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한테 요물이라고 하는거 미안해서 그렇게 불러본 적 없는데 오늘보니까 미니넷은 요오물이 맞다. 빡촤가 하는 작은 행동 작은 말 하나하나에 솔직하게 반응하고 표현해. 그렇다고 수동적인가 하면 그것도 아님. 나띵보면 알지만 스킨쉽에도 제법 과감하고 빡촤 관심이 저한테 조금이라도 멀어진다 싶으면 바락거리고 달려들고 봐달라고 당당하게 요구해. 빡촤 발등에 납작 엎드려서 꼬리 살랑살랑 흔들다가 할퀴는 고양이 새끼같아. 온전한 빡촤 관심을 원하는 애라서 99년부터는 죄책감도 없어보여. 얘 머리속엔 그냥 이제 리차드는 온전하게 내꺼고 그  누구랑도 나누지 않아도 된다는 기쁨만 보이고. 앞에서 그렇게 살랑살랑하던 애가 갑자기 돌변하니 더 또라이 같아.


빡촤는 슈페리어하기보다 다정한 개새끼. 목소리도 다정하고 손길도 다정한데 그게 연인을 향한 것이라기보다는 자기보다 못한 애나 애완동물 귀여워하는 그런 모습. 그래서 미니넷이 바락거리고 악쓸때도 열받아하는게 아니라 코웃음 한번 치고 말더라. 그러다가 99때 완전히 역전되서 덜덜 떨면서 노래하는데 미니넷을 진짜 스토커 보듯 하고. 빨간 조명 밑에서 둘 표정 대비되는 것 보는게 재미있어. 리차드는 일그러진 얼굴로 울고 있고 네이슨은 울면서 웃는데 몰입도 강했음ㅋ 빡촤 로드스터는 내가 꼬심당하는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