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쁜데 돈 많이 받게 돼서 행복한데

관극할 시간 줄었어 확 줄었어 다 회사에 뺏겼어
회사에서 내게 책임감을 요구해 내가 돈 받고 하는 일에 책임감 없었던 적 없는데 직급 하나 올려주고 연봉 좀 올려주더니 내게 무휴에 가까운 휴일만 주려해
원래도 난 한 달에 사흘 쉬면 많이 쉬었었어... 그런데 이젠 거의 매주 나와서 월급도둑들 뒤처리하래
씨발 족같은 회사 족같은 내 직장
주중에 일꼬라지 잣같이 해놓고 일요일도 아니라 토요일에라도 수습 좀 하러 오라하면 절대 안 하는 저 월급도둑년들 다 주겨버리고 나도 주그리

승진과 동시에 연봉이 상당히 올랐어 30퍼 넘게
연봉협상을 과하게 호의적으로 해주길래 불안하긴 했지만 이 정도로 부려쳐먹으려고 그랬단 걸 왜 난 그땐 몰랐을까
알았다면 그돈에 싸인 안 했어 돈 좀 덜 받아도 사람답게 살 수 있는 먹고살일 도모했을 텐데

진짜 뻘한데다 어쩌면 자랑글일 수도 있어 미안해... 하지만 슬프고 또 서러워
나 넥 막공도 못 가고 막공은 커녕 꼴랑 두번, 그것도 종일반으로 겨우 보고 보내며 막공날 회사에서 엉엉 울고 기대작 스칼렛도 한 장도 못 잡아놓은 거 아니. 넘쳐나는 꿀자리 보며 넋을 놓지만 내가 쉴 수 있는지 없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잡았다 또 여태껏 몇십번 했던 반값양도 무료양도는 더이상 하고싶지 않아
돈도 돈이지만 표 잡아놓고 설레하며 행복했던 내 마음이 상사놈 아침 전화에 한순간 박살나서 넋부랑자 꼴로 우는 거 더이상 싫어

휴공 두달째야. 다음 달은 뭐라도 볼 수 있을까? 불확실해. 스트레스로 토할 것 같다
뻘하고 병쉰같은 글 미안해.... 나 오늘은 집에 언제 가니. 극장이 내겐 과분한 장소라면 내 방이라도 가서 넥 프레스콜 영상이라도 보면서 그리워하고 싶다. 삼연이 없을지도 모르는데 두번밖에 못 보다니 두번밖에.... 살기 싫다
넌몰라 듣고 있는데 나도 흥얼흥얼 넌몰라 넌몰라 내가 왜 이렇게 병신같이 사는지 나도 모르는데 넌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