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 지분 0%인 휴먼코메디지만,
언제 봐도 속 시원하게 웃게 해주고, 그래 이런 게 무대 위 재미라고 느끼게 해주는 작품이라
올라올 때마다 놓치지 않고 보는 작품 중에 하나야.

휴먼코메디 에피소드 중 특히 추적은
배우 중 한 사람이라도 호흡 놓치거나 집중하지 않으면 극 자체가 흐트러져서
배우들간의 쫀쫀하고 절묘한 질서를 보는 재미가 끝내주거든.

물론, 배우들은 죽을 것 같더라만은

이 날따라 관객석 반응도 대박이었어
다들 마음껏 신나게 웃고 반응하고
그러니까 배우들도 신나서 더 열심히 하는 게 보이더라.

그 날 배우가 마지막 커튼콜에서..
짧게 인사하는데
이제는 배우들 스크린이나 TV에서도 조금씩 활동하느라
한동안 후배들한테 무대 맡기다 오랜만에 무대 올라왔다고.
그런데 역시 내가 돌아올 곳은 이 곳이라고
내가 배우하는 이유를 무대에 돌아오니 알겠다고 이야기하는데.. 내가 왜 울컥하는지

신나게 웃다가,, 눈에서 나오는 침 수습하느라 정신없더라.

그냥, 그 배우의 그 이야기를 듣는데,
내가 호갱 소리 들으면서도
연뮤 버리지 못하고,
이 자리에 몇 년씩 있는 이유도,
진짜 무대를 좋아하는 저 사람들의 기운 때문이지.
그래서 맨날 속아도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거지 싶더라...

그랬다고. 근데 이거 어떻게 끝맺지ㅠㅠㅠ
휴먼코메디 봐라...라고 하고 싶어도 어제가 막공이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