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 공부 4개월차 학원으로 치면 막 기초 부분 다 때고 심화로 들어갈 때로 기억하는데

그 때 어린이 캠프 인솔교사로 따라갔었지.(초중고생 대상이었지만 고교생은 4명뿐 ㅠㅠ)

사실 재일교포 애들도 몇명 끼어있던지라 캠프에서 진행하는 게임이나 행사 같은건 통역 받으면서 할 수 있었어

그러다가 개인 쇼핑 시간이라고 번화가에서 애들끼리 삼삼오오 다니는 시간이 잠깐 있었는데 나도 같이 간 애들이랑 쇼핑을 했엇음..

커다란 옷 집에 들어가서 옷을 사는데 캠프 3일차라 일본회화에 자신감이 잔뜩 붙어있어서

사이즈가 어떻느니 다른 색은 없느니 가격은 어떠니까지 하면서 직원이랑 농담..까지 했던걸로 기억한다..농담은 캠프에 온 일본 고딩들한테 배운거였지만..

그러다가 계산을 할려고 계산대(카운터)가 어디냐고 물어보려는데 내가 계산대가 일본어로 뭔지 모르겠는거야

(대충 게상와 도꼬니 시때 아리마스까라고 하면 되는데(이게 맞나... 공부 안 한지 너무 오래되서 이게 맞는지도 모르겠다 ㅠㅠ)

그래서 갑자기 패닉 상태가 되어서 옷 들고 멍하니 서있으니 직원도 같이 패닉 상태..

그러다가 일본 고딩여자애가 옆에 와서 내 상황보고 상황정리 해준 기억이 남...


그리고 짤막하게 기억나는건 무슨 절간 같은 곳에서 떡 찧는 행사를 같이 했는데 초딩들이 엄청 많은거야..

내가 애들이랑 노는건 국제급이라 엄청 잘 놀아주니깐 죄다 나한테 달라붙어서 놀다가 갑자기 한 녀석이 징꼬 징꼬 거리는거야

그러니깐 남자애들이 죄다 징꼬 징꼬 거리길래 ... 나도 멋 모르고 징꼬라고 따라 했는데 옆에 있던 일본 여선생의 얼굴이 파래지더라고..

그러면서 일본 여선생이 나보고 그 단어 쓰지 마라고 (아 키무상.. 코노 당고와 시라 나꾸때 쿠다사이..맞나? 제길 ㅠㅠ 대충 이런 느낌이었음..)

그래서 내가 아 난데스까라고 물어보니깐 일본 남자 선생님 데리고 와서 설명해줬었음..

5일 되었을 때 일인데 남은 2일이 홈스테이라서 정말 다행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