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다단계사무실 끌려간썰 txt

본인 다단계사무실 끌려간썰 txt앱에서 작성

No4Ramos

2024.08.05 01:20:53

조회 145 추천 0 댓글 5

언제였더라 2014년인가 전역하고 그해 동기한테 연락왔었음

밥사준다고해서 동대구역 맞은편에서 밥먹고 자기 직장 소개시켜 준다며 어디 빌딩으로 끌고감

지금 스벅있는 빌딩이었는데 회사이름은 무슨 테크 어쩌고던가

아무튼 이쁘장한 여자하나 와서 네트워크마케팅 어쩌고 하면서 상품 소개해주는데 결론은 자기회사물품 400만원어치 사고 그거 어디어디 팔아라 이런내용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긴가민가했음

그리고 실장이라고 개인사무실에 끌고가더니 '내가 왜 쉽게 돈벌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하고 계속 고민했는데 여기가 해답이었다' 이지랄하면서 무슨 계약서같은거 들이밀더니 결론은 이물품 400이면 싸게주는거다 더비싸게 팔수있다 이런얘기였음

근데 여기서 이거 아니다 싶은게 우선 그 실장 얼굴이 너무 범죄형이었음 세상물정 좆도모르는 20대초반 눈에도 전형적인 삼류악당처럼 보였다는. 조금만 착하게 생겼으면 넘어갔을거 같음.

그래서 일단 나는 죽어도 생각없고 집에가겠다고 나왔는데 잡진않더라 동기하고 처음에본 위에여자하고 맥주한잔하러 갔는데 '나는 여기서 반드시 성공할거다'라며 결의를 다지던 그여자 얼굴이 잊혀지질않음. 좀 이뻐서 더 기억에 남은것도 있고. 그런데 지금생각해보면 그여자도 피해자중 하나였던거같음.

술마시고 집에가서 네트워크마케팅 인터넷검색 해보니까 무슨 다단계 어쩌고 거마대학생 어쩌고 안좋은 얘기들 뿐이었음 그 테크 어쩌고라는 곳도 피해사례글 많이 올라와 있었고.

그래도 군대동기라고 사람하나 구해보겠답시고 다음날 그친구한테 전화해서 야 당장 거기서 나와라 좀 그런곳이더라고 얘기해줘도 소귀에 경읽기였음. 오히려 그런거 다 거짓말이라면서 화를 내더라고. 그때는 좀많이 당황했음. 아니 당장 실장이라는놈 모가지돌려도 시원찮을판에 왜 나한테 화살을 돌릴까 하고.

결국 동기 사는곳까지 어찌어찌 쫓아갔는데 모텔에서 달방살고 있더라. 그것도 혼자도 아니고 여럿이서. 그거 보고 아무말도 할수 없었음. 아 얘는 진짜 안되겠다 이게 내능력으로 어떻게 할수가 없구나 직감이 돼서 결국 연끊고 돌아섬.

최근에는 그 사무실 없어진거 같은데 참 다단계라는게 어떻게 근절이 안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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