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8/7 조드윅모바일에서 작성

조드윅(39.7) 2013.08.08 10:35:07
조회 1358 추천 25 댓글 23

외로움에 취했던 조드윅


수요일 조드윅은 어느정도 취한 상태에서 모텔리버뷰에 등장했어.
잠시 비틀거리더니 관객 무릎에 잠깐 앉아있다가 무대로 올라가서 어메이징그레이스도 생략하고, 바로 노래를 시작하더라..
노래 중간에 조츠학 맥주도 뺏어서 자기가 마시고.. 이 대책없는 언니 어쩔....;;

다리가 꼬일정도로 취했지만, 그나마 다행이었던건 모텔리버뷰에서 2시간 떼워야 돈받을수 있다는걸 잊지않고 있었다는거...ㅋ
(근데 왜 2시간 30분씩 하나요?;; 추가 수당은 받는건가...)


내가 본 조드윅 회차중 어메이징그레이스 빼고, 테얼미다운을 바로 부른날이 하루 더 있었는데...
그날 내가 느꼈던건 조드윅의 외로움이었거든.. 근데 오늘 느낀것도 외로움... 그 노래를 부르면 토미가 더 생각나고 더 외로워질까봐...
-어메이징 그레이스에 대해 좀더 얘기하자면, 기존에 조드윅이 토미와의 첫만남에서 불러주던 상황이 빠지면서, 이제 토미가 헤드윅에게 불러주는 상황으로 바꼈는데,
사실 토미가 어메이징 그레이스 엉망으로 불러대서, 정말 행복한 기억일까 싶지만;;; 추억은 이쁘게 포장되는 법이니까..;;;어쨌든 조드윅에게는 그랬던듯해.


조드윅은 토미의 자이언트스타디움 첫 인사후 이런 얘길해..
오늘은 사랑하는 사람이 옆에 있는데도, 이야기 하기도, 키스하기도, 같이 자기도 싫은 그런 날이래. 관객들한테 이해가 가냐고 물어보더라...
(아니요.. 나는 조드윅 언니가 아닌데 어떻게 언니 기분을 이해하겠어요..다만 어떤 느낌인지는 조금 알거같다고...)
무대위에서 좋아하는 노래를 부르며, 관객들과 수다떠는걸 즐겨하던 그녀가, 문만 열면 토미의 목소리를 들을수있는 그곳에서 대뜸 한다는 말이, 오늘은 얘기하기도, 노래하기도 싫다고...
그만큼 조드윅은 외롭고 지쳐보였어.

이런날은 술이나 진탕 마시고 다 잊고 이불덮어쓰고 자야하는데 말이지... 이 파리날리는 모텔리버뷰에서 내가 뭘하는거지... 왜....



엄마가 어릴적 들려준 이해할수 없던 그 이야기, 이제야 비로소 이해하게 된 외로움과 그리움, 사랑에 대한 노래를 불러주는데...
서로를 바라봤지만 기억할 수 없었다고.. 눈을감고 오리진옵럽을 부르는 조드윅은.. 지금 토미생각이 나버린걸까... (생각하고 싶지않다고 자기 맘대로 할수있는 부분이 아니니까..)



루터와의 행복이라 생각했던 시간도 불과 1년만에 끝나버리고, 망가진채 혼자남겨진 그녀.
그때 문득 생각난 엄마... "우리엄마, 엄마는 정말 좋은곳으로 갔을까? 아니면 여전히 좁은 침대에 누워 울고있을까..."
조드윅의 엄마는 조드윅이랑 많이 닮아있다고 생각해. 죄책감, 외로움, 삶의 고단함때문에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지 못했던 그의 엄마.
엄마의 외로움과 그녀의 말들, 눈빛이 어떤의미였는지 그제서야 이해한, 그녀와 똑같이 닮은 조드윅은 울음이 터져버렸어..ㅠㅠ
난 외로워, 난 지쳐.. 그 감정을 그대로 연결해서 부르던 조드윅의 윅인어박스...
감정컨트롤이 안됐는지, 잠시 등돌리고 노래하다가 다시 관객을 바라볼땐 미소짓던 그녀는 참... 슬퍼보였어.


다시 자이언트 스타디움,
토미의 세번째 멘트를 듣고, 실망과 안타까움에 잠시 무너질듯도 했지만 이내 맘을 추스리고,
그제서야 좀 정신이 돌아온(취기가 가신) 조드윅은 토미얘기를 털어놓기 시작해.


조드윅과 조토미의 이야기는 8월 바뀐 내용 그대로 가고있어.
공연초반 롹스타 토미의 리무진 사고 얘기도, 충동적일수도 있으나 그리움과 사랑이 담긴 토미의 키스로 인해 발생한 사고이고..
그녀가 이렇게 토미의 근처에서 맴돌게 된건, 그가 괜찮은지 알고싶어서... 그가 진심으로 걱정되어서...
토미와 첫만남도 그 행위를 하던 토미의 프라이버시;;를 위해 욕실문을 닫아주다가 눈이 마주쳐서...
기존 헤드윅과 토미 스토리의 노골적인 성적표현을 대부분 제외하고, 보다 순수하게 접근한게 8월 조드윅과 조토미.
그리고 7월중반부터 달라진 토미의 헤드윅에 대한 사랑이 더 적극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이고..


요즘 내가 제일 좋아하는 토미 트레이닝+트레일러씬
단순하게 조드윅이랑 토미의 알콩달콩이라기엔 티격태격에 가까운...ㅋ 그 이야기들이 그냥 좋아서...
조드윅의 말한것처럼 그들은 그때 정말 행복해보였거든. 아마도 조드윅에겐 제일 행복했던 기억들이겠지.


헤드윅이 자신의 반쪽을 찾은(찾았다고 믿은) 그날, 그리고 토미와의 마지막 그날..

조드윅의 풀지못한 숙제에 대한 충격에서 토미가 채 빠져나오기도 전에, 헤드윅이 쏟아낸 자기혐오, 슬픔, 죄책감은 토미가 이해하기엔 너무도 어려운 감정이였어.
(17살밖에 안된 평범한 아이가 헤드윅의 삶을 한순간에 이해할수 있겠냐고.)

여전히 의문가득하지만, 그럼에도 그녀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말했을, 토미의 저 단순한 고백만큼 솔직한게 어디있을까... "사랑해"
단순하지만 솔직한 토미, 토미가 이해할수 있는 언어로 쉽게 설명해주면 좋았으련만... 조드윅의 그 끝도없는 죄책감은 8월이 되면서 더 심해진거같아.ㅠㅠ

토미가 완성해서 그녀에게 선물로 주기로 했던 그 노래를 부르는 이제서야 부르는 조드윅..
근데 오늘 그 목소리가 토미 목소리처럼 들렸어......(망상)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하여간 난 그랬어.
이츠학이 대신 부르는 그 노래를 고개를 숙인채로 듣고만 있던 너무 쓸쓸해보이던 조드윅.


이스퀴짓에서 토마토를 들고 it\'s me, look at me를 외치고, 하늘을 노려보던 그.. 절규한들 그 해답을 찾을수 있을까..
자신의 심장에 뭉개진 토마토를 갖다대며, 그는 계속 하늘을 노려봤어.
이내 형체를 알수없게 뭉개진 토마토를 보며, 끔찍하다는듯이 잔여물까지 다 털어버리고, 뒤돌아서는데....
바닥에 형체를 알수없이 버려진 토마토와 무너지듯 주저앉은 조드윅, 이 두 형체가 동시에 내 눈에 들어오고, 내 눈물포인트가 아닌 그곳에서 울컥.

정말 신이 있다면, 그에게 무슨짓을 한건지, 내가 대신 물어보고싶을 정도로.. 그는 너무 힘겨워보였어.


조토미의 속죄의 위키드맆
근데 속죄라고는 하지만, 요즘 조드윅의 토미에게 무슨 죄가 있는걸까...라는 생각을 해. (리무진 사고를 제외하고)
그는 그 자신에게 솔직한 사랑을 했고, 헤드윅과 토미 둘다 받을수 밖에 없는 어쩔수없는 상처를 제외한다면..
어쩌면 버려진 쪽은 조토미 쪽이 아닐까 싶기도 한데 말야.

조토미는 이제서야 조금 이해하게된, 그렇게 자신을 보낼수밖에 없었던 조드윅의 사랑에 대한 답변으로 위키드맆을 부르는 것으로 생각하는게 맞는것 같기도하고..
마지막 "대단한너 날만든너"도 더 자연스럽게 연결되는거 같아.
조드윅에게 솔직하게 그의 마음을 전하는 그는 참 멋지더라.


그리고 이제 조드윅도 알게되었지.
내내 걱정하던 그가 괜찮다는걸... 그리고 자신이 생각한 것보다 훨씬 더 성장해 있다는것도..
그녀가 어떤 누군가에게는 정말 의미있는, 고마운 존재라고... 그렇게 얘기하는 토미의 노래에 아픈마음이 조금은 치유됐을까?
자신의 심장에 잠깐 손을 대더니, 이내 토미에게 작은 손짓으로 작별인사를 하는 그녀는 이제 괜찮아진걸까?

뒤돌아서서 바닥에 뭉개져있는 토마토를 보더니, 다시 하늘을 올려보고, 조금 웃을듯 말듯...
내눈엔 여전히 외로워 보이던 조드윅.
-난 조드윅보면서 별로 힐링된 적이 없어서... ;;;; 헤드윅보면서 이렇게 힐링이 안되다니...ㅠ
차라리 자기 감정을 확 터트리고 화내고 누군가에게 쏟아내면 덜할텐데.. 이언니는 너무 안으로 안으로만 담고간다고 생각해서 그런가봐.
다 보고나와도 조드윅이 자꾸 신경쓰여. 그래서 자꾸 보게되나봐;;;(회전문 합리화)


새로운 세상에 나아가기 위한 첫발을 내딛는 조드윅의 표정은 너무 복잡해서 뭐라 표현하기가 힘들어.
힘겹게 한발딛고, 그리고 다시 하늘을 쳐다보며, 앞을향해 천천히 걸어가던 조드윅.
그래도 한결 편해진 마음으로, 그녀 자신을 사랑하게 되었기를...




+++
꽃집아가씨 욕쟁이 그녀... ㅋㅋㅋㅋ 잘어울려.
그 꽃집 어딘지 좀 알려주세요. 매일 들르게...

추천 비추천

25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손해 보기 싫어서 피해 입으면 반드시 되갚아 줄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1/18 - -
491254 ㅃㅃ 내 기회비용의 단위는 치느님인데 [9] ㅇㅇ(112.219) 13.08.08 499 0
491252 ㅃㅃ 돈 없어서 짜증난다ㅠㅠㅠ [10] ㅇㅇ(211.246) 13.08.08 459 0
491251 ㅃㅃㅃ 내친구가 여신님이 보고계셔 듣더니 [13] ㅇㅇ(183.103) 13.08.08 914 0
491250 ㅃㅃ 피곤하면 쉬는게 맞는거지? [8] ㅇㅇ(175.223) 13.08.08 326 0
491248 ㅎㅌㄱㅁㅇ 이런적있니들? [21] ㅇㅇ(223.62) 13.08.08 765 0
491247 ㅈㅁㄱㅁㅇ)자나 본 횽들 [9] ㅇㅇ(122.42) 13.08.08 224 0
491246 내일까지 보면 ㅇㅇ(223.62) 13.08.08 129 0
491244 ㅃㅃㅃ자랑글미안 [33] 쿤말뛍가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08.08 1867 1
491241 난 너무 애잔함에 약한거같애... [10] ㅇㅇ(175.223) 13.08.08 506 0
491240 ㅃㅃㅃ 홍 노담하면 불쾌로 출근할텐데 [16] ㅇㅇ(175.123) 13.08.08 1080 0
491237 예당 짜증나는게 로비가 진짜 개더움 [3] ㅇㅅㅇ(223.62) 13.08.08 497 1
491235 예당1.2층말야 ㅇㅇ(183.98) 13.08.08 187 0
491233 조뒥현매 경쟁률쎄?? [16] ㅇㅇ(175.223) 13.08.08 956 0
491232 ***밑에 너구리 글 내용 조금 혐오스러움 주의ㅠㅠ**** [6] ㅇㅇ(175.197) 13.08.08 462 0
491231 ㅃ 오늘 마스카라는 생략한다 [9] ㅇㅇ(211.36) 13.08.08 641 0
491230 ㅃㅃ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너구리.jpg ㅇㅇ(223.33) 13.08.08 417 0
491229 ㅃㅃ 지옥행 특급열차 탑승^^ [1] ㅇㅇ(203.226) 13.08.08 316 0
491228 ㅃㅃㅃ 공원 예대 걸었는데 [8] 밥밥(1.228) 13.08.08 546 0
491226 ㅍㄷㅇ)근데 도빈배우가 못생이야? [6] ㅇㅇ(39.7) 13.08.08 394 0
491225 ㅈㅁㄱㅁㅇ기업클립 명함검사말이야 [10] ㅇㅇ(58.142) 13.08.08 543 0
491223 구텐 버드들 짤... [12] ㅇㅇ(39.7) 13.08.08 800 0
491222 ㅃㅃㅃㅂㅎㅌㄱ) 아 짜증 갤질하다가 [5] ㅇㅇ(39.7) 13.08.08 366 0
491221 결국 탐셀로 스팸 막공 잡았다...(영업글 주의) [5] ㅇㅇ(112.219) 13.08.08 320 0
491220 ㅃ홍대 곱창집 사장님과 손님st [5] ㅇㅇ(211.234) 13.08.08 880 0
491219 뻘글미안) 크라면 진짜 크리에이티브 얘기 아닌감? [1] dd(211.60) 13.08.08 301 0
491218 두도시갤에 앓다가 오늘 급 예매했어!!!ㅋㅋㅋㅋㅋ [8] 111(112.216) 13.08.08 316 0
491217 두도시랑 레미는 왜 오슷 안내는거야? [5] ㅁㅇㅁ(111.118) 13.08.08 332 0
491216 두도시ㅃㅃ롯데월드인데 [7] ㅇㅇ(211.36) 13.08.08 536 0
491215 두도시 브로드웨이 오슷산 시민들에게 질문!! [6] ㅇㅇ(175.209) 13.08.08 255 0
491214 뮤박 몇시까지 가면 엽서받을까 [11] ㅇㅇ(58.142) 13.08.08 374 0
491213 ㅃㅃㅃ) 라만차 말고!!! 춘옵, 우리가 원하는거 안들리나ㅠ 풍차(106.242) 13.08.08 300 0
491212 ㅃㅃ 토욜에 뭐하지? [10] ㅇㅇ(175.214) 13.08.08 299 0
491211 ㅎㅌㄱㅁㅇ 이렇게 돈쓰면 안되는데ㅠㅠㅠ [1] ㅇㅇ(39.7) 13.08.08 215 0
491210 ㄱㅇㅈㅁㄱㅁㅇ 노트2 쓰는 홍들.. 플래시 [1] (118.33) 13.08.08 136 0
491209 일케보니 제값주고 두도시예매한나는 병신인가싶지만 [16] ㅇㅇ(223.62) 13.08.08 882 0
491207 쓸 오늘 실친이구나 [13] ㅇㅇ(182.209) 13.08.08 526 0
491206 나 이번주말왜 휴가냐고 [3] ㅇㅇ(39.7) 13.08.08 163 0
491205 뮤박 볼 때 ㅃㅃㅃㅈㅃ [7] ㅇㅇ(39.7) 13.08.08 248 0
491204 ㅃㅃ 어제 뮤박 뮤박에게빌어 있잖아 [2] 장난감(223.62) 13.08.08 269 1
491203 ㅃ.... 오늘따라 조뒥양도글이 넘치네.... [23] ㅇㅇ(106.240) 13.08.08 1122 0
491202 ㅇㄷㄱㅁㅇ)오늘 조뒥 급양도 [5] ㅇㅇ(223.62) 13.08.08 626 0
491201 두도시두도시두도시두도시두도시두도시두도시두도시 [13] ㅇㅇ(180.70) 13.08.08 484 0
491198 시드니처럼 알콜홀릭인 시민 있나 [9] ㅇㅇ(223.62) 13.08.08 328 0
491195 ㅃ수강신청이 다가온다 [2] (222.239) 13.08.08 138 0
491193 ㅃ뮤직박스 한번도 안봣는데 캐스트추천해조 [15] ㅇㅇ(175.192) 13.08.08 446 0
491191 ㅃㅃ)연극으로 만들면 괜찮을거 같은 만화 있어? [12] ㅇㅇ(61.252) 13.08.08 371 1
491190 ㅃㅃ 엘리 티켓꽂이 예쁘다 ㅋㅋㅋㅋㅋ [4] ㅇㅇ(121.137) 13.08.08 1478 0
491189 범생이 스플 20일 상쩌리 놓을게..... [22] ㅇㅇ(218.236) 13.08.08 344 0
491188 ㅃ 횽들은 슬퍼서 우니? 슬픈 장면임을 알아서 우니? [14] ㅇㅇ(117.111) 13.08.08 477 0
491185 ㅇㄷㄱㅁㅇ 내일두도시 1층4열사블 [4] ㄷㄷ(203.226) 13.08.08 212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