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 다시살아나다 쓰면 혹시 제목 스포일까봐..
 루시가 마네뜨박사 만나러 갈 때 정확히 뭐지..?다시 살아나다인지 되살아인지 책에는 로리씨가 '되살아났다'고 하는데
암튼 그 문장!

 이게 책을 읽을 때도 공연 볼 때도 별 생각이 없었어 그냥 마네뜨가 갇혀있다가 이젠 다시 살아 나오니까 그말그대로네ㅇㅇ 이랬는데
생각해보니까 이게 시드니의 삶 같다 ㅠㅠ

루시를 만나고나서 바뀐 시드니의 삶 그 자체도 술에 쩔어서 왜 사는 지도 모르고 살 때랑은 전혀 다른 삶이고.
또 시드니가 기요틴으로 가서 천국이 나를 부른다고 할 때도...이 세상을 떠나서 다시 사는 거겠지..그걸 산다고 표현해야 될 지는
모르겠지만 시드니 표현으로는 제일 편한 곳으로 가는 거니까 ㅠㅠ

그리고 또 시드니가 죽어서 다시 살게 된 다네이랑 그 가족도 다시 사는 거고
혁명의 광기에 물들어 있던 사람들도 시드니로 인해서 다시 살게 될 거 같아

자기들 목숨을 파리보다 못하게 죽이던 귀족들을 원망했으면서 똑같이, 아니 어쩌면 그 이상으로 무고한 사람들의 피를 보던 사람들.
그 콧대높은 사람들이 벌벌떨면서 죽어간다고 낄낄거리면서 무슨 재밌는 구경하듯 사형집행을 봤었잖아
근데 그사람들도 시드니의 그 표정을 본다면.. 가장 끔찍한 순간을 가장 편안하게 맞이하는 그 모습을 본다면..
그걸보면서는 절대로 낄낄대지 못할 거 같아.
광기를 만들어낸 것이 사람들이지만 결국 그걸 멈추게하고 다시 살아나게 하는 것도 사람인 거 같음.

 아..이제 두도시때문에 밤하늘만 봐도 울컥할 거 같다
아침부터 별박힌 밤하늘 생각하면서 뻘소리임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