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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크슈) 총막이 자체첫공인 후기모바일에서 작성

ㅇㅇ(210.205) 2013.06.10 00:14:11
조회 857 추천 22 댓글 9

지크슈 총막으로 멘붕된 갤에 던지는
총막이 자체 첫공인 후기ㅋㅋ

지크슈 보고는 싶었는데 외국 나가는 스케쥴이랑 여러가지로 안 맞아서 못 보는 줄 알았어.
그런데 일이 어찌어찌 잘 풀려서 오늘 총막은 두장 예매...ㅎㅎ어무니 모시고 갔다옴.

일단 난 자체 첫공이니 지크슈 계속 달린 갤러들에겐 어설픈(?) 후기라는 얘기부터 시작해볼게ㅋㅋ
내 애정극이 송스루들이라 나는 송스루에 대한 적응력이 무척 뛰어난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오늘 그 생각이 깨져버렸어.
오유,레미즈를 애정극으로 삼는 사람인데
지크슈는 락뮤지컬이다보니 송스루...지만 참 알아듣기 힘든 뮤지컬이더라ㅠㅠ
나름 나 자신을 딕션 잘 알아먹긴 귀신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윤유다 헤븐 지나서 본격적으로 극 진행되니까 잉... 앙상블 떼창이 왜 때문이죠. 나는 왜 알아들을 수가 없는거죠... 앙상블 때문인가 샤롯데 때문인가

고딩 때까지 교회 다녀서 예수님 얘기 많이 알고 있는데도 초반엔 대체 이게 먼 상황인지 먼 얘기 중인지 모르겠더라ㅋㅋ
그나마 내가 교회 다녔기에 금방 정신차릴 수 있었던거 같아ㅋㅋ
아는거 나오니까 호산나 때 어! 저 나뭇가지를 보니 종려나무다~ 예수님 고난주간의 종려주일의 상황이군! ㅋㅋ막 이렇게 찾아들어감

지크슈가 예수님 이야기라길래 난 교회도 다녔고하니 사전 정보 전혀 없이 들어가도 되겠군ㅋ.ㅋ하고 안일한 생각으로(게다가 플북도 품절이라 스토리도 못 읽음) 들어갔는데 정신 더 늦었으면 1막 끝났을 뻔 했어ㅋㅋ

보면서 든 생각은, 이게 지저스크라이스트슈퍼스타...라는 극이지만 유다의 관점에서 바라본 지저스 크라이스트의 생애를 슈퍼스타 이야기로 풀어낸 것 같더라.
넘버도 그렇고, 유다에 많은 애정이 엿보이는 작품이었어.
헤븐, 슈퍼스타는 말할 것도 없고!

그리고 윤유다는... 사랑이네요♡
16년 전 유다했던 사람 마즘? 왤캐 동안이야ㅋㅋㅋ미모돋고 슈퍼스타 때 흰수트 입고 나오니 존잘에 연예인 간지 쫙... 역시 그대는 윤도현이어요.
목상태 안좋다는 얘기 들었는데, 자체첫공인 나로서는 넘버 다 짱짱하니 잘 들었고, 딕션도 좋아서 행복했어.

연기적인 면에서도... 지저스가 채찍 맞으면서 구르듯이 무대 지나갈 때 어찌할 줄 모르고 따르며 오열하는 몸부림ㅠㅠ
유다의 죽음 직전에도 멘붕하며 괴로워하는 게 진짜 눈물 폭발...
지저스의 뜻대로 배신을 행하게 된 너무나도 가엾은 제자라서 가슴이 아팠어. 누구보다 지저스의 뜻을 알고자했고 그를 깊이 사랑했던 유다에게 어찌 신은 배신의 이름을 주고 사랑하는 지저스를 죽음에 이르게 하는 무서운 운명을 내린걸까...

교회 다녔을 때 설교시간에 들었던 얘기 중에 이런 말이 있었어. 사랑이 넘치는 하나님, 그러나 동시에 잔인한 하나님, 두려운 하나님...
하나님이 인간을 세상에 내릴 때 아예 자유의지가 없는 상태로 만들었다면 인간은 신의 뜻대로만 행하는 인형 같은 삶을 살면서, 죄는 짓지 않았겠지만
신은 인간을 사랑하기에 의지를 줌으로써 선악을 행하게 했단 거.
그리고 동시에, 하나님은 인간에게 예비한 길을 설정하고 결국 인간은 최종적으로 하나님에 의해 부여받은 의지를 통해서 예비된 길을 걸어가게 된다?는 얘기 같았는데 교회 안나간지 몇 년되서...ㅋㅋ

아무튼 그 얘기를 들을 때 나는 굉장히 소름이 돋았었거든. 앞을 예비하시면서 왜 우리에게 의지를 주셨는가? 그게 더 이상한 것 아닌가. 사랑하면서 의심할 것을 알고 믿으면서 배신할 줄 안다면... 정말 신은 잔인하다고.

유다를 보면서 그 생각을 했어. 배신의 낙인이 찍힐 것으로 예비된 유다. 그는 지저스를 사랑하지만 결국 그 뜻을 따라 배신하고 괴로움에 미쳐버리는데, 지저스는 인간이면서 너무나 잔인한 신의 아들이구나... 물론 사랑하는 제자가 자신을 배신한단걸 알고 있는 지저스도 가엾지만.

지저스는 1막에는 자신의 감정을 거의 내보이지 않지만 덕분에 2막이 드라마틱해지는 효과가 있는 것 같아.
신의 아들, 그러므로 신적 존재로 여겨진 지저스도 한 인간으로, 하나님의 계획의 일부로서 예비된 길을 가게 된다는 것... 너무나 가엾어서 눈물이 났어. 초연해 보이던 은저스가, 경건히 기도하던 그가 겟세마네 동산에서 두려움에 떨며 눈물을 흘릴 때 머리를 얻어맞은 것처럼 충격이 몰려오더라. 그리고 고문 당하고 이리저리 모욕당하고 끌려다니는 장면은 가슴이 아파서 잘 못 보겠더라ㅠ

마지막에 십자가에 매달리면서 다 내려놓은 듯이 신의 아들로서 만인에 대한 용서를 빌던 은저스가 인간처럼 목이 마르다고 고통을 토로할 때... 아직은, 아직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
그 단계를 지나서, 결국 다 내려놓고, 다 이루었다고 읊조리는 장면에서 이제 지저스는 신의 영역으로 가게 되었구나, 싶더라.

은저스는 겟세마네에서의 긴 호흡 때문에 날 한번 놀라게했고
채찍 맞을 때 탈의한 상체가 너무 멋있어서 날 두번 놀라게했고
고문당하며 괴로워하고 십자가를 지고 비틀거리고
두려움과 사명감이 복잡하게 얽힌 감정선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연기를 해줘서 날 백번 감동시켰어ㅠㅠ
그리고 결혼하고 나서... 더 잘생겨진거같어ㅜㅜ언니가 아니라 이제 오빠해도 되겠수!!

마리아는 오랜만에 정선아의 청순_청초한 모습을 보게 되어서 좋았고 헤롯의 조권... ㅋㅋㅋ헤롯 원래 이런 캐릭터였니ㅋㅋ제 옷 입었더라... 노래도 갠찮고ㅋㅋ
그리고 가야바를 비롯한 제사장 트리오!! 정말 못 들어줄...노래 실력이었어ㅡ.ㅡ
그리고 빌라도는 왜 영어로 숫자를 세니? 신경쓰여서 집중이 안됨ㅜㅜㅋㅋㅋ

무대와 조명은 ㅈㅁㅇㅅ 특유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디자인이었고 별로 할 말은 없음.

그리고 광란의 커튼콜은... ㅋㅋㅋㅋ
위에서부터 내려온 후기가 넘 길어졌으므로 이만 생략한다ㅇㅇ
은혜로운 횽들의 영상으로 확인하십쇼.
걍 클럽이었어 여긴!! 택시타고 강남 *비 갈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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