(화원), 박혜미(나리)
전재홍 밖에 모르겠네 ㅇㅇ 하고 들어갔는데 여주가 나오는데 브루클린 난아가 뙇!!
아니 사진을 왜 글케 찍어놨어요?? 못알아봤자나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브루클린 잘 살고 있느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흑흑흑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끝나고 나오자마자 검색해봤다 ㅠㅠ 전나혜(난아) 요렇게 적어줬음 단박에 알았을텐데 ㅋ
암튼 기분 좋게 시작했는데 공연은 음........
여기 극에 너무 많이 나와서 존나 식상한 금사빠 또 출현이요!!
뭐 비 피하다가 냇가 건널때 한번 업어주고 사랑에 빠지면..나는 왜 솔로요!! 지하철에서 스쳐지나간 남정네가 몇인데 -┌
세번의 인연으로 얘길 풀어가는데 솔직히 두번째 인연은 왜 들어갔는지 모르겠음
뭐 노리개로 어찌저찌 이어지는거 같긴 한데 그닥 개연성 있어보이진 않고..
잠깐 만났는데 이상하게 서로에게 끌리다 헤어짐 ㅇㅇ 이건데 어쩌라고 ㅡㅡ
끝날 땐 무뜬금 없이 세번의 인연 운운하는데 전생까지 센거임?? 왜때문에??? 요런 상태로 엔딩 ㅡㅡ

대충 줄거리를 말하자면 조선시대에 봄비 내리던 어느날 밤 비를 피하다 만난 양반집 규수 화원과 화공 춘우는 나무 아래서 비를 피하다 만나고..
물이 불어 냇가 건너기 힘든걸 춘우가 업어서 건너줌.
춘우가 좀 알려진 풍경화가(자기 방에도 그림이 걸려있는)라는 걸 알게 된 화원은 혼례 전 초상화를 춘우에게 간절히 청하고
초상화를 그리며 점점 가까워진 두사람, 어느새 완성된 그림.
춘우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떠남.
1986년 화원은 대학교 축제에서 노리개를 만들어 팔고 있는데 좀처럼 팔리질 않고 아까부터 저기에서 왔다갔다 하는 춘우가 신경쓰임.
마침내 춘우가 노리개를 구경하러 오자 전생의 인연이 있는 사람에게 노리개를 선물하라며 영업.
그 와중에 둘은 이상한 끌림을 느끼지만 비가 오고 어색하게 헤어짐.
2013년 갤러리에서 큐레이터로 일하는 화원. 전시회를 열었지만 잘 되지 않고..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부른 관현악단?의 까칠한 지휘자 춘우.
갤러리에 걸린 춘우 라는 그림 앞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두사람..또!! 묘한 끌림을 느끼지만
결혼한 몸에 대학다니는 애까지 있는 화원.
춘우는 그림에 노리개를 걸어두고 쓸쓸히 떠난다....
이 세 이야기가 섞이면서 과거 현재 왔다갔다 이얘기했다 저얘기 했다 함.
넘버는 16곡, 1시간 45분쯤 했어.
곡 순서상의 문제이려나?? 인물의 감정선이 뜬금없이 느껴지고 얘네 갑자기 왜이래 싶은 부분이 좀 있음.
음..좀 특이한 거는 극 진행에 따라 화가가 옆에서 라이브로 그림을 그리고 그걸 실시간으로 카메라로 찍어서 뒤에 배경으로 틀었는데,
나중엔 극 보다는 그림 그리는 구경을 하게 되는 함정이..젊은 사람이 잘 그리더구만 ㅎㅎ
근데 넘버 하나 부르는 짧은 시간에 그리다 보니 다 표현 못하고 끝나게 되는 경우도 있고..굳이 이걸 꼭 라이브로 그렸어야 했나 싶었음.
전재홍씨 진지한 얼굴로 개그치는거 상당히 좋아하는데 전재홍씨 아니었음 그나마도 극이 더 죽었을거 같다.
난아씨도 아씨랑 40대 연기 다 잘 소화했음. 언니 다음 작품 안해요??ㅠㅠ
박혜미씨는 첨 본거 같은데 나쁘지 않았음
넘버는 귀에 남는 건 두곡 정도??
조선시대 노래는 비슷비슷해서 지겨움..
사진은 공연중에 그림들.
암튼 난 이거 공연하면 볼꺼냐는 질문에 아니오 라고 대답하고 왔다고 한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