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지금 고시생이야...
엊그제 시험본 22만명이 본다는 그 시험...
근데도 정신 못차리고 새벽마다(까진 아니고 일주일에 두세번...도 많구나 ㅠㅠ) 갤질하고
공연도 두달에 한번은 보러가고.. (금공한다고 금공한건데 기대작 나오면 한번은 보고싶어서..ㅠㅠ)
방금 떨어가면서 채점했는데 원점수 평균 82네...

근데 나는 사실 이번에 떨어지면 내년까지는 보고있긴 한데
나랑 실친이 있는데... 8년 친구야.. 여섯명이서 8년 친군데 그중에 한명이 나랑 같이 시험준비했는데
처음에는 친구랑 같이 시험준비하니까 덜외롭고 의지되고 좋았는데
이제 서로 약간 눈치보고 좀 어색해..
아예 공부하면서부터 사귄 친구면 내가 떨어지고 그친구가 붙어도 그렇게 기분 이상할거같진 않은데
여섯명씩이나 같이 친구인데다가 지금 나랑 셤준비 같이하는 애가 고등학교때부터 나랑 공부로 조금 라이벌? 느낌이었거든
근데 얘가 나보다 평균이 높네.........
솔직히 이런생각하는거 되게 못되고 치졸하고 그런거 아는데..ㅠㅠ
차라리 둘다 떨어지면 떨어졌지
나만 떨어지고 친구만 붙으면 나 진짜 엄청 자존심상하고 얘는커녕 같이놀던 다른친구들 볼 면목도 없고
너무 창피하고 그럴거같아서 너무 신경쓰여ㅠㅠㅠㅠㅠㅠㅠㅠ
친구만 붙으면 쿨하게 축하해줘야하는게 옳은건데 그럴 자신도 없고... 그냥 혼자 잠수탈거같애...
아 진짜 이 복잡미묘한심정 어쩌지 ㅠㅠ...
나랑 비슷한 상황이었던 횽.. 혹시 있을까 모르겠지만 어째야 하나..ㅠㅠ
갤질 지금이라도 끊고 약 한달 후 보는 시험이라도 잘봐야겠지...
피드백만 하고 꺼질게..ㅠㅠ

걍 일년동안 사실 가끔 이생각에 너무 괴로웠는데 오늘까지만 본가에서 쉬고 다시 노량진 올라가야해서
올려봤어..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