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연뮤갤러들 감사한다. 2 (부제:카프리썬 조기품절)

ㅂ ㅂ(121.140) 2013.06.06 04:15:55
조회 3505 추천 134 댓글 58


우선 새벽녘 나의 넋두리를 읽어주고 많은 리플을 달아준 연뮤갤러들 너무나 감사해.

리플들 하나하나 읽으면서 얼마나 뭉클했는지 몰라.

연뮤갤러들은 내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음악적인 부분에 대한 식견이 높아서 놀랐어. 다들 내공이 보통이 아니더라. 

함께 연주하는 멤버들에게도 엄청난 격려가 되었어. 화요일 공연은 특히 더 긴장이 되었다구. 


송스루 뮤지컬은 1막에 한 곡, 2막에 한 곡을 연주하는 것과 같아서 잠시도 마음을 놓을 수가 없어. 공연 내내 집중을 하고 있어야 하는데 그래서 더 피곤하기도 하고. 이건 연주팀만 그런게 아니라 무대 뒤에 있는 모든 스탭들도 마찬가지이지만. 인터미션 20분도 굉장히 짧게 느껴져. (어쩌다 지인이 공연을 보러오면 인사하러 로비로 나가는데 그 때마다 여자화장실에 줄 선거 보면 여성관객들에게도 인터미션 20분은 짧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맘같아선 대기실에 있는 화장실이라도 오픈하고 싶은데.)


아무튼 1막 끝나고 대기실로 올라갔더니 어떤 천사횽아가 연주팀 앞으로 선물을 보내왔어.

당떨어져서 피곤한거 어떻게 알고… 보충 제대로 했어. 진짜 고맙고 몸둘바를 모르겠더라.

물론 단 한 번도 공연을 대충 한 적은 없지만 이런 마음을 보내주는 분들이 계시기에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어. 먼저번 글에 뭐라도 해주고 싶다는 리플이 종종 보였는데 그 마음만으로도 굉장히 큰 힘이 돼. 이걸 받아도 되나싶을 정도로 황송한 마음이었어. 그런데 한 편으론 내가 카프리썬이라도 드리고 싶다는 마음과 같은것이겠구나 싶었어. 노파심에서 하는 얘기지만 혹시라도 이런 격려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은 갤러분 계시다면 공연때 보내주는 박수로 부탁할게. 막공날까지 보충할 당은 천사횽아가 보내준 것 만으로도 이미 충분해. 마음만 보내줘도 정말 감사한다.


그런데 내가 \'카프리썬이냐 갤밍아웃이냐\'로 연뮤갤러들 곤란하게 만든 것 같아서 미안해. 미처 거기까지는 생각을 못했어. 

하지만 첫 날 7개, 오늘 23개… 다 드렸으니 이제 고민은 안해도 돼.

엑시트 뮤직이 끝나고 어셔언니가 마감하러 1열로 내려올 때 까지 피트에 남아있는 관객들은 회당 평균 4명정도라 2박스(30개)로 토요일까지는 가겠구나 생각했거든. 그런데 오늘…품절사태가...

(오늘 미처 못받으신 네 분과 갤밍아웃을 감수하고 나오려고 하셨던 분들께는 정말 미안하고 감사합니다. 저도 이렇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카프리썬은 이제 없지만 막공날까지 여러분께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마지막 관객이 공연장을 나갈 때 까지 피트에서 배웅할게요. 정말 감사합니다.





덧붙여서


음지에서 활동하는 연뮤갤러라 갤밍아웃이 두렵다는 얘기가 많던데 뮤지컬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음지로 몰려야 하는 이유가 뭘까에 대해서도 생각해봤어. 그러면서 갤러들 스스로가 통장이 텅~~장이 되었다고 하는 얘기도 많더라. 절약, 저축이 미덕이라는 사회적 인식 때문에 내 돈갖고 내가 행복하기 위해 쓰는게 마치 잘못인가 하게 만드는 것은 아닐까싶어. 


나중을 위해 지금 당장의 행복을 유보하고 저축하는 것과 나중은 조금 불안하지만 지금이 아니면 누릴 수 없는 행복에 투자하는 것. 둘 다 옳고 그른게 어딨어? 단지 세계관의 차이일 뿐이지.

당장의 행복을 참고 저축해서 통장의 잔고가 늘어나는걸 보는 것이 행복하다면 그걸로 된거고, 어차피 알 수 없는 미래, 지금 현재를 행복하게 사는 것이 좋으면 그렇게 살면 되는거지. 

이미 읽어본 사람도 있겠지만 셸리 케이건이란 예일대 교수가 쓴 \'죽음이란 무엇인가\' 라는 책이 있는데 (철학서적이다보니 읽는 것이 쉽지는 않았어.) 거기에 보면 일생동안 느끼는 행복의 총 합이 같다면 초년에 잘 나가다가 노년에 우울한 인생과 초년엔 우울하지만 노년에 대박나는 인생 중 어떤것이 더 좋은 삶인가 하는 내용이 있어. 이 부분에서 내가 느낀 점은 \'지금 누릴 수 있는 행복을 유보하기만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야. 그렇다고 버는 족족 다 쓰자는 얘기는 아니야. 돈을 써서 얻는 행복보다 그 이후에 대한 불안이 더 크다면 그것은 현명한 소비가 아니라고 생각해. 그러니까 잘 따져보고 결정하자는 거야. 


통장잔고의 액수가 높을수록 마음이 편하고, 적을수록 불안하겠지. 불안을 제거하기 위해 행복도 제거하느냐, 약간의 불안을 감수하며 행복을 누릴것이냐. 어떤것을 선택할 지는 각자의 몫. 


회전문은 아무나 도나? 그것도 능력과 수준이 받쳐줘야 가능한거지. 공연보러 다니는데 돈 많이 쓴다고 뭐라고 하는 사람들. 저축 열심히 해서 과연 얼마나 행복하세요? 내 생각엔 즐길거리조차 없는 사람들이 제일 불쌍한 것 같다. 나이 먹을 수록 점점 줄어들텐데 도대체 언제 행복해지려고?


결론 : 즐길 줄 아는 그대들은 멋지다. 

추천 비추천

134

고정닉 0

0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기 세보여도 실제로는 멘탈 약할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1/04 - -
471885 문상 공짜로 주는 어플 갈켜줌 ㅁㅁ(183.103) 13.07.28 25 0
471883 비엔나에서 9월에 엘리자벳 연장공연하는 거 맞나요? ㅎㅎ(121.163) 13.07.28 185 0
471881 나 댄싱9(엠넷 춤오디션) 보는데 여기 진호빌리나왔네!!! [5] ㅇㅇ(121.88) 13.07.28 638 0
471880 ㅃ 헤뒥프콜보다가 구두사러갔는데 ㅇㅇ(175.223) 13.07.28 234 0
471878 내가 총대매고 개념글 다 폭파시켜주겠음 [4] ㅇㅇ(175.223) 13.07.28 500 1
471875 엘리2층좌석??????? [6] dd(59.7) 13.07.28 866 0
471874 ㅈㅁㄱㅁㅇ. 서울에 비와? [7] ㅇㅇ(211.195) 13.07.28 174 0
471873 근데 엘리 진짜 피골이 상접한 수준이었을 듯 ㅋㅋㅋㅋ [6] ㅇㅇ(27.1) 13.07.28 1058 0
471872 ㅃㅃ 엘리 자식들있잖어 ㅇㅇ(1.243) 13.07.28 165 0
471871 엄마가 방금 비수를 꽂았어 [3] ㅇㅇ(211.36) 13.07.28 556 0
471869 이제 헤뒥 시작할라나보다 ㅇㅇ(211.36) 13.07.28 128 0
471868 ㅎㅌㄱㅁㅇ횽들은 답정너? 얼케 퇴치해? ㅋㅋㅠ [16] ㅇㅇ(220.85) 13.07.28 542 0
471867 엘리) 밀크에 나오는 그 우유목욕은 [16] ㅇㅇ(211.115) 13.07.28 1357 1
471863 자삭이냐?신고냐? [5] ㅇㅇ(211.36) 13.07.28 475 0
471862 ㅃㅃ 뒷북일텐데 김우형있자나 [3] ㅇㅇ(182.215) 13.07.28 499 0
471861 ㅃ 쇼놋은 백암이 영화관인줄 아는고에요? ㅇㅇ(211.36) 13.07.28 297 0
471860 엘리 다이어트 갈쳐줄까? [8] ㅇㅇ(211.115) 13.07.28 1083 1
471859 조피 얘기도....ㅋㅋㅋㅋ [1] ㅇㅇ(1.243) 13.07.28 161 0
471858 모텔리버뷰에 주지훈왔다 [10] ㅇㅇ(211.234) 13.07.28 1179 0
471856 ㅃㅃ 나는 노네가 한마음한뜻이 되서 댓글달때마다 [12] ㅇㅇ(125.143) 13.07.28 587 0
471855 ㅃ*100 내눈엔 왜케 모든뮤배가 잘생겼지? [11] ㅇㅇ(124.49) 13.07.28 466 0
471854 엘리ㅃ 요젶에 하나 보태자면 [3] ㅇㅇ(211.36) 13.07.28 398 0
471852 젤불쌍한건 루돌프지... [9] ㅇㅇ(175.223) 13.07.28 557 0
471851 슬쩍 토로토로 인생짤.. ? [1] ㅇㅇ(122.32) 13.07.28 432 0
471850 ㄱㅎㄱㅁㅇ) 범생이 폴라교환할횽있어?? ㅇㅇ(223.62) 13.07.28 126 0
471849 엘리도 불쌍함... [4] ㅇㅇ(211.115) 13.07.28 406 1
471848 늘보늘보짤 [15] ㅇㅇ(1.242) 13.07.28 1124 5
471846 오늘 좀 쉬려고 관극일정 안잡있더니 [1] ㅇㅇ(211.36) 13.07.28 155 0
471845 오늘 처응 뮤지컬 보러가는데ㅠ 옷은 어케해요?ㅠㅠ [70] ㅇㅇ(183.102) 13.07.28 2883 32
471844 엘리 역사글에 나도 보탬 ㅋㅋㅋㅋ [9] ㅇㅇ(27.1) 13.07.28 794 0
471843 엘리자벳 역사글 나도.. ㅇㅇ(211.115) 13.07.28 317 0
471842 엘리가 민폐인건 맞지만.......... [5] ㅇㅅㅇ(61.83) 13.07.28 835 0
471841 ㅃㅃㅃ))뮤박착석했는데 [8] 머버지(203.226) 13.07.28 446 0
471840 ㅈㅁㄱㅁㅇ) 백암에서 예당 달려본 횽 있어? ㅇㅇ(211.36) 13.07.28 93 0
471838 노네들 9살때 뭐하고 살았는지 기억나? [8] ㅅㅅ(121.137) 13.07.28 494 0
471837 두도시ㅃ)셩네이 어제 첫공했어 [4] ㅇㅇ(175.223) 13.07.28 210 0
471836 점후니 인생짤 [17] 인생포토(175.223) 13.07.28 921 0
471835 엘리 역사글 주절주절2 [10] ㅇㅇ(211.36) 13.07.28 650 0
471833 밑에 글 읽다가 본 건데 엘리 양도받은 거면 예매내역서 [5] ㅇㅇ(58.148) 13.07.28 450 0
471832 ㅃ이게 뮤박영업이야 필링영업이야... [12] ㅇㅇ(112.219) 13.07.28 425 0
471831 재규니 인생짤 [8] ㅇㅇ(223.62) 13.07.28 814 0
471830 실제 엘리 역사글 주절주절 [19] ㅇㅇ(211.36) 13.07.28 947 3
471828 아래 헤뒥 티셔츠 샀다는 횽 글 보고 [8] ㅇㅇ(223.62) 13.07.28 465 0
471827 왜케니 넘버소화는 어때?? [4] ㅇㅇ(223.33) 13.07.28 572 0
471825 븅ㅃㅃ어제 헤드윅티샤쓰를 샀는데... [14] ㅇㅇ(124.49) 13.07.28 684 0
471824 휴가비받았는데 [15] 밥갖고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7.28 560 0
471823 ㅇㄷㄱㅁㅇ) 엄몬테 막공 [3] ㅇㅇ(175.223) 13.07.28 289 0
471822 ㅃㅃ 얀코 인생사진 모음 [15] ㅇㅇ(180.231) 13.07.28 1070 0
471821 댕로 비온다. 머버지(203.226) 13.07.28 92 0
471820 엘리에서 제일 썅년은 조피가 맞음 [13] ㅇㅇ(211.36) 13.07.28 831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