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난 두도시 자체첫공이었어. 초+재연 합해서.

아...ㅜㅜ 뭐라고 말해야 하지.
감정이 딱 정리가 안 된다. 이렇게 여운이 짙고 깊고 길게 남은 공연이 얼마만인가 싶어.


곰드니......ㅜㅜ 아니 시드니, 시드니에겐 결국 뭐가 남았을까. 생각하면 너무 마음이 이상해. 뭔가 한 단어로 딱 정의를 못 내리겠다. 시드니도 마찬가지겠지?ㅜㅜ

순간 순간 결심에 결심을 더해가던 그 표정. 렛허 때 결국 나는 온 얼굴근육을 다 찡그리고 입 막고 울어버림. 아...ㅜㅜ
렛허 많이 들었지만 그런 넘버일 줄 몰랐어. 전후 스토리 사이에 있으니 그렇게 울컥할 수가 없더라. 모든 결심을 굳힌 듯한 표정, 그래서 결연하면서도 편안해 보이던 그 표정이.....ㅜㅜ 다시 생각해도 울컥해.......

나는 곰이 그런 연기를 할 수 있는 배우였는지 몰랐어. 물론 100% 만족했다곤 못 해. 그치만 그냥 나한텐 너무 좋았어.

마지막 표정과 커튼콜. 아 진짜 커튼콜 때 박수 치는데 눈물 줄줄 났어ㅜㅜ 곰드니 표정 뭐냐고ㅜㅜ 진짜 울음 터져 죽을 뻔 했어....ㅜㅜ

그냥 곰드니 너무 좋았어.
감정이 좀 정리가 되어야 이 극에 대한 내 전반적 감상을 적을 수 있을텐데 정리가 될까? 아... 정말 너무 좋더라.


카네이와 임루시는 딱 내가 생각했던? 예상했던 대로였어. 좋더라. 임루시는 생각보다 노래 많이 늘었다는 게 느껴졌고, 카네이도 참 좋았고.

신드파는... 진짜 난 이만큼 흡입력이 대단한 여배우가 또 있을까 싶어. 목소리만으로 객석 전체를 다 휘어잡는데, 어떤 극에서 보든간에 소름이 쫘-악 돋아. 진짜...
머글들도 신드파가 대사나 노래를 시작하면 일순간에 확 집중하는 게 느껴졌어. 분위기가 다르달까?

완벽한 목상태는 아닌 듯 했으나 그래도 좋았다...ㅜㅜ
고발장 얘기할 때는 확실히 목이 갔다는 게 느껴졌지만 그마저도 토해내듯 소리치며 씬을 다 살려내더라. 진짜 대단한 것 같아.


개인적으로 이 극이 왜 지루하다는 평을 듣는지 모르겠어. 난 이렇게 빠져서 아무 생각 없이 본 극 정말 오랜만이야.
그리고 난 왜 이걸 이제야 봤는지 모르겠다. 무슨 배짱으로.

보고 나오면서 범드니가 참 보고싶어졌어. 곰드니와는 또다른 감동을 줄 것 같고 범드니가 살릴만한 포인트들이 딱딱 그려지더라구. 그래서 이제 정신 차리고 공원 들어가보려고ㅜㅜ 아 정말. 너무 좋았어.....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