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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도시ㅃㅃ) 색깔로 보는 두도시이야기

dd(221.149) 2013.06.06 01:26:18
조회 794 추천 32 댓글 9

 어떤 영화를 보고 왔는데 문득 두도시 생각이 나서 써갈기는 글 마즘ㅇㅇ
 혹시 두도시이야기 원작을 안봤거나 이번에 두도시 잡아놓고 설레임먹고 있는 횽들은 이 글을 스킵해주길 바람-
 절대 캐슷별 비교글도 아니고 자리영업글도 아닌데다가 그냥 개취로 쓰고싶어서 지난시즌 두도시민이었던 기억 되살려 쓰는 글임;;; (존나 늦엌ㅋㅋㅋㅋㅋㅋㅋ)
 
 두도시 이야기... 150년을 기다려온 사랑이야기. 난 저번 시즌도 그렇고 원작도 그렇고 정말 시드니 이 바보뷰웅신을 외치며 회전문을 돌고 책을 읽고 했었는데... 두도시의 캐치프레이즈가 말하는 그 '사랑'은 정말 그 색깔이 다양한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드네.

 일단 검정-백색의 차이가 분명한 시드니.
 검은 코트를 입은 시드니가 아캔리콜부를때 검은 바탕에 흰 별(정확하게 흰색은 아니었던 걸로 기억;;)이 쫙 뜨면서 너이쉥키 취했음ㅇㅇ으로 시작하는, 정말 종이 땡! 울리며 한 순간 어둠과 같았던 자신의 삶이 별빛같은 한사람으로 인해 이전까지의 내 인생이 전혀 기억안날정도로 변하는 사랑. 블러프같이 바뀐 자신의 마음에 거짓말을 하고 모욕적인 일을 해야 할 때면 이전의 검은 코트로 몸을 가려 아닌 척 하지만, 결국 단두대 위에서 안식처로 가는 순간 순백의 모습에 시드니의 사랑은 검정-하양의 극명한 대비가 보였음- 검정의 삶에서 다른 색을 거치지 않고 '사랑' 하나만으로 순식간에 흰색으로 탈바꿈하는 시드니의 사랑.... 정말 이런게 우리가 지금까지도 바라는 사랑 아닐까..
 
 빨강의 드파르지.
 드파르지의 사랑은 정말 새빨간색인것 같아. 결국 드파르지가 총을 든건 대의명분같이 엄청큰게 아니라 자신의 사랑하는 언니오빠가 처참하게 죽는 장면을 보았기 때문이었으니까. 그 붉은 피를 보고 빨갛게 열정을 태워 단두대위를 붉게 물들일 사람들을 시뻘건 눈으로 찾아다니는 강렬한 드파르지 부인의, 어떻게 보면 그 붉은 색깔에 자신의 재가 될때까지 타버려서 결국 죽임 아닌 죽임을 당하게 되는... 제3자 입장에서 보면 조금은 안타까운 사랑. 드파르지가 자신의 핏줄이 죽는 그 장면을 보지 않았다면 그냥 일 잘하는 평범한 시골의 아낙으로 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했었던 기억이 나네-

 파랑의 다네이.
 얜 참 단순한거같아. 내가 정말 잘못이해한게 맞겠지만 내 이해상 초반 극중에서 가장 평면적인 인물인듯- 금사빠에 앞뒤 안가리고 친구 구한다고 가족 버리고 그 위험한데 뽈뽈뽈..... 너님 제정신이세여??;;; 초반엔 그 참을수 없는 가벼움에 진짜 헛웃음만 나왔던듯..... 그런데 그랬던 사람이 죽음의 순간이 다가오자 정신차리고 부르는 렛허.. 그 덕에 초반 다네이의 사랑이 정말 아주 밝은 파란색의 루시를 향한 이쁨뿌잉의 시원하게 뽑아내는(?!!) 사랑이었다면 2막 후반부 다네이의 사랑은 가족을 향한 깊은 바닷물과 같은 짙은 푸른색의 사랑인것 같아. 그런데 내 기억엔 저번시즌에 뭔가 되게 연관성없이 갑자기 다네이의 색깔이 바뀌었던 기억이라 이번엔 뭔가 뭍에서 발만 찰박거리다가 천천히 깊은 바다에 빠지는 듯한 다네이를 기대중ㅇㅇ

 ............... 이런 투명한.. 루시!
 사실 시놉만 봤을땐 이 어장관리녀;;;; 이랬지만... 루시가 세상에 뿌리는 사랑은 다네이와 시드니, 아버지, 어린 루시 등 주변의 사람과 상황상황마다 다른듯;; 그런데 그게 루시가 사람마다 다른걸 준다기보다는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다른거 아닐까 싶어. 마치 투명한 물처럼. 루시는 어떤 목적을 가지지 않고 그저 친절을 베푸는데 다네이에게는 핑크색의 사랑으로, 시드니에게는 환한 빛으로, 아버지에게는 따뜻한 온기로, 어린루시에게는 포근한 엄마의 품으로 다가왔지 않았을까 싶어- 자신의 비어있는 잔이 루시라는 물로 채워지며 삶에 단비가 내린듯 풍요로워지는...... 이 마성의 루시같으니!


 여튼... 이제 정말 두도시이야기 곧 시작이네- 극이 요즘 극들에 비해 길고 여기서 울어! 여기서 웃어! 처럼 소리지르는 극이 아니라 그저 담담하게 그 시대부터 지금까지도 변함없는 사랑의 이야기를 그 시대의 특수성을 빌려 여러가지 모양으로 이야기는 극이라 원작에 대한 초반지식이 없으면 읭? 하고 나오기 쉽상인 극이지만...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최댚 말마따나 원작의 깊이가 다른 극이란 생각이 드네- 나같은경우는 내가 생각하는 사랑에 대한 여러가지 모습들이 이 극에 거의 다 나오기 때문에 관객 자신이 원래 가지고 있는 사랑의 색에 따라 이 사람들의 사랑이 다가오는 모습이 많이 달라질꺼라 생각해- 그리고 전혀 다른, 자신이 절대 이해할 수 없는 사랑의 색(나같은 경우는 다네이;)을 보고 그 색이 변해가는 걸 보면서 때로는 설득되기도, 싸우기도 하며 그냥 내것이 전부가 아니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달까.... 그런 생각도 하게 되어-

 뭐... 그러하다고- 이런 글 불편한 횽들은 스킵 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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