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울산시민으로서 제목부터 태화강인, 대놓고 울산이 만든 뮤지컬에 민옵 정화조피 해선씨 나온다길래 내용도 안 읽어보고 덮어놓고 예매.
결론부터 말하면 올해 관극한 극 중 최대 똥맞음 ㅡㅡ
첨 시작할때부터 앙상블 의상 보고 쎄한 느낌이 오더라니..
그 쫄쫄이에 줄무늬는 뭐냐 ㅡㅡ 연회에 밸리댄스 의상도 어이없었고 중간에 학인형탈 입고 나올땐 육성으로 뿜을뻔 ㅋㅋㅋㅋㅋㅋㅋ
이건 내용도 빅구멍에 앞뒤도 안 맞고 어처구니 없이 끝남.
내용 이해에 필요한데 극에서 설명 안하고 넘어간 것도 있어서 인터에 플북 보고서야 이해한 것도 있음.
태화강이 주제이다 보니 쌩뚱맞게 들어간 내용도 있고.
혹시라도 보러가는 개로리는 플북 꼭 보고 들어가라 ㅡㅡ
1막 60분 인터 20분 2막 60분인데 1막 개지루해서 한시간 삼십분 하는줄...근데 2막은 급전개 쉭쉭.
실제론 1막 1시간 12분, 2막 57분쯤 했어.
넘버도 개많음. 36곡인데 연주곡도 있어서 노래하는건 30곡 쯤인가..
괜찮은 넘버도 있긴 했는데 기억에 남는건 없음.
민옵 오늘 국극 뚜껑 여러번 날리긴 했는데 그 성대가 아까웠다.
해선씨는 좀 안타까웠음 ㅠ
민옵 상대역도 그럭저럭..
정화씨는 조피가 칼 휘두르네여!!
주연은 대체로 나쁘지 않았는데 앙상블은 발음 막 뭉개지고..옆에 가사 띄워줘서 다행이었어.
오늘 뻐꾹메르의 전생을 발견. 여기에서까지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를 볼줄이야.....ㅡㅡ 칠삭동이 운운할때 느낌이 오긴 했는데 ㅋㅋㅋ
여기선 더 잔인함. 너 쟤 아빠 아니야 쟤 아빠는 누구라고 대놓고 얘기해줌 ㅡㅡ
그리고 쌰샤의 뒤를 잇는 남장여인 등장.
그냥 남자배우 쓰면 안돼?? 가슴이 3층에서 봐도 딱 티가 나는데 소년..왜때문이죠?? ㅡㅡ 붕대라도 둘러매던가..
오늘 첫공이라 그런건지 장면전환 뚝뚝 끊겨서 몇번 멍 때리고 앉아 있었네.
조명은 몇 장면에서 프라미스랑 삼천 좀 생각나더라.
음향은 타이밍 못 맞춰서 대사치는데 마이크 안나온게 몇번 되고..
무대는 플북에 있는 사진이 더 나은듯..벽화가 벽화 같지 않아..
무용단하고 합창단이 따로 있어서 안무는 안무대로, 노래은 노래대로 하던데 그렇다고 군무가 좋지는 않았음-_-
그리고 보면서 계속 현실입갤 되던게, 해부루한테 계속 칸이시여 그러는데 칸은 몽고에서 황제 부르던 말이거든여..ㅡㅡ
또 산 일곱개만 넘으면 태화강 나라라고 그러더니만 그 산이 무슨 히말라야 산맥이었나, 애가 다 크도록 안와 ㅋㅋㅋ
정복전쟁도 아들 되찾기 위해서 하는거 같더니만 중간엔 원래 그 나라 사람들이 피와 전쟁을 좋아해서 그러는거라고 나오고.
그렇게 전쟁 좋아하는 민족이 평화롭게 살던 태화강 나라 사람들한테 쉽게 지고 도망가는 것도 이해안되고..
참 하나하나 따지다 보면 말이 안되는게 너무 많지만 여기까지만 씀.
관크도 쩔었는데 고나리할 의욕도 안생겨서 그냥 빨리 끝나라 끝나라 하면서 봤음.
오늘 좋았던건 얇은거지만 플북 공짜로 준거랑, 공연보러 들어가기 전에 안돌프 본거.
셔틀에서 내려서 올라가는데 너무 자연스럽게 계단에 걸터앉아서 지인하고 얘기하고 있어서 안돌프 맞나 긴가민가 할 정도였어 ㅎ
얼굴 좋아보이니 좋더라.
건강챙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