횽 내가 너무 늦었지..ㅠㅠ미안해

일단 자리!

내가 학생덕이라서 매번 뒷자리에만 앉다가, 정말 생애(?) 최초로 앉아보는 그런 자리었어..ㅠㅠ

무료로 보기 진짜 미안하더라.

정말 진짜 진짜 고마워!!!

일단 나는 이번 시즌 두도시는 어제가 처음 보는거였어.

그런데 뭔가 프롤로그부터 바뀌어서 당황....ㅋㅋㅋㅋㅋ

정말 오랜만에 보는 두도시였는데 난 자체첫공 하고 두번째로 막공 보고 하면서 한번도 울어본적이 없거든..?

그냥 아 좋다...하고 나왔었는데

오늘 왠지 리플렉션부터 눈물이;;;;;;;; 왜지 이 많아진 눈물포인트는...?

리플렉션 울고, 다네이씨한테 청혼 받았다는 루시 보내는 시드니 보면서 울고, 결혼하고 뒤에서 맴맴 하는 시드니, 리틀가스파드, little one, 렛허,

누워서 다네이 가지말라던 루시 보는 시드니, 감옥씬, 시드니 편지, 파이널 아주 줄줄줄줄 울었다... 저거 말고도 분명히 더 운거 같은데

곰은 왜 아련함이 업그레이드 되서 온거죠...?

한참 시드니 닥빙해서 시드니 설렐때 나도 설레고 시드니 울때 나도 울고 봤다......

근데 1막 내내 딱딱거리던 소리는 뭐였는지 모르겠어. 1층 앞에서만 들은거 같던데. 2막엔 괜찮았으니까....

난 극세사 쓰는 재주는 없으니까, 그냥 느낀점만 얘기할게!

두도시는 정말 명작이라는데에 동의하는데, 그게 주연..이라고 해야하나. 마담 드파르지, 다네이, 루시, 시드니 모두가 이해되는 그런 작품이라서 인거같아.

공연 보는 내내, 네명중에 한명도 미워할수가 없어서 더 슬펐어.

물론 후작은 공공연한 악역이니까, 그렇다 치고

마담 드파르지도 하는 행동만 놓고 보면 악역이 맞는데, 그렇게 행동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서 충분히 설명해 주고 있으니까.

루시도, 다네이한테 가버리긴 했지만 시드니에게 미안해 하고 있다는걸 충분히 보여줬고, 위다웃 같은 노래로 다네이에 대한 사랑을 충분히 표현했고

다네이도 마찬가지고. 다네이는 일단은 시드니의 계략에 휘말린(?)거니까. 결과적으로는 좋은 쪽이긴 했지만.

시드니는...이 호구가ㅠㅠㅠㅠㅠㅠ 그래도 정말 루시때문에 세상이 달라져 보였다면 루시를 위해서 무엇이든 해 줄수 있을거 같다, 는 생각이 들었어.

극을 보고 있는데, 누구 하나 원망할 수가 없는거야. 시드니가 눈 앞에서 죽음을 향해 가고 있는데,

루시도, 다네이도, 드파르지부인도 시드니의 죽음에 책임을 져야 할 이유가 없으니까.

뭐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이 있다면.. 사람이 아니라 혁명정도 ㅠㅠ?

그래서 더 슬프고 시드니가 더 불쌍하고...

정말 저 길을 택할수밖에 없나 싶은데 이해는 되고.

기억안나, 내 인생이 이토록 달콤했었나.

라고 말하면서 죽음을 향해 걸어가는 시드니가 아련하고.

뭐 그래서 펑펑 울어버렸다는 이야기.

내가 무슨말을 하는지 모르겠네.... 횽들은 이해가 되니...?

어쨌든 공연 진짜 잘 봤어 횽 ㅠㅠㅠㅠㅠ 커튼콜 음악 다 끝날때까지 자리에 그대로 앉아서 쳐 울다가 나왔다 ㅠㅠ

너무너무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