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겪었던 멘붕 양도 스토리가 하나 있지.

갤에서 양도 받고 나서 그날따라 공연장에 쓰릴하게 도착했어.
공연시작 10분 전에 티켓 박스에 갔지.
양도자 이름이랑 폰 번호를 얘기했는데 이게 왠일...
예매정보가 없대^^

나는 당황해서 그럴리가 없는데...하면ㅅㅓ 예매번호 받은걸 보여줬는데
조회가 안된다네?

양도자 폰으로 전화를 걸었는데 안 받고
공연시작 5분 전이고
어셔 언니가 알아보니 취소처리된 표라고 뜬다네?

나는 그냥...아..사기당했구나 생각되서 눈앞이 깜깜한거야ㅠㅠ
그런데 엘지는 사랑이었어...♡
엘지 어셔언니인지 기획사 직원인지 암튼 티켓 박스에 있던 언냐가 초대석 뽑아주면서 입장시켜줌.
양도표랑 동일좌석은 아니었지만 동일등급이었다고 한다... 훈훈하지ㅠㅠ

그리고 양도자 폰번이랑 이름 적어가고
자기가 컨택해볼테니 일단 입장하시라고 도와줘서
진짜 감동 백만배 받고 울면서 들어갔었어ㅠㅠ
그때 그 언니 아니었으면 개멘붕이었을테지...

나중에 공연 끝나고 어셔언니한테 물어보니
직원이 그 사람이랑 통화해서 돈 문제는 해결했다더라.

그 사람이 고의로 사기친건지 아님 어쩌다 그렇게 된건지는 모르겠다만
나한테 연락한번 없고 사과도 안하고
진짜 한동안은 갤양도 받기가 너무 무섭고 신경쓰였었어.

돈 문제는 진심... 경찰서 안가게 알아서 좀 잘하자...
뮤지컬 즐기는 문화인이라고 입으로만 지껄이면 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