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놈 땜에 몸과 정신이 파괴 되었다가


조금씩 복구하면서 한동안 연락 끊었던, 주변인들 소식을


들을 때마다 이불 밖을 나가기가 힘들어 짐.


왜이리 불운한 소식만 듣는데, 어제 들은 것이 편의점 간다고


나갔다가 튀어나온 보도블록에 자빠져서 입술 찢어지고 앞니


두개 박살났다고 함.


일정 또 취소 되어서 오늘도 집에 가만히 있는 중


명륜진사갈비 가려고 점심값 뽑아 놓은 돈으로


건프라 사기엔 좀 부족해서  책 지름.


탈덕한다고 수집품 많이 팔았다고 돈 좀 모았다고 하던데,


몸토이 치료에 몰빵 할 듯.


나도 길 걷다가 살짝 튀어나온 보도블록에 걸려서 무릎이


박살 날 뻔해서 되도록이면 멀리서 인도 상태보고 시선을


한번씩 아래로 보면서 감.


요즘 몸 다쳤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좀 좆 같은 놈 사망문자


보니, 뭔가 아쉬움과 허무함에 안타까움까지 느껴진다.


석달 전까지 엄청 화가 나서 너죽고나살자 하려고 했다가


정신 차리고 나니, 집에서 드러누워 있는데, 왼손 관절 아픈 거,


빼면 팔다리 허리몸통이 멀쩡해서 다행임.


뉴스에서 어선 침몰로 실종 난 거, 보니까.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불운이 오는 것을 보면서


사기꾼 패죽이고 싶다는 생각이 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