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포기했다ㅠㅠㅠ 그냥 다섯개씩 끊어서 딱 두번만 더 올릴게ㅠㅠㅠㅠㅠ

오늘 호구같은 곰드니를 곱씹으며 울다 또 곱씹으며 생각해봤는데

곰드니는 세드니 중에 나에게 가장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해 주는 시드니인것 같아.

류드니도 범드니도 뭐랄까, 대사를 하며 노래를 하며 나에게 그들이 살아온 시드니의 삶을 길처럼 보여준달까.

그들의 스토리텔링은 촘촘하고 온전해서 그래서 난 그걸 따라가면서 울기만 하면 되는?

뭔가 어른 시드니고, 또 울림이 깊은 시드니야.

극이 다 끝난 다음에 집에 돌아가면서 비로소 내가 무엇을 보았고, 시드니가 어떤 이였는지 곱씹으며 마음이 먹먹해지지

그렇다고 곰드니가 얕다는 뜻은 아니야.

류드니와 범드니에게 루시가 마지막 사랑같고, 곰드니에겐 첫사랑 같다는 얘기 예전에 갤에 쓴 적이 있는데...

곰드니 너무 설레하고, 좋아하고, 슬퍼하고, 실망하고, 괴로워하는 게 고스란히 보여서

그 감정에 집중하다 보면 그가 어떤 기분일까, 왜 그럴까, 내가 극에서 보지 못한 그 시간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

이런 앞뒤 상황을 생각하다보면 곰드니가 보여주는 감정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더 슬퍼지는 거 같아ㅠㅠ

그리하여 난 류드니때는 계속 먹먹하고 슬픈 마음으로 그를 지켜보고

범드니때는 모든 노래 시작할 때마다 울다가 단두대에서 오열하고

곰드니때에는 그가 루시에게 설레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운다고 한다ㅠㅠㅠㅠ

최애드니가 누구라고 꼽을 수도 없을 정도로 셋 다 좋아ㅠㅠㅠㅠ

아 새벽이라 뻘글 잘써진다ㅠㅠㅠ사진이나 봐 시민들 미안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