횽들 영업력에 어제 급 글루미 질러서 보고 왔어
근데 수치의 객석ㅠㅠㅠㅠㅠ
당일날 질러도 원하는 자리에 앉을수 있다니.... 난 좋지만....
심지어 사인회 있는 날이네?
기대 안하고 50분전에 표 받으러 가는데도 사인회번호 10번이내였어
평일이라 다들 바빠서 그런거지?ㅠㅠㅠㅠㅠ

어제 조합은 윤안정이었어 아마 이 조합으로는 첫공이었던 듯
사실 윤곽뀨가 보고 싶었는데 왜 내가 안 되는 시간에만ㅠ
근데 윤안정도 엄청 좋았어 합도 잘 맞는거 같고
다른 조합을 안봐서 비교는 못하지만

위태위태하고 히스테릭한 윤우진과
당당하지만 우진의 사랑만을 원하는 안심덕과
그 위에서 이 둘을 재밌다는 듯 바라보는 정민사내
이 셋의 조합이 꽤 괜찮더라고
그리고 어른의 케미가 제대로ㅋㅋㅋㅋㅋ

윤우진은 다들 노래 쓰릴이라기에 기대안했더니 괜찮았어
생각보다 음색도 좋고 성량도 나쁘지 않고
진짜 심각하게 삑사리나는거 아니면 노래만 잘하는것보다
연기의 연장선상에서 노래 부르는 걸 좋아해서
감정이 듬뿍 담긴 윤우진 노래는 난 좋았어
초반에 안심덕 만나서 ~했소 로 말할 때 엄청 귀여워ㅋㅋㅋㅋㅋ
그러다가 후반부에 연기 덜덜
사내 두려워하는 모습이랑 히스테릭한 연기 진짜bbbbbbbbb
내가 다 안쓰러워서ㅠㅠㅠㅠㅠ

그리고 다들 왜 곽심덕 얘기만 해!!!!! 안심덕도 이렇게 좋은데!!!!!!!!
이츠학 때도 날 그렇게 울리더니ㅠㅠㅠㅠ 언니 내가 애정해요ㅠㅠㅠㅠㅠ
안심덕은 엄청 당당하고 시대를 앞선 깨어있는 신여성의 느낌이 강했어
그 자신감이 정말 매력적이고 그 매력에 주변 남자들이 빠졌을 거 같아
그런데 또 우진을 만난 뒤로는 우진만 바라봐
우진의 사랑만 있으면 다른건 다 상관없다는 듯
게다가 이 언니 너무 섹시해ㅠㅠㅠㅠㅠㅠ
책상에 다리꼬고 앉아있을 때 진짜 예뻐ㅠㅠㅠㅠㅠ
성량은 또 어찌 그리 좋은지ㄷㄷㄷㄷㄷ
필링 혼자 다 날려버릴 기세야ㅋㅋㅋㅋㅋㅋ
언니 덕분에 귀호강하고 왔어요ㅠㅠㅠㅠㅠ
앞으로 언니 작품은 챙겨볼게요ㅠㅠㅠㅠㅠ

정민사내는 일단 등장할 때 양복핏이+.+ 길구나
근데 처음에 등장해서 책상앞에서 살짝 쓰러지는 모습 나만 웃기니ㅋㅋㅋㅋㅋ
나 시작하자마자 현실입갤ㅋㅋㅋㅋㅋㅋㅋ
정민사내는 진짜 섹시한 매력을 온몸으로 내뿜더라
초반엔 말과 행동 하나하나에 자신감 넘치고 자유분방하다가
후반엔 다크한데 그게 비웃는 듯 싸늘한 느낌이야
노래는 음 약간 비음이 섞여있고 노래할때 입모양이 약간 과장되긴 했지만
사내역할과는 잘 어우러지는 듯해서 괜찮았어
그리고 안심덕 유혹하면서 대사치는 톤 진짜 섹시해ㅠㅠㅠㅠㅠㅠ
근데 보고 나니까 다크다크하다는 뀨사내도 궁금하네

4열에 앉았는데도 2층무대 쓸때는 목 약간 아프더라
그래도 무대는 넘 예쁘고 오케는 사랑이니까
글루미데이란 이름과 걸맞게 분위기는 시종일관 다크 우울 불안한게 내 취향이야ㅋㅋㅋㅋㅋㅋ
넘버도 분위기랑 너무 잘 어울리고 좋다
이중창 삼중창 좋아하는데 셋이 목소리합도 나쁘지 않았어
의외로 윤정 목소리합이 좋았던 듯
하루 지났다고 벌써 휘발되고 있다ㅠㅠㅠㅠ

스토리는 음....... 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이해력이 딸리는 거니ㅋㅋㅋㅋ 뭘 말하고 싶었던 건지 잘 모르겠어ㅋㅋㅋㅋㅋ
중간중간 점프가 너무 많아서ㅋㅋㅋㅋ 도대체 사내는 뭐였지?ㅋㅋㅋㅋㅋㅋ
나는 그냥 운명을 형상화한 정도라고 생각할래 사람인데 사람은 아닌
나 뭐래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진과 사내의 관계가 변하는 과정을 좀더 보여주면 좋을 거 같았어

커튼콜까지 공연의 연장선이라고
배우들 인사하는 그 장면도 배우가 아닌 캐릭터들이 인사하는 거 같이
무게감 있고 진지한 느낌이라 좋았어

이렇게 여운을 가득 안고 나왔는데 앗 싸인회가 있었지ㅋㅋㅋㅋㅋㅋㅋ
나 이런거 처음이라 둑흔둑흔
심지어 앞쪽이라ㅋㅋㅋㅋㅋㅋ
싸인받을 데 없으면 포스터 주는거 같았는데
나는 공연전에 사진16장세트 사놔서 거기다 받았어
떨린데 배우들이 내 이름을 잘 못 알아들어서 당황ㅋㅋㅋㅋㅋ
공연 잘 봤어요 한마디하지 못하고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만 하다가 나온 나는 바보야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배우들이 관객들하고 눈 맞춰주면서 이름 물어보고 정성스럽게 싸인해주는 걸 처음 해본 나는 감동
안심덕 언니 예쁜데 친절까지 돋아ㅠㅠㅠㅠㅠ
싸인받고 멍하니 걸어가는데 멍한게 극 때문인지 싸인회때문인지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어제 열심히 찍던 횽들 다 어디갔니 싸인회 사진 왜 하나도 안올라와ㅠㅠㅠㅠ

다른 조합도 보고 싶은데 윤우진이 나랑 맞아서 김우진은 안맞을까봐 걱정이네
근데 기간은 왜케 짧게 하는거야!!!!! 당장 다음주면 막공이라니!!!!!!
스토리 구멍은 있지만 이정도 수치의 객석일 작품은 아닌데ㅠㅠㅠㅠㅠ
스토리 말고 나머지 분위기랑 넘버랑 배우랑 무대는 사랑이라고ㅠㅠㅠㅠㅠ
쓰다보니 글이 길어졌네 미안ㅋㅋㅋ

ㅎㅈㅇㅇ 횽들 글루미 보러가 얼마 안 남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