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욜에 이어 오늘 두번째 봤는데 확실히 수욜엔 좀 과하다 싶은 부분이 오늘은 많이 정리된 느낌.
간단하게 몇개 써보면
오늘은 한셀 엄마 헤드윅 슈미츠....그녀가 굉장히 가슴아프게 다가왔음.
오리진럽 전이랑 앵그리인치 전에 엄마 대사가 많아졌는데 자식을 그렇게 보낸 이 엄마 맘은 어땠을까
사랑하는 내아들...내 아들... 오늘은 유독 많이 되내이던데 앵그리인치 전에 그래서 나는 무척 우울했다고 한다.

그리고 토미와 마지막날...웃긴얘기야 긴장하지 말고 들으라더니ㅠㅠ
대사 하나하나 템포를 느리게 가져가면서 감정 끌어올리는데 너무 슬퍼ㅠ 관객들도 여기선 진짜 집중하거 있구나 알겠더라고.
오늘 토미는 사랑해 사랑해....여러번 말했지만 그럴수록 그 사랑이 공허하게만 느껴질 뿐이고
진짜 감정이입 확 되서 여기서부터 쳐울었다ㅠㅠ
확실히 완쟈 감정표현에 강한 배우긴 해.

그리고 미드나잇 이츠학 포옹하는 건 어제부터 라던데 어제도 이렇게 오래 껴안아줬나
이츠학에 대한 애정이 너무 절절해서 그 가발을 받아든 채 헤드윅 품에 안겨있는 이츠학 보고 또 터지고ㅠㅠ

토마토씬은 조뒥만의 노선이 아직 이해가 잘 안되는데 오늘은 조롱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왔어
토마토로 가슴 만드는 제스쳐하고 쓰게 웃는데 아..정말 광대같다 이런 생각
이 부분도 오늘 굉장히 길게 가져간 거 같은데
음악도 생경했고
광대같은 자신의 인생을 다 던져버리고 조롱하는 모습.
쓴웃음 밖에 안나오는 그런 인생 따위...그런 까닭인지 오늘 언니는 굉장히 아파보였음.
상처가 덕지덕지 묻은 언니가 겨우겨우 짜내서 웃고있는거 같았어.

어젠 개그요소 싹 뺐다고 해서 오늘도 그 노선일까 기대했는데 오늘은 오늘대로 너무 좋았다.
그렇지만 개그 뺀 노선도 보고싶다규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