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루미 돌고 두도시까지 시작해서 텀 두다 보니 그게 어느새 3주나 됐더라?

화요일 표마저 두도시 땜에 양도했어서 오늘만큼은 꼭 봐야지 했는데 지연하는 줄 알았어. 진짜 아슬아슬하게 굴러들어감. ㅜㅜ

헐떡거리는 숨 겨우 진정시키며 봤는데 이 머글머글한 분위기 뭐죠?

초반엔 넘버마다 박수쳐서 헐... 근데 배우들은, 궁예돋는 내 느낌이지만 머글머글한 걸 즐기며 드립을 더 시전하고 포인트마다 한 번씩 더 깅조해주는 느낌적인 느낌.

여튼 오랜만에 잔망쩌는 호중원영구팀 플러스 해수창섭을 봤어.

호중영범은 목이 확실히 좀 좋아진 느낌. 다른 날보다 짱짱하게 노래해서 내심 더 좋았다고 한다.
그리고 하늘이 내린 사람 소리가 그렇게 좋으셨세요? 그거 하라고 서꾸를 재촉하는데 ㅋㅋㅋㅋㅋ

그런 식의 중얼중얼하며 드립 재촉하고 대사 두번씩 반복해주는 느낌의 잔망도 떨고 하며 신나게 하는 거, 간만에 봐서 좋더라.

그게 과하면 짜증날지도 모르지만. ㅋㅋㅋ

동현 동무는... 우는 거, 감정에 몰입한 거 보니 나도 가슴은 아팠지만 너무 그러진 않았으면 싶기도 해. 어떤 횽들은 그런 걸 더 좋아할지도 모르지만 난 배우가 자기 감정에 나무 빠져서 대사나 노래 제대로 못하면 좀 속상하더라고. 오늘 살짝 아슬아슬하게 느꼈어 난. 어늘 정도까진 그래도 괜찮은데 이 이상이 되면 좀......

서꾸 인어 포즈 땜에, 계속 조용히 웃다가 첨으로 현웃 터지고 그 뒤 호중영범 드립 땜에 더 터지고. ㅋㅋㅋ

오랜만에 구팀 본 건데 역시 난 구팀 때 더 많이 폭풍 눈물이 나며 푹 빠져서 보는 것 같아. 꽃봉오리 시작하자마자 누나 얼굴 보이는 순간부터 계속 눈물이 흘러서 혼났네.

창섭오마이 나올 땐 진짜, 콧물 안 흐르게 하려고 얼마나 애를 썼는지......

원 투 쓰리 포는 역시 주화 민진......
아름다워....아...

근데
웃고 육성대화하고 자기 친구 가방 치며 난리치면서 내 자리까지 계속 발로 차고 구두딸깍도 시전한 내 뒷자리 머글님들 땜에 인내심 발휘가 필요했어. 그래 자연스럽게 터져 나오는 소리야 어쩔 수 없지, 그건 이해할 수 있고 참을 수 있어. 그래도 의자는 차지 말고 바닥 좀 딱딱 거리지 말아주세요. ㅜㅜ

여튼 간만에 무인도는 좋았어. 뭔가 확 쏟아내고 온 기분.

근데 초반부터 가열차게 돌다가 텀을 둬서 그런가, 당분간 또 텀을 두는 게 낫지 않을까 싶기도 하더라.

내가 극에 빠지러 가는 건지 애드립과 디테일 놓칠까봐 무서워서 자꾸 표를 잡고 또 잡았던 건지 살짝 회의감이 들락말락하고 있었거든......

근데 자제가 되려나... 노력해봐야지.

오늘따라 6.25 참전하셨던 돌아가신 외할아버지 생각이 극 보는 내내 너무 많이 나서 가슴이 더 아프기도 했고......

오늘은 사진 안 찍고 동영상만 찍었는데 가끔 이거나 돌려보며 좀 마음이 편해질 때를 기다렸다가 표 잡아야겠어...... 다음 표 미리 잡아둔 날은 어차피 40퍼 할인 놓치기 아까워서 미리 잡아둔 약 한달 뒤 표니까... 그 때까지 그냥 참아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