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투모 캐슷은 석준옵, 혜경배우, 용용시, 강희배우..

지난 투모닝쇼는 기대했던 것보다 실망이었어..
배우들 모두 연습부족이었는지 몰라도 넘버가 좋은 줄도 모르겠고..그때 박자 음정 다 실수투성이었는데다가..
진행도 무슨 패션잡지 제일 마지막 귀퉁이에 작게 실린 설문조사 남녀의 차이는? 에 초점을 맞춰가서..흥미가 식었거든.
이 좋은 배우들을 가지고..제 2의 삼천이 나오는 건 아닐까..크게 걱정이 되었다..한다...ㅠ((((((((삼천))))))))

결론적으로 오늘 자체첫공하고 온 소감은....
삼천과 비교한 날 매우 쳐라!!!!!! 였음...

배우들 캐릭이 하나하나 다 살아있고 대사 하나하나 넘버 하나하나 무대 위에서 막 생동감있게 팔딱팔딱 뛰더라.
무대도 깔끔하면서도 이쁘고..4명의 배우들 동선과 스토리 진행상황..소품이용같은 것들이 신선하면서도 재미있었어..
무대 뒤에 설치 된 4개의 문과 침대, 쇼파, 책상으로 이뤄지는 3공간..
양 옆 벽? 스크린? 천?? 같은데 비춰지는 그림자들...
각 문 위에 걸려있는 조명, 무대 양끝으로 달려있는 조명..등등 예쁘고 무대활용도 신선!!

난 로코물을 좋아하지 않는데...
결혼과 이혼, 남녀 두 커플...로만 봤을 땐 그냥 연애로코물이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막상 이야기를 보니..그렇지 않더라..
휴먼드라마에 가까운 이야기라고 여겨졌어
그리고 나와 너, 너와 나.. 그리고 우리..라는 인간관계에 대한 이야기..
또 나 자신과 나의 삶과 나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게 만들기도 하고....
이 공연의 남녀 사이의 갈등내용은 드라마에서 많이 보는 흔하디흔한 설정이야..
그래서 갈등이 신선하거나 관객들도 와~~~ 저거 어쩌냐....라는 감흥을 줄만한 내용이 아니라서 긴장감이나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에 대한 호기심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해...
그래도 그 흔하디 흔한게...내 이야기가 될수 있더라고...

나도 캣처럼 아직 내 인생에 결혼도 아이도 전혀 생각지 않는 삶을 살고 있지만..
이 뻔한 스토리와 갈등때문에 공감하고 순간 감동받고 울컥하고 웃을 수 있었던 것 같아.


투모닝쇼에서 배우들이 입모아 한 얘기가 노래가 너무 어렵다..였는데..
진짜 박자나 음이 어렵긴하더라.. 엄청난 고음을 요하거나 하는 노랜 아닌데.. 음이 들쭉날쭉 생각지도 않게 떨어지거나 뛰고..박자는 당겼다, 늦춰졌다..독특해..ㅋㅋㅋ
그래서 노래로 만족감을 확실히 준 배우는 오늘 용용시 밖에 없었지만....
강희배우, 석준옵, 혜경배우 모두 세세한 연기와 연기가 묻어나는 노래에 감동을 줬음..ㅠ
특히 석준옵과 혜경배우는 정말 실생활연기..ㅠ 최고더라....ㅠ


암튼..정리하자면...
내 취향 극이 아닐거다..그래봤자, 남녀에 관한 연애물이겠지...란 생각이 산산조각 깨지고..
생각보다 감동적인 드라마를 보고 왔다는 이야기..ㅋㅋㅋ

추가로, 용용시 오늘 넘넘넘 좋았지만..
라울과 시크릿탱고 장면은 토로존이 더더욱 기대 된다..ㅋ
그래서 토로존으로 한번 더 봐야할 듯..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