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손대랑(公孫大娘)
옛날 당현종 시대에 태어나 이름을 떨쳤던 인물로
검무를 추는 솜씨가 몹시 뛰어나 두보를 위시한 많은 시인들에게 영감을 주었고
황제의 궁궐에 초청을 받아 기예와 용모를 뽐냈던
이제는 전설이 된 무희인데,
문득 대검호 스코퍼 가반 넨도로이드 만들려다가
"내가 왜 검에 이렇게 꽂혔었지?" 생각하다가 공손대랑 때문이었다는거 깨닫고
공손대랑 먼저 재현해보기로 하고 사진 찍어옴
공손대랑을 칭할 때 사용됐던 '비천(飛天)' 이란 하늘을 나는 매혹적인 천녀라는 뜻으로
인도에서는 천신으로, 불교에선 팔부 중의 하나로 포섭되어 '천악신(天樂神)'으로 불리고 있다.
비천은 불교 동쪽으로 전해지는 과정에서 페르시아 등 서역의 귀족적 풍모가 가미되었고
중국에 들어와서는 토속의 신선사상과 결합하여 우아하고 아름다운 천녀(天女)의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라고 전해지는데
여러모로 토속적 신앙이 깊었던 중국에서 선녀나 마찬가지였던 천녀와 동일시 됐던
당대, 그리고 후대에 전해진 공손대랑의 위치를 어느 정도 짐작하게 해준다
오늘은 그런 공손대랑에 영향받아서
사진을 찍고 거기다 글자도 넣어보는 과정을 가져왔어
공손대랑을 처음에 어떻게 재현해야될 지 막막했다
하늘하늘한 선녀 이미지와 용렬하게 휘몰아치는 무희의 이미지
결정적인 검무를 추는 자세
아무런 지식도 갖고 있지 않았다
그래서 내가 바라는 대로 찍었다
한껏 치켜세운 검
마치 겨울 눈꽃처럼
흐트러짐 없이 단아하고 우아하다
그리고 검무를 보는 대상을 향헤 칼끝을 겨눈다
소매로 조심스럽게 입을 가리고
마침내 검무의 준비를 끝마친다
지금 추는 것은 선녀의 춤
다른 말로는 천녀의 검무
전해지는 바에 의하면 이는 '비천'으로
천녀의 무예라는 뜻으로 '천무'가 적합하다 생각했다
망설임 없이
솟아오르는 용맹
그리고 폭포처럼 내리치는 천신의 움직임
그것은 비격이며 천신의 검무이다
비격, 가벼운 몸풀기를 마무리하고
대랑은 다시금 자세를 잡는다
그리고 살의가 담기지 않은
천신의 자비로운 무예를 뽐낸다
그 무예의 이름은
'비격 - 천무'
천신의 검기가
회오리치듯 내려베는 구도를 조성하며 사진을 찍었다
하지만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든다
급한대로 사진에 글자를 넣어 분위기를 환기시켜봤다
하지만 역시나 뭔가 2% 부족한 느낌...
급하게 멋들어진 사극풍 폰트도 다운받아주고
다시 한번 글자 넣기에 도전해본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진정한 천녀의 검무
'비격 - 천무'
작년부터 꿈꿔왔던 검을 업으로 삼은 무희의 모습
수채화풍에 담길 만큼 유려하고 격정적인 그 모습을
이제야 사진에 담는데 성공한 것 같아 뿌듯하다
이대로 끝내기엔 섭섭해서
몇장을 더 찍어 보았다
천신은 예로부터 세 가지를 다룬다고 하였다
구름, 바람, 번개
바람은 때로 거세며 질풍처럼 휘몰아쳐
천신의 위용을 뽐내는데 주로 이용되었다
본격 글씨넣는 과정
천무와는 달리 다소 어두운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글씨 색깔을 바꿔보았다
완성된 천신의 풍운
다음은 마지막 천신의 뇌격이다
뇌격은 천신의 분노를 상징한다
천녀로 통하였던 공손대랑
대랑이 노하여 일으키는 뇌격
신과 같은 움직임 없이는 되받아칠 수 없다
이번에도 넣어본 글자
붉은 번개는 예로부터 재앙의 전조로 여겨져 왔다
그 재앙을 다스리는 천신의 뇌격에 어울리는 글자라고 생각해서 만들어 본 사진
어째 사진 찍는 것보다 이후의 보정이 더 시간을 잡아먹힌 느낌이다
그래도 나쁘지 않은 결과물 같아서 만족하는 중
공손대랑도 그 검무도 오랫 동안 정말 좋아했기에
정말 옛날부터 꼭 한번 제대로 각잡고 만들어보고 싶었는데
이리치이고 저리치이다 이제서야 만들어봄
그래도 완성된 사진 보니까 많이 뿌듯하다...
봐주셔서 감사함다
댓글 영역
획득법
① NFT 발행
작성한 게시물을 NFT로 발행하면 일주일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초 1회)
② NFT 구매
다른 이용자의 NFT를 구매하면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마다 갱신)
사용법
디시콘에서지갑연결시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