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교정 시력이 0.7도 될까말까한 인간이라 좀 힘들긴 했지만 8x22 오츠카 장착하고 봤더니 2층 막줄에서 꽤 볼만 해.

난 사블 통로에서 몇 자리 안쪽 자리였는데 인터 때 확인해본 결과 막줄 왼블 기준 10번 자리까진 가리거나 답답한 거 없이 무대 전체 보기 괜찮을 것 같음.

근데 예당 음향 좋은 거 맞아? 마이크 소리 되게 작게 느껴짐...... 오케는 깨끗하게 들린 편이긴 한데.

작년에 초연 본공은 놓치고 고양 4층 하늘석에서, 그것도 지연해서 앞부분 다 놓치고 봤었기에 제대로 좀 보고 싶었는데 그건 이루었음.

근데 앙상블 진짜... 희미한 기억에도 작년 앙들 진짜 좋았는데 이번 앙은 똥을 줌.

작년에 옥류용민동으로 봤고 이번에는 캐슷 가릴 처지가 아니라 마티네만 노려서(ㅋㅋㅋ) 오늘 김동은민삭으로 봤는데 기대 자체가 없었어서 그런지 김엘리도 동토도 괜찮았어. 민제프는 작년보다 왜케 발랄해짐? ㅋㅋㅋㅋ 삭돌프 괜찮더라. 일단 비주얼들은 참 좋아서 귀보다 눈이 호강했......

은케니 꼭 한 번 보고 싶었는데 잔망이 쩌시더구만. ㅋㅋㅋ 근데 내 취향엔 용케니가 더 맞나봐......

엘리 자체가 그닥 내 취향은 아니구나를 다시 확인했어. 장면 장면은 좋은데 연결이 뭔가... 아쉬워. 넘버들은 좋은데 극 전체는 개인적으로는 여전히 지루함. 오히려 작년에 그 머나먼 고양 하늘석에서 볼 때보다 지루했던 건 앙들이 기대치를 못 채워줘서인가....... 그냥 엘리가 내 취향이 아니어서일까......

관크도 쩔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돗대기 시장이란 말이 딱이었어. 여기저기서 수근수근 다닥따닥 찍찍 벅벅......

난 오스트나 열심히 들어야 할랑가봉가......

다시 보고 싶은 마음은 없네. 아마도......

나쁘진 않은데 좋지도 않은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