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봤던거 심심해서 지금써봄

좋았떤점 : 일관된 분위기
처음부터 끝까지 특유의 분위기로 일관성있게 진행되는건 좋았음

아쉬웠던점 : 나머지 다 ㅜㅠ

분위기만 괜찮고 스토리 캐릭터 넘버 다 아쉬우니까 분위기만으로 2시간여를 버티긴 좀 힘들더라
스토리는 진짜 아무 정보없이 봤지만.. 입양된 아이들, 공황장애, 기억이 없음 이정도 키워드 나왔을 시점에
아 얘네 실험대상으로 입양됐겠구나. 유모는 기억 지우는 역할이였겠구나.
그러다가 그 사실 알게되서 공황장애 있는 애가 아빠 죽였겠구나. 유모가 그 죄 다 뒤집어 썼겠구나.
이렇게 자연스럽게 예상이 가능한 스토리더라고.. 보는사람 대부분이 그럴거같고.. 그래서 후반부가 궁금하다거나 긴장되는게 거의 없었어
근데 이야기 4분의 3이 "그날 무슨일이 있엇던걸까? 대체 그날 무슨일이 있었던거야?" 로 진행되니까
이미 후반부 내용 뻔한데 계속 저러고 있으니 동어반복같고 지루했음.
헤르만-안나의 관계설명 이외엔 거의 다 그날 무슨일이 있었던걸까에 대해서만 얘기하니깐 안그래도 다 예상되는데 그거 말고 다른 얘긴 없으니..
그리고 헤르만-안나 얘기가 그렇게 흥미로운것도 아니여서 중반부가 특히 지루했음.

캐릭터들도 생동감이 없고 입체적이지 못하고
그 이야기를 진행하기 위해 이 캐릭터가  어떠한 행동을 해야만 하는 그런 느낌의 캐릭터들이라 매력이 부족했고

넘버는 대사에 음만 붙인 느낌이고 가사가 입에 딱 붙는것도 아니라서 뭔가 미완성 느낌.
그리고 곡조도 비슷비슷해서 안그래도 동어반복적인 스토리에 넘버까지 반복적이라서 지루함을 배가시켰음..
개인적으로 넘버만 더 쫄깃했더라도 훨씬 재밌게 봤을거 같아. 난 넘버가 제일 문제 같더라..
곡의 분위기 자체는 나쁘진 않은데 음이 다 비슷비슷하고 가사도 딱떨어지는 느낌이 아니고 뭔가 노래가 어설퍼...

아무튼 보면서 분위기가 아깝다는 생각이 ㅠㅠ
전체적으로 아주 나쁘진 않았는데.. 전혀 좋지도 않고.. 아쉬움만 그득그득..
왜 갤에서 블은 전체 틀을 바꿔야 한다는 얘기를 했었는지 구멍얘기 했는지 알겠더라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