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첫공을 보고 아.. 이번 한 번만 보는걸로 만족할 수 있겠다하고 미련없이 돌아왔었어 근데 일주일 쯤 지나니까 한번밖에 안들어본 노래가 계속 맴돌고 현란한 조명우산이 생각나고 막 너무 그리운거야ㅋㅋㄱㅋㅋ
애잔애잔한 예매창을 보면서 다른 장난감들과 가열차게 영업을 했지만 정작 나는 다른 관극때문에 계속 못 보다가 오늘 드디어 워녕민서긔를 봤다ㅠㅠ

첫공은 수용민석이었는데 그땐 민석이 자체가 너무 무서웠어.. 어리고 순수하다고 생각했는데 하나를 납치해오면서부터 순수한게 아니라 그냥 싸이코패스같은거야.. 납치 전의 순수함과 납치 후의 무서움이 너무 갭이 커서 당황하고 무서웠었어. 특히 하나가 부모님께 문자하는걸 봤을때 그때부터 쟤를 어떻게 내옆에 평생 두게 하지? 어떻게 감히 날 떠날 생각을 하지? 를 생각하는 것 처럼 보였어. 장난감들이 꼬시기 전에도 이미 장난감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그 부추김을 받아 자신의 일을 정당화시킨 느낌.
근데 워녕민석은 납치도 납치 후도 마냥 순수한 느낌이더라. 하나가 폰을 사용했을때 느끼는 배신감도 나랑 평생 살 줄 알았는데 아니었어.. 정도? 하나를 장난감으로 만들어야겠단 생각도 장난감들이 꼬드기고 난 후에야 드는것 같았고.
좀더 마음으로 이해되는 해석을 하는건 워녕민석이었어.

앙들은 여전히 사랑ㅠㅠ 모양도 사랑 소리도 사랑 느낌도 사랑ㅜㅠㅠ 피노키오 여전히 거짓말을 못하자낭. 백설공주는 그새 더 이쁘고 사랑스러워졌고 신데렐라도 이뿨. 허수아비 개그맨 정태 호 닮지않았니?ㅋㄱㅋㅋ 오늘 내내 정태 호가 떠올라서 식겁ㅋㅋㄱㅋ

수연하나는 개로리들이 태쁘소환된대서 좀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괜찮더라ㅋㅋ 비쥬얼은 초원하나쪽이 더 아이돌 같았지만 소리도 시원하고 이뻤어ㅋㅋㅋ

내가 저번 공연은 첫공으로 갔어서 지인이나 관계자 초대가 많았어서 그런지 호응이나 반응이 진짜 짱짱이었는데 그때 기억으로 갔더니 오늘 왠지 반응이 좀 덜 했던것 같아 아쉬웠어ㅠㅠ 원래 이정도 반응인가봉가.. 컷콜 때 일어서서 진짜 신나게 따라부르고 싶은데 막공때는 가능하려나...?

오늘 사실 머글친구들 영업해간거라 계속 걔네 반응 신경쓰느라 멘붕이었는데 영업대성공!!! 먹힐 줄 몰랐는데 얘네 막공때 또 오겠다고 다짐하며 나가더랔ㅋㄱㅋ 아이고 기특해라ㅋㅋㄱㅋ 덩달아 나도 신이 나서 나왔다고 한다!!

짤은 점프력을 과시하는 피노키오를 담은 비루한 폰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