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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네 더뮤지컬 편집장이 쓴 회전문 관객에 대한 기사 봤니?

ㅇㅇ(141.8) 2013.08.29 11:49:00
조회 7427 추천 38 댓글 106

[박병성의 두고온 수첩] 새로운 흥행 공식, 회전문 관객
 
애정 온도 뜨거운 그들의 존재 이유
 
박병성 칼럼니스트   
 
 

(뉴스컬처=박병성 칼럼니스트)
‘회전문 관객’은 한 작품을 반복해서 관람하는 관객을 말한다. 근 2~3년 사이 공연계에서는 ‘회전문 관객’의 존재가 부각되고 있다. 회전문 관객을 배려한 작품이 기획 되고, 제작 이후에도 이들을 위한 스킨십 마케팅이 다양하게 펼쳐진다. 어느 시대나, 그리고 어느 작품이나 반복 관람객은 있었다. 그럼에도 최근 ‘회전문 관객’들이 주목받는 것은 이들이 공연계에 일정 부분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공연에 따라 회전문 관객만으로도 일정 매출을 유지할 정도로 이들의 애정 온도는 뜨겁다.
 
# 회전문 작품들의 특성
 
반복 관람객을 의미하는 ‘회전문 관객’이라는 명칭은 2010년 ‘빌리 엘리어트’부터 시작됐다고 한다. 뛰어난 작품성에, 다섯 명의 빌리마다 다른 개성을 선보여 ‘빌리 엘리어트’는 반복 관람객을 양산했다. ‘빌리 엘리어트’를 공연한 LG아트센터 출입문이 회전문이다 보니 방문 할 때마다 회전문을 돌리게 되고 여기에서 별칭이 된 것이다.
 
‘회전문 관객’이란 용어가 굳어진 것은 ‘빌리 엘리어트’부터이지만, 이런 성향을 보이는 관객층을 형성한 작품은 2007년 초연한 ‘쓰릴 미’일 것이다. 이 작품 이전에 ‘헤드윅’도 헤드헤즈라는 그 어느 작품보다 열성적인 회전문 관객들이 있었지만, 이들은 영화로부터 형성된 특정 작품 팬들이 먼저였기 때문에 엄밀한 의미에서 지금의 특수한 공연에 열광하는 회전문 관객들과는 구별된다.
 
2007년 초연 당시, 뮤지컬을 꽤 봤다는 이들에게도 ‘쓰릴 미’는 충격이었다. 유아 살해라는 끔찍한 소재를 다루고 동성애자가 등장하는 이 작품은 피아노 한 대에 2인극으로 펼쳐지는 지금까지 보아왔던 작품들과 굉장히 달랐다. 여기에 매료된 관객들은 ‘쓰릴 미’를 반복 관람했고, 당시 출연했던 배우들은 이 작품을 통해 입지가 단단해졌다. 이후 거의 매해 리바이벌된 ‘쓰릴 미’는 공연 때마다 반복 관람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쓰릴 미’를 비롯해 ‘풍월주’,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블랙메리포핀스’, ‘트레이스 유’, ‘마마 돈 크라이’ 등이 대표적인 회전문 작품으로 꼽힌다. 회전문 관객들이 몰리는 공연들은 대략적인 특징이 있다. ‘쓰릴 미’가 그랬듯, 소극장 작품이고, 소수의 출연진으로 구성됐으며, 작품에서 남자 배우들의 비중이 높다. 작품 내적으로는 복잡한 극적 구성으로 이루어졌고, 동성애가 중요한 소재로 이용되기도 한다.
 
의도적으로 멀티 캐스팅 특히 페어별 캐스팅을 통해 반복 관람을 유도하고, 같은 캐릭터의 배우라도 다른 연출로 반복 관람을 자극한다. 이러한 작품 내적 요인들과, 멀티 캐스팅과 같은 외적 요인들이 작용하여 반복 관람을 유도한다.
 
# 회전문 관객들이 양산되는 이유
 
관객들이 특정 작품을 반복해서 관람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라고 본다. 하나는 인터렉티브한 경험이다. 이들 작품들은 복잡한 구조로 된 작품들이 많다. ‘쓰릴 미’도 ‘나’와 ‘그’의 두뇌 싸움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배우들에 따라 다른 것은 물론, 같은 배우들의 공연이라 할지라도 그날의 연기에 따라 다르게 해석할 여지가 많다. 이들 작품들은 복잡한 퍼즐을 풀듯 관객들이 능동적으로 해석할 여지를 준다.
 
이렇듯 작품을 파고들수록 좀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는 작품은 반복 관람을 유도한다. 최근에는 ‘풍월주’처럼 워크숍 단계부터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면서 발전되는 과정을 공유하는 작품들 역시 회전문 관객들을 양성한다. 작품 성장에 회전문 관객들이 크게 일조하면서 이를 제 일인 양 기뻐하고 공유하는 것이다. 회전문 관객들은 작품에 대해 누구보다 애정이 많고 주인의식을 느끼기 때문에, 작품의 해석이나 캐스팅에도 관여하려고 한다.
 
회전문 관객들이 작품을 반복 관람하는 또 다른 이유는 이를 통해 유사 연애 경험을 하기 때문이다. 회전문 관객들은 이점에 대해 한사코 부정하지만, 그들이 회전문을 도는 이유의 가장 중요한 원인이 배우인 것은 부정할 수 없다. 뮤지컬 배우들은 TV 탤런트나, 영화배우에 비해 접근성이 좋고 손을 뻗으면 잡을 수 있는 위치에 있다. 회전문 작품들의 공연 이후 배우들의 퇴근길에 사인을 받거나 선물을 주기 위해 기다리는 장면을 유독 많이 목격할 수 있다. 작품도 중요하지만 배우의 팬심이 회전문 관객을 양산하는 데 크게 작용하는 것이다.
 
회전문 작품들 중 동성애적 요소가 많은 것도 유사 연애 경험이란 측면에서 이해할 수 있다. 상대 여배우에 감정이입하기보다, 질투할 필요가 없는 남자 배우에게 감정이입하기가 편한 것이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번쯤 TV 드라마나, 영화의 주인공에게 연심을 품은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런 대상을 바로 눈앞에서 볼 수 있는 장르가 뮤지컬이고, 그만큼 그런 감정을 자극할 수 있는 배우나, 그런 작품에 회전문 관객들이 몰려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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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전문 돌때의 유의점 : 과도한 회전문을 도는 관객은 유사연애경험을 바라는 배우빠수니로 보일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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