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엄기준의 노래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요....발성이 바뀌었다 어쩐다 후기에서만 봤었는데 대체 2주일만에 엄기준 노래에 누가 뭔 짓을 한건가요...

나를 비롯 엄기준 노래 좋아하는 사람들이 핥는 포인트가 카랑카랑하고 쨍한 음색인데 오늘 직접 들어보니 2주 전에 비해 확실히 카랑카랑이 사라지고 상대적으로 목소리가 둔탁해졌다고 해야 하나 굵어졌다고 해야 하나 깊이가 있어졌다고 해야 하나 뭐라고 해야할 지 모르겠네ㅋ예전엔 날카로운 송곳 같았다면 오늘은 송곳과 망치의 중간 단계인 듯한 느낌......그렇다고 엄기준 특유의 카랑카랑한 음색이 아예 사라진 건 아닌데 예전에 날카롭고 쨍하게 올리던 고음 부분이 좀 둔탁해진 느낌이 있어. 예전과 같다면 쨍하게 올려야 할 타이밍인데 원래대로 올리던 정도보다 덜 올리고 마는 느낌? 해적선에서 나 한때는 좋은 여자 만나~이 부분도 예전처럼 얄상한 느낌이 아니라 약간 굵어진 느낌이 있고 전체적으로 미묘합니다..그렇다고 오늘 공연에서 엄기준 노래가 완전 불호였느냐 하면 또 그건 아니야. 한마디로 말하면 엄기준이 저런 목소리로 노래도 하는구나 싶어서 신기한 느낌이 들더라구. 노래 부를 때 법래옵 코스프레를 하고 있는건가 싶을 정도로 의도적으로 저음으로 착 까는 부분이 있어. 저음 낼 때 엄기준 특유의 두 턱 만들어가면서ㅋ

가장 놀랐던 거는 컷콜 마지막에 다른 배우들 다 들어가고 언제나 그대 곁에 맆 부르는 거였는데 평소처럼 쨍한 느낌이 아니라 굉장히 굵고 진중한 목소리가 나와서 솔직히 좀 놀랐고 신기했어ㅋ확실히 노래에 다른 누가 손 대준 티가 나고 호인 부분도 있고 불호인 부분도 있는데 예전처럼 과거의 내모습 때 안 달리고 넘버 내내 차분해서 이건 좋더라.과거의 내모습 부를 때 무대 왼쪽으로 이동하면서 분명 달려야할 타이밍인데 정박으로 부르는 거 보고 올ㅋ하게 되더라구...그리고 평소에 가성 처리하던 부분도 왠일로 진성으로 지르고ㅋ

요즘 엄기준 노래에 손대고 있는 사람이 누구신지는 모르나 박자대로 부르는거 신경쓰는 건 좋다 이거요..허나 엄기준 특유의 그 카랑카랑하고 쨍한 음색을 없애진 말아주길...이건 엄기준 본인한테도 제발 부탁합니다....오늘 처음 경험한 굵고 깊이있는 중저음도 좋아 하지만 매력인 고음까지 중저음으로 덮어버리진 마세요....엄기준이 노래하면서 법래옵같이 성악도 코스프레를 하기 시작하는 순간 나는 자의반타의반 탈덕을 해야 할지도....한마디로 오늘 엄기준 노래는 낯설고 평소에 핥던 포인트가 옅어져서 아쉬웠으나 다른 의미로 신기했다는거!

연기야 늘 만족하고 있기에 별로 할 말은 없는데 2막에서 평소와 좀 다른 부분이 있었어. 지금까지와 다르게 끝내주네 신에서 당글라스나 빌포트 면전에선 매너좋게 생긋거리면서 뒤돌아서자마자 정색하는 그런 느낌이 아니라 오늘은 대놓고 당글라스,빌포트 면전에다 대고 픽픽 비웃더라ㅋ 그리고 조종신에서도 특히 당글라스 내려다 볼 때 사악하게 쳐다보는 것과 더불어 한심하다는 듯이 ㅉㅉㅉ하면서 쳐다보는 표정과 눈빛이라 또 새로웠고...몬데고가 대체 넌 누구야? 하니까 손가락으로 몬데고 가리키면서 사악하게 비웃고....애드립은 약혼식 신에서 공주메르한테 키스 길게 하고 난 후 연이어서 연달아 도장 찍듯이 쪽쪽쪽ㅋㅋ친한 동생과 연기할 때 습관처럼 한다는 키스는 그런 키스인가봉가ㅋ그리고 마을 청년이 지금까지는 걍 에드몽 안아서 들고 말았다면 오늘은 에드몽 들어서 한바퀴 돌았고...약혼식에선 메르한테 슬금슬금 가닥 키스하는 것 까진 봤는데 신부님 궁디에 딱 가리는 자리라 그 이후 자세히는 못 봤음...ㅠㅠㅠ메르랑 손 잡고 뱅뱅 돌면서 뭐라고 그렇게 말을 거는지 예전엔 밥 먹었어? 라고 했다는데 오늘은 문장이 좀 짧아서 식별 불ㅋ가ㅋ그리고 삼총사하면서 방언 터뜨리던 버릇이 막공 다가오니 점점 나오는건가 마을 처녀랑 몬데고랑 교차해가면서 춤추는 부분에서 손뼉 치는 부분에서 찹찹!!인지 첩첩!!인지 짝짝!!인지 뭔 그리 추임새를 넣는지....군인들이 잡으러 오니 왔소~깨알같이 따라하고....신부님이 보물 있는데 알려주면 어쩔래? 하니까 평소처럼 하하하 아니고 시크하게 주무세요..^^;

공주메르,미남몬데고는 따로 길게 쓰지 않습니다...이 분들은 늘 평타이상 해 주고 실망시키지 않는 분들이니..ㅋ

공주메르는 오늘도 역시 좋았어. 오늘 사랑이 진실할 때에서 평소에 지르던 부분에서 가성 처리했는데 힘실린 가성이라 그것도 나름 좋더라구. 온세상 클라이막스 고음에서 조금 삐끗하는가 싶었는데 세월이 흘러는 역시 bbbbb그눈빛에서도 느끼는데 이 언니는 그렇게 얼굴 전체 눈물콧물 범벅해가면서도 어찌 그리 노래를 잘하니ㅋ엄저씨가 입술을 들이대도 잘 받아주고 엄몬테가 울면 같이 울어주고 내숭 안 떨고 연기 해줘서 너무 조으다. 미남 몬데고는 오늘 조종신 마지막에 고음 뚫고 나오는거랑 복수송 맆에서 평소보다 더 성량 터지고 걸쭉했던 느낌....

오늘 새삼 느꼈는데 이번 삼연 몬테에서는 마지막에 몬테랑 몬데고가 결투하는 신부터가 왜 이렇게 좋니....조휘 몬데고가 칼 놓치고 단검 꺼내면서 손가락 까닥까닥 거리면서 몬테한테 덤벼봐! 이리와!!하는 부분 씹덕 터지고 엄몬테랑 미남 몬데고랑 칼 휘두를 때 스파크 튀는거 겁나 좋고....그리고 언제나 그대 곁에 본 넘버보다 이 부분에서 리프라이즈로 부를 때 엄몬테나 공주메르나 더 감정 터지고 안정적이고 그래서 더 조으다...아무리 이 부분에서 메르 상년을 부르짖지만 메르가 당신에게 아직 할 말이 남아있어요~입 밖으로 내 뱉는 순간 언제나 그대 곁에 리프라이즈 들을 기대감에 부푼다ㅋ

그리고 오늘 컷콜에서 신부님부터 기립 시작했고 공주메르 나오면서 관객들 보면서 생긋거리면서 웃어주다가 메르 노래 부를 때 관객들이 손 모으고 쳐다보고 있으니 또 생긋거리다가 아름다운 시절~하면서 손 양옆으로 뻗어주는데 이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것 같기도 하고 관객한테 이제 박수치고 환호해도 되요 말해주는 것 같아서 너무 좋더라...ㅋ엄몬테는 특촬물 포즈 컷콜은 막공에서나 보여줄 모냥인가....분무기처럼 침만 뱉지말고 레어한 컷콜을 보여달라고!!! 요즘 극심해진 해품달 앓이로 인해 몬테를...무려 엄공최 막공을 버리고 해품달을 보러갈까 하는 불손한 생각을 했던 것을 반성합니다...ㅋ

이제 몬테 티켓 한장 밖에 안 남았는데 엠개야 엘리 땜에 몬테는 아예 아오안인거니..제발 엄몬테 막공 메르 캐스팅 좀 손 대주지 않으련?^^:;;레베카 때의 그 패기넘치는 캐스팅 변경 재현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