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공연인지는 말 안하겠음

거기 좌석 꽤 좋음

푹신하고 에어컨도 빠방하고.

전중반은 잘 봤는데

후반부에 뒤에서 발로 툭툭까기 시작함.

그리고 갑자기 의자가 뻑뻑하고 허리가 아파오기 시작함.

직감적으로 알았지

뒤에 븅신이 내 좌석에 다리 붙이고 있구나...

뒤돌아보는 것도 싫어서

계속 그러니 짜증나서 나도 관크 시전함..

거기 각 열 단이 은혜로와서

시방 없음 최홍만 아닌 이상.

그런데 네가 죤나 허리 꼿꼿히 서서 머리통 바짝 세움

아마 좌석 위로 어깨 올라가보였을 정도일 것임 ㅋㅋㅋ

바로 뒤에서 꿍얼거리는 소리 들려오기 시작함

아마 발을 내 의자에 고따구로 하고 있으니

내가 조금만 올려도 시방됐겠지

그래도 발은 안 내리더라 시방새가.

계속 꿍얼대다 좀 크게 말함

어차피 내 관크로 시방되는 건 너뿐이니까 어차피 극도 거의 끝나가고

네 거지같은 다리때문에 제대로 앉아도 허리 나갈 거 같으니

이대로 끝날 때까지 병신싸움해보자 하고 버팀 ㅋㅋㅋㅋ

엔딩 나가고 커튼콜 나오기 전까지 그렇게 하고

암전 됐을 때 내 자세로 돌아옴 ㅋㅋㅋㅋㅋㅋ

그러면서 암전때 기지개도 켬 ㅋㅋㅋ

커튼콜까지 끝나고 진짜 똥꼬발랄 상큼하더라

이게 뭔 병신짓인가 싶으면서도 뭔가 엄청 개운하고 상큼했음 ㅋㅋㅋㅋㅋㅋ

나도 등신인가 싶었지만

아우 ㅅㅂ 갈 때 보니까 다리도 웰시코기 다리 같더구만

꼭 그런 것들이 그 지라리지.

이기는 병신 가끔은 괜찮은 거 같아

본공연은 볼만했음 ㅋㅋ

그러나 다음 공연때부터는 다시 단호박 먹고 그딴 관크 시전하면

바로 고나리 시전해야지. 후반부에 집중력 흐트러져서 못하겠어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