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구가 너무 좋아 공구만 하는 탓에 다른곳에 들어갈 돈이 없어요...!

-네에~? '공구 덕질'....?!!

처음 듣는 단어에요...!

꼭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네 저라도 괜찮으시다면....!

...애당초 '공구 덕질'이라는게 뭔가요?

-네,...뭐....쉽게 말하자면...

공구가 아무튼 너무 좋아서...

예약을 하는게 너무나도 즐거운..

이 공구 카페에서 예약하고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가지는 거죠...

전 이 공구 카페의 '덕질'을 하고 있지요...!

-......죄, 죄송한데... '고객'이랑 다른 건가요...?

-....'고객'은 자신의 권리를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건 하는 사람이죠...

사장에게 상품을 제공하라고 요구하기도 하고...

불만이 있으면 참지 않고...

약속 기일에 지나치게 신경쓰고... 카페의 분탕이 되는 거에요...

-....하지만 '공구 덕질'은 적극적으로 공구를 즐기면서 배송일보다 '예약' 자체에 행복을 느끼고...

과로하는 사장님을 위해 휴식을.... 위로와 응원을 확실하게 전달하죠...!!

-....네, 네에?

-'공구 덕질'을 하신다는건 꿈꾸던 메탈 스트럭쳐를 받아보았기 때문인가요?

-아뇨 전혀 아니에요...! 받아보지 못했고 다른 제품도 개봉품이 왔어요..

-기다림 끝에 예약제품이 왔지만...

사용감이 가득한 중고품을 받아보게 되었죠..

-...하지만 모처럼 시작한 공구카페니까 긍정적으로 활동하고 싶어서..

유튜브와 나무위키에 있던 '공구사장님의 역사'를 보게 되었죠..

-..제가 '공구 덕질'을 시작한 건 그때부터에요..

-사장님께선 열등감이 많으신 분이었어요..

방탕한 생활 직후...대충 대학을 나온 후.. 아무튼 사업을 시작했죠..

그리고 혈혈단신으로 지금의 카페의 전신인.. 유튜브를 시작해..

코로나 시대와 직구야 사태... 마징가 제로 라이센스 획득, 신사업 확장까지..

...엄청 흥분되더라고요.... 저도 이 역사의 일부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그래서 일단은... 스스로가 할 수 있는 제품부터 조금씩...

처음엔 빠른 늦 존늦 시스템이 이해가 되지 않아 힘들었지만...

-조금씩 예약 제품이 늘어나고..

주변에서도 네임드로 여겨지게 되었어요...

-그럼 구체적인 덕질에는 어떤 방법이 있나요?

-먼저.... '순번 맞추기'가 있어요..!

'순번 맞추기'....!

-지금도 많은 회원들이 예약을 하지만, 이전에는 엄청나게 많은 예약자들이 넘쳐났죠...

그 많은 예약자 중 하나인 자신.... 그리고 입금 1등인 저에게 물건을 먼저 보내주지 않는 사장님..

이 모순이 주는 쾌감을 회원들끼리 '순번 맞추기'를 하며 이어가는 거에요...!

-그.... 그렇군요..!

그렇다면 다른 것은요..?

-또 다른 덕질 방법은.... '인증 축하'가 있어요...!

-이, '인증 축하'...!

-아무리 예약을 해도 제 물건은 오지 않아요... 하지만, 유독 제품을 배송받는 운 좋은 회원들이 있지요...!

그리고 그 회원분들의 특징은, 한번에 몰아서 도착해 연달아 인증글을 쓰신다는 것...

그런 엄청난 제품들을 보며... 자신의 미래를 겹쳐보게 되고... 마음이 벅차올라 축하하게 되는 거지요...!

-그... 그런 방법이 있군요... 혹시 또다른 방법이 있나요?

-다른 방법은... 아, '예지 예약'이 있지요...!

-'예지 예약'....?!!

-가끔 사장님께선 회사에서 공식적인 제품 발표가 없는 상품을.... 공구하실 때가 있어요...

그러면 '공구 덕질'을 하는 저는... 과연 그것이 정말로 출시할 것인가... 반신반의하며 복권을 사는 마음으로 예약하는 거지요...

심지어 사장님께서 가격까지 예측하시고, 또 거기서 포인트 차감, 추가까지 있는 다양한 즐거움이 있어요...!

-올해로 예약총액 4천만원...

'공구 덕질'을 완전히 즐기게 되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