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뮤박.....

도입부에 애니메이션부터 뭔가 움찔하게 하는 거시.......심상치 않더니만,

초반부 원영민석이랑 장난감들 보다가 승천하다 못해 소멸하려는 내 광대를 간신히 붙잡고서 이게 왜 15세 이상 관람가지?? 이러고 있었는데, 

갑자기 호러물로 변신-_-;; 민석이 꼬드기던 장난감들......표정, 몸짓, 목소리 변화 깜놀..........무섭자나T_T

어린 시절 장난감을 꼬옥 껴안고 덮어 쓰고 있던 이불 속 세상에서 부피만 좀 더 키웠을 뿐인 그 커다란 장난감 세상 속에 스스로를 가둔 채,

때론 햇살 같고 때론 섬뜩하게 뒤틀려버린 그 천진함이 너무 애처로워서, 마지막 장면에선 무대 위 그들보다 내가 더 오열하고 있더라....

이렇게 아무 정보 없이 무방비로 룰루랄라 갔다가 눈물이 턱끝에서 두두두둑 떨어지는 경험은 인당수 사랑가 이후 오랜만인 듯....

그랬는데........커튼콜에서 곱슬머리 풀어헤치고 헤드뱅잉하던 지니 때문에 빵터져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울다 웃는 미틴냔 됨ㅇㅇ 

그리고 초원하나 이뿌더라........목소리도 내 취향..............

수용민석은 어떤 모습일지 느무나 궁금해서 집에 오자마자 다이어리를 폈지만, 이미 꽉차 있는 스케줄........왜 내 몸은 하나인 거죠T_T

오늘 낮 엘리........

생각보다 1막의 소현엘리가 너무 사랑스러웠고, 작년 두도시에서의 여린(?) 모습만 기억하고 있던 삭돌프는 목소리가 생각보다 강단 있어서 좋더라...

그리고 은케니 밀크......이게 얼마만이냐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엘리 넘버들이 다 너무 좋고 여왕엘리 2막  느낌이 너무 좋아서 작년에 할인 하나 없는 디질래석도 감수하고 다녔더니만 출혈이 너무 컸던 관계로, 올해에는 오늘꺼 딱 하나만 잡아둔 거였는데, 커튼콜 끝나고 나오면서 후회했............한 장만이라도 더 잡아둘 걸ㅠㅠ

밤공 투모.......

계속 일생겨서 두 번 취소하고 드디어 봤는데....... 

일단, 토로존 시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 미친자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중앙에서 열연하고 있는 잭캐서린 커플 봐야 하는데 자꾸만 침대 쪽으로 내 시선을 끌어가면 어쩌자는 거냐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라울은 또 어쩔꺼얔ㅋㅋㅋㅋㅋ그런 멀쩡한 얼굴로, 그런 세세한 디테일까지 잘살리지 말란 말이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와중에 다리 각선미-_-b)

그랬는데..........

후반부 들어서서, 석짹...........왜죠.............별다른 대사들도 아니고 그저 평범하다면 평범한 대사들일 뿐인데........그런 표정, 그런 목소리로 내뱉으면.............아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무대 구성이나 장면 전환들도 굉장히 좋아서, 인터없는 2시간이 정말 금세 지나가더라..............

근데.......얘도 마지막 티켓팅이 끝났...............아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