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부터 줄기차게 이어진 두도시민들의 영업에 감복(?)해서 6월 말에 자체첫공을 했었지.
참고로 난 아직까지는 머글에 가까운 편이라 공연을 선택하는 기준 중에 \'극장 접근성\'도 꽤 지분이 높아서, 일단 교통이 편리한 대극장 위주로만 가고, 특히 잠실은 서울을 완전히 가로지르는 위치라 웬만하면 안 가(사실 이번에 첨 가봤어).
근데 영업이 너무 설득력 있고 진정성 있는 거야.. ㅎㅎ
저렇게들 한결같이 입을 모아 애쓰는 데는 뭔가 이유가 있겠지 싶어서 기대를 하고 갔어.
2층 1열 정중앙이었는데 시야는 좋은 편이었지만 뭔가 만족스럽지가 않은 관극이었지. 머덕 입맛에는 4-8열이 가장 좋았지만 티켓팅 망한 건 내 탓이니까...ㅠㅠ 암튼 극 전체를 훑어보는 데는 참 좋았는데 느낌이 딱! 오질 않는 거야. 이상하다 싶어서 원작을 찾아 읽었지. \'아.. 그 장면이 이거였구나\' 싶어서 좀 더 이해가 됐어. 하지만 다들 앓_앓 하는 포인트가 와닿지 않아서 내내 찜찜한 기분이었지. 그래서 어젠가? 눈물포인트를 궁금해한 글도 올렸고.
그리고 드디어 오늘.
매우매우 앞자리에서 그간 횽들의 앓이글에서 짚어준 포인트들을 확인하며 새삼 놀라고 감동했어... 무대 위에서 한 명도 빠짐없이 완전 집중해서 자기 역할을 해내고 있더라고. 배우들 한명 한명 안 놓치려고 애를 썼지만 눈이 두 개 뿐이라...ㅠㅠ 첫 관극 때 느끼지 못한 디테일들을 발견하면서 비로소 두도시의 매력을 좀 알게 되었다고 할까?? 특히 마지막에서 시드니가 단두대 올라가기 직전부터 결국은 눈물이 터졌다고 한다...ㅠㅠ
커튼콜 끝나자마자 뛰쳐나와 막차를 타고 오면서 다음 관극을 언제 해야 되나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는 나를 발견;;; 평일에는 도저히 다녀올 수 없는 상황인데 가장 맘에 드는 조합이 평일이라 속상해 하면서 ㅎㅎ


ㅎㅈㅇㅇ 영업해준 시민동지들 내 은인이다!!
ㄷㅈㅇㅇ 너네 영업력 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