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이번에는 생각보다 금방 돌아왔네
가끔 댓글질을 하다가 문득 필녀의 거짓말 이야기가 나와서 그동안 여기 살면서 겪었언 필리핀 애들의 거짓부렁 케이스를 모아서 한번 이야기해보려고해.
약간은 쉬어가는 코너(?)라고 생각하고 너무 진지빨지말고 가볍게 봤으면 해.
필녀들의 구라를 보다보면 진짜 슬프지만
거짓말도 똑똑해야 잘한다.
어떻게 보면 다행인건지도 모르겠지만 유심히 살펴보면 큰 헛점들이 항상 있음.
혹시 눈에 깍지가 끼어서 뭔 개소리를 해도 믿는 흑우들이 있다면 제발
모든 필리핀 애들이 다 그런건 아니지만, 거짓말 잘하는 애들은 그냥 숨쉬는 것마냥 패시브로 구라가 발동되어 있다는 걸 알아두자.
■ 병원비
흔하디 흔한 케이스임.
보통 가족 중 누군가가 교통사고/급성 질환 등으로 갑자기 병원을 입원했다 ▶ 병원비가 크게 청구가 되었는데 낼 돈이 없다. ▶ 도와달라
이런 케이스다. 국룰은 보통 3,000패소 혹은 5,000 페소 도와달라고 한다ㅋㅋㅋ (4,000은 안부르더라 4 땜에 그런지?) 그 이상 부르면 너무 커서 까일 거 같고 그 밑으로는 너무 적거든.
거의 국민사기 디폴트 값이니 알아두자.
확인방법은 여러가지 있다.
필리핀이라면 직접 병원에 방문해서 결제해주겠다하면 된다.
- 여기서 뭐 온갖 핑계를 댈건데, 뭐 가족들이 너를 보면 큰일난다는 둥, 병원에 지금 방문자가 허용이 안된다는 둥, 너무 먼 병원에 있다는 둥
- 방문하기 어렵게 갑자기 너무 멀리 있는 병원에 있다고하면 > 간단하게 페이스북 위치공유하기 누르라고 하면 된다.
- 진단서, 병원비 청구내역 보내달라 하면 구글링해서 그런 사진 찾아서 보낼거니 그런거 믿지말고, 최소한 영상통화라도 해라.
진짜 아픈 경우는 어떻게 하냐?
내가 전여친 중에 진짜로 걔네 오빠가 오토바이 타고 가다가 사고나서 다리 골절난 경우가 있었는데
얘네들 처음부터 돈 이야기 안한다 그냥 그런 일 생겨서 큰일이다 걱정된다 하고 말 안해도 알아서 증거사진 마구마구 보낸다ㅋㅋㅋ 떳떳하거든.
그때는 너가 마음 가는대로 관계가 깊거나 정말 사정이 딱하면 알아서 돕든가 말든가 하면 됨.
■ 임신공격
갑자기 애가 들어섰다고 하는 애들 꽤 있다.
일단 구라임을 확신하려면 본인이 어느 정도 본인 똘똘이 간수를 잘했어야 된다.
나도 적어도 대여섯번은 당해본거 같은데, 그중 인상적인 걸 몇개 떠올려보면
1. 너가 이 아이 아빠에요 케이스
- 나랑 좀 사귀다가 헤어진 전 여친이 헤어지고 몇개월 후 내 아이를 임신했다는 연락을 해옴.
- 나는 나름 피임에 꽤 신경쓰는 편이고, 중요한 건 나랑 헤어지기 직전에 얘가 생리를 했던 걸 정확히 기억해서 절대 그럴리가 없다는 걸 알았음.
- 헤어졌지만 정말 내 아이라면 내가 책임지겠다. 같이 병원에 가고 초음파도 하고 임신개월수랑 확인을 하자고 이야기함.
- 여기서 임신개월수만 알아도 내 아이가 아님이 뻔하므로 그때부터 핑계신공 발동
- 나중에 확인해보니 실제로 임신해서 애를 낳았는데 나랑 헤어지고 만난 피노이 놈 아이였고, 아이 아빠는 이미 ㅌㅌ 해서 지금은 시골 어딘가에서 혼자 애를 키움
2. 성모마리아 케이스
- 꽤 이쁜 친구였는데 나랑 사귄거 까지는 아니고 데이트 몇번하고 그 주변 친구들하고 몇번 클럽도 가고 술도 먹고 놀았던 친구임.
- 약속의 ber-month 기간에 갑자기 연락을 해옴, 본인이 임신을 했는데 내 아이라고 주장함
- 내가 그럴리 없다고 하자, 무조건 맞다. 이제 아이 낳을 때까지 너희 집에 들어가서 살겠다고 그냥 선언함ㅋㅋㅋㅋ 그리고 이제 자기랑 아이를 너가 돌봐야된다고 그냥 설득도 아니고 선언을 때림
- 문제는.... 내가 얘랑 잔 적이 없었음ㅋㅋㅋ 같이 논건 여러번이지만 실제로 같이 잔 적이 없다는 걸 본인이 몰랐나봄, 하도 여기저기 싸돌아댕기니까
- 내가 차분히 말했음. "나 너랑 한 적이 없어. 너가 성모마리아가 아닌 이상 그게 내 아이일리가 없으니 어서 서둘러서 진짜 아빠를 찾아내려무나."
- 내 아이라고 경찰 부르겠다, 양육비 청구 소송을 걸겠다 악다구니를 썼지만ㅋㅋㅋㅋ 그렇게 변호사에게 기부하고 싶다면 말리지는 않겠다 알아서 해라 통보함
3. 1+1 케이스
- 이 친구도 참 이뻤는데 엄청엄청 특이한 케이스였음.
- 나랑 처음 만났을 때 이야기를 안해서 몰랐는데 지나보니 슬슬 살짝 배가 나옴. 처음에는 살이 쪘나 했지만 그 느낌이 아님.
- 알고보니 나랑 만나기 전에 이미 임신했음. 중국놈이 아빠인데 중국놈은 본국으로 포탈타고 날라갔고 연락두절 상황. 나랑 만났을 떄 이미 임신 1-2개월 정도였음.
- 사실 임산부에 대한 지식이 전무해서 아니 이렇게 만나도 되냐 했지만 상관없다, 그리고 피임 걱정 없이 마음대로 해도 된다는 장점을 어필(?)함ㅋ (생각보다 그럴듯 한데?)
- 그럼 출산 후에는 어떻게 할거냐 > 묵묵부답
- 결국 사랑한다면 본인과 본인아이도 사랑해야 되는거 아니냐는 1+1 패키지 어택을 감행 > 결국 나의 거절엔딩으로 끝.
■ 각종 소액 송금 시도
일반적으로 페이스북 친구기만 하고 채팅만 가끔하면서 만나본 적 없는 친구들이 종종 써먹는 아님 말구 방식임
어차피 안되면 말구의 마음가짐으로 무장해서 소액송금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다.
보통 천페소 내외 금액을 보내달라고 함. 사유도 구질구질함. 배고프다 밥먹을 돈이 없다.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다. 지금 나가는데 교통비가 없다 등등
온갖 구차한 이유를 들이대는데, 아마 외국인들이면 천페소 정도는 부담없으니 그냥 줘버리는 경우가 많아서 이런 방식을 하는 거 같음.
아니 페북보면 남자한테 받은 향수며 가방이며 옷이며 자랑질을 겁나게 해놓고 천페소만 밥먹게 보내달라는게 무슨 심보인지.
적은 돈이라도 절대 보내주지 마라. 그래봐야 그냥 호구가 되지 그 여자랑 만날 일 없다.
보통 이런 경우는 나는 되려 물어봄 "이런거 생판 만나보지도 않은 사람한테 구걸하는거 안 쪽팔려? 나라면 쪽팔려서 이런거 물어보느니 나가 뒤지겠다." 라고 답을 하면
대부분 여기서 열폭하고 차단엔딩이 남ㅋㅋㅋㅋ
구걸하려면 적어도 자존심은 굽히던가, 에이 상도덕이 없어.
■ 빠글라형들의 반격
이게 참 요새는 강호의 도리가 땅에 떨어졌음.
옛날에 내가 필리핀에 초창기에 왔을때만 해도 이걸로 거짓말은 잘 안했음.
긴가민가해서 혹시 빠글라 (트랜스젠더)니? 물어보면
대부분 빠글라형이 구라를 치진 않았음. 웬만하면 본인 정체를 밝혔지만.
요새는 가관임. 일부 빠글라들은 양심챙기고 고해성사를 하지만, 뻔뻔하신 일부 형들은 세탁을 시도함.
근데 이것도 보다보면 약간의 패턴이 있음.
진짜 여자애에게 물어보면
보통은 웃음ㅋㅋㅋㅋ "악, 이런 말 처음인데 나 빠글라처럼 생겼어?ㅋㅋㅋ 너무 웃겨. 맞아 나 빠글라야."
뭐 이런식으로 농담하면서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임. 살짝 기분나빠하는 경우도 있으나 별 대수롭지 않게 여김.
빠글라들한테 물어보면
"미쳤어? 어떻게 그런 말 할수 있어?"
"나 진짜 여자 맞거든."
하면서 분노엔딩임ㅋㅋㅋㅋ 방귀뀐 놈이 성낸다고 딱 그꼴임ㅋㅋㅋ
분노한다고 당황하지마라ㅋㅋ 대부분 찔려서 그렇게 하는 거니까.
긴가민가하는 친구들 걸러내는 법을 알려주자면
- 딱 보고 아 이거 빠글라인가 진짜 여자인가 헷갈린다? - 최소 90프로 이상 빠글라 맞음ㅋㅋㅋㅋ
- 뭔가 야하게 입었는데 가슴팍 굴곡이 느낌이 다르거나 (그 자연스러운 굴곡이 아님), 혹은 수술한 가슴의 경우
- 사진 보면 주변에 빠글라들이 많다? -> 빠글라들은 보통 지들끼리 무리지어 다님. 빠글라 맞음.
- 사진에서 봐야될 건 머리크기를 주변 여자들과 봐라. 골격이 다름. 그 외에 손과 발을 보면 아니 여자가 손발이 저렇게 큰가? 싶으면 빠글라임ㅋㅋ
- 키가 크다 - 165이상이면 빠글라를 한번은 의심해봐야됨
- 이제 이미 만나봤는데도 모르겠다 하는 경우가 있다.
* 채팅을 하는데 처음부터 묵고있는 호텔/숙소로 바로 가겠다고 우기면 빠글라다.
* 옆에 있는데 체취가 먼가 이상하거나 너무 독한 향수를 썼으면 빠글라다. 체취는 설명이 안되는데, 이게 여자에게 자연스럽게 나는 체취랑 다르다. 이건 어떻게 잘 안바뀐다 묘하게 본능적인 거부감이 든다ㅋㅋㅋ
얘네들 엮이면 답 없다. 하도 상처받고 뒤틀린 애들이라 설령 그런 쪽으로 호기심이 있는 형들일지라도 육체적 건강 외에 정신건강을 위해서라도 웬만하면 건드리지말고 지들끼리 잘 뭉쳐서 으쌰으쌰 살도록 내버려두자.
■ 그 외의 세탁기
*업소녀인데 아닌 척 세탁하는 처자들 - 요거는 내 바로 전 글에 써놨으니 생략
*싱글맘의 처녀인 척 세탁 - 이거는 사실 주변 가족 페이스북을 좀 더 파보면 된다. 어디에선가 분명 아기를 안고 환하게 웃는 사진이 있을거다. 조카일 가능성도 있지만, 본능적으로 알게됨. 엄마로서 안고 있는지 이모/고모의 마음으로 안고있는지 딱 티가 난다.
그리고 튼살/수술자국이 높은 확률로 있다.
여기는 한국처럼 제대로 산후조리가 안되고, 산부인과도 그렇게 정교하게 관리해주지 않는다. 높은 확률로 있다. 심지어 그런 친구 중에 한명은 유산을 해서 그렇다고 했었던 적도 있었으나 역시 내 페북 수사를 거친 결과 숨은 아들이 있더라.
여기 살면서 참 이런저런 거짓말을 많이 봤는데
그냥 바보같은 친구들이 대부분이다. 조금만 합리적으로 생각해서 뇌를 ㅈ이 지배하는 경우나 여자에 미쳐서 아무것도 돌아보지 않는 상황이 아니고서야
침착하게 따져보면 다 걸러낼 일들이니 너무 걱정하지마라.
걔중에는 지내보면 진심으로 대하고 다가와주는 사람도 분명히 있다는 것도 알았으면 하고.
그럼 안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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