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가 문제일까. 뭐가 문제냐면 너무 뻔하고 지루해.....

청각을 잃어가는 한 소녀가 춤을 좋아하고 잘 추고, 그 소녀를 가르치는 선생님은 한때 알아주는 춤꾼이었지만 지금은 보잘 것 없는. 춤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있는 소녀를 통해 그 역시 다시금 열정을 되살리는.

메인 플롯이 너무 단순하고 뭐가 없어.
정말; 당황스럽더라. 좀 냉정히 말해서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었고, 비슷한 스토리의 영화가 많으니 그냥 그런 것들 생각만 나.


베일에 꽁꽁 싸여있던 배우진은 이지연, 김재만, 손광업, 김선미, 김동현, 차명욱 배우였는데.
동현 배우는 자꾸 헤롯 소환.. 캐릭터가 그런 탓도 분명히 있긴 하지만. 그냥 좀 그랬어. 결정적으로 안 웃겨. 이건 대사의 문제. 마담 역 손광업 배우와 주고받는 대사들이 뭐가 그냥.... 웃기려고 넣은 대사들인 것 같은데 웃기지가 않아.

오히려 동현 배우 연기 중에 놀랐던 건 준석에게 화내는 장면, 그리고 그 바로 다음 씬에서 눈물 흘리던 것. 여기선 진짜 놀랐고... 다른 배우들 대사 칠 때 끊임없이 표정으로 연기하는 것. 그런 거 참 좋더라.

준석 역 김재만 배우는 연기는 좋았는데, 모르겠다... 그냥 정석적으로 딱딱 연기만 치는 느낌. 시우 역 이지연 배우는 못하는 연기가 아님에도 흡입력도 매력도 없어서 아쉬웠고, 정다미 역 김선미 배우는 어디서 본 듯도 하고 처음 본 듯도 한데 많이 아쉬웠어. 연기도 노래도.


독회 공연 뮤지컬은 이게 세번째고 연극 한편 봤는데 봤던 것 중에 제일 별로다... 좋았던 횽들도 있겠지만 난 그랬어. 마지막도 이게 뭐야? 끝? 이런 느낌;;;

아, 넘버는 단체곡이 많던데 나쁘진 않았지만 역시나 임팩트가 없어서 기억에 남는 건 없어.
그리고 그 첫 넘버, 무슨 옛날에 유명했던 '몽환의 숲'이란 노래에서 가사를 상당 부분 따왔던데 난 그게 좀 그렇더라. 의도든 아니든 별로였어.


어쩌다보니 상당한 혹평을 하게 됐는데, 난 정말 별로였어...(((나))) 정글라이프는 괜찮았는데. 일단 다음 미드나잇 블루를 기대해 보는 중...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