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그놈의 잔류의지가 있었는지 없었는지는 본인만 아는 거고

구단에 대한 예의는 21년부터 올해까지 워크에씩 괜찮게 해줬으면 그걸로 충분하지



우리 오퍼금액은 들어볼 생각도 없었다<<이건 과한 억측 같음
처음부터 너무 큰 금액이 들어왔고 선수 본인이 처음엔 잔류 의사가 강했든 아니었든 보장액은 한참 밀리고 총액도 밀리는 구단이랑은 어떤 협상이 오고가든 꽤 많이 손해보고 갈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을 것임

당근마켓만 해봐도 알잖음 같은 물건 40000원에 가격제안 띄워도 걔가 20000원으로 깎아주진 않을 거란 거

장현식이 기아를 선택했다면 애초에 중요한 건 돈이 얼마냐가 아니었을 거기 때문에 기아와 협상 테이블에 앉는 건 미뤄져도 상관 없었을 터

시간을 일주일이나 끈 건 뭐 엘지 측의 총액을 늘리는 목적일 수도 있겠지만 손해를 보더라도 기아랑 협상이라도 해 볼까? 하는 고민도 같이 했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 그건 선수 본인만 아는 일임

(보장액을 올리는 목적이었다면 오히려 일부러라도 타구단과 접촉하는 스탠스를 취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듦 뭐 정신승리라고 욕해도 그건 님들의 의견이고 내 의견은 그러함)

리코 언플질에 놀아났다고 너무 분개할 필요 없음
우리는 결국 소신대로 했기 때문에 호구 잡히지 않았고
내년 퐈가 많은데 돈도 아끼고 걱정했던 칩이 아닌 선수 뎁스 좋은 구단에서 보상선수도 고를 수 있게 됐고
앞선 두 계약 때문에 리코가 아니었어도 이미 오버페이 시장은 형성됐고
저쪽은 불팬에 무려 52억이라는 미친 돈을 끌어박고 보상선수도 내줘야함

식식이는 좋은 선수였고 열심히 해줬고 인정 받아서 좋은 대우를 받아 떠난 거고 우리도 최선을 다했지만 내년을 대비해야하는 입장에서 과한 오버페이를 지양하자는 신념도 지켰고 좋은 선례도 남겼음
굳이 따지자면 가장 큰 리스크를 감수하는 건 저쪽 구단이지만 그래도 좋은 투수를 얻었고 기대에 맞는 퍼포먼스를 보여주길 바래야지

서로 윈윈인 거고 우리는 보상선수를 포함한 다른 선수들의 변화가 있을 것이고 그에 따른 전력 변화에 맞춰서 새로운 팀 운영 방식을 고민해야할 때임

이제 식식이는 갔음
식식이가 좋은 투수인 건 맞지만 우린 드래프트 포함 좋은 투수가 많고 이닝 소화를 많이 해 줄 수 있는 롱릴 자원도 많음
냉정하게 그 정도 돈을 써서라도 식식이를 잡아야 할 만큼 현재 우리 팀 상황에 식식이 없으면 안 굴러 갈 상황도 아님

그러니 더는 미련 갖지 말고 3년간 고생해 준 식식이를 좋은 마음으로 보내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