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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미안. 오늘 나 때문에 비오고 날 흐린거야앱에서 작성

치즈케이크사주세요

2024.11.01 22:55:13

조회 3026 추천 24 댓글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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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슨 바로 나의 "Heavenly Blue" 나팔꽃이 폈기 때문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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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에 구매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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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일인 5월 27일에 얜 생일 아니지만 생일 선믈로 리스 선물해주고

그후로 매주 수요일마다 똑같은 시간, 똑같은 자리에서 사진을 남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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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7일부터 8월 15일까지. 총 80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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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일 단 한 장으로 몰아보기.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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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주인 8월 22일

난잡해졌어. 그리고 아직 꽃이 피지 않았어. 내가 해줄 수 있는건 거실 창가에 두기

8월 21일

8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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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0일

10월 21일...

세달이 지난 10월 21일의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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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냥... 손도 잘 안가고 방치해서 이렇게 됐어. 날은 점점 추워지기 시작했고 밤엔 추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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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가 안 보일 정도로 (보이지만) 진짜 많이 감고 있어. 씨앗 단 하나로 시작한건데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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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든 잎과 상처 난 잎, 말라버린 줄기를 제거해줬어

버리지 않고 이렇게까지 해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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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대가 생겼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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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다시 볼만하게 잘 감아줬어. 감으면서 이미 굳은 줄기라 꽃대 달린 줄기 두개 잘라먹었어. 그래도 꽃봉우리가 꽤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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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전, 주말에 집 비울거라 걱정했어. 그때 피면 못 보니까. 물론 다른 꽃봉우리도 있지만 그래도 기나긴 여정 끝에 첫꽃인데 꼭 보고 싶었거든

2024년 11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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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오늘 피고 말았어. 드디어 피고 말았어. 비록 방치해서 잎은 별로 없지만

약간의 프릴, 연한 파란색을 의미하는 하늘색이 아닌 정말 하늘의 색 같은 파란색, 샛노란 노란색

완벽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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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테는 이러셔

세 사진은 보정했어. 날이 흐렸고 저기서 실물에 근접하게 찍기를 실패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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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건 보정 하나도 안 한 실물이야. 실물과 99% 가까운 무보정 사진이야

저 화분은 12센치인데 꽃 되게 커보이지 않아? 맞아. 2시와 10시의 꼭짓점을 이은 지름은 10.5센치야. 손바닥을 덮고도 남는 정도야. 내가 평소에 보고 알던 나팔꽃에 비해 훨씬 더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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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정갈한 뒷면, 아직 못 핀 꽃대도 가득이야. 아마 20~30개 정도는 더 필 거 같아

방치해서 다 떨궈버린 모습이 안쓰럽기도 하고 아쉬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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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풍성했던 시절에 꽃 붙여봤어. 앞으로 필 20~30개의 꽃들도 찍어서 원래 있던 위치에 붙혀볼려고

살짝 부자연스럽긴 하지만 그냥 내 욕심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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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이후로 오랜만에 키워서 본 나팔꽃이 너무 신기해서, 커다란 꽃잎의 실크 질감이 너무 신기해서 자꾸 만지다보니 상처났어. 사람 멍 처럼 분홍색으로 변해서 조금 신기해

만지면서 붓으로 수분도 시켜줬어. 심고 친구에게 나눠주기도 해서 씨앗이 하나도 없거든. 만약 꽃이 피지 않는다면 계속 데리고 있어야 했을텐데 꽃이 펴서 참 다행이야

내년엔 처음부터 빛 잘 드는 곳에서 더 잘 키워서 초록색 잎과 파란색 꽃이 같이 있는 나팔꽃을 만들어 볼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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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네도 키울 예정. 여름에 받은 씨앗인데 내 나팔꽃도 꽃 못 피우는데 이걸 심는다고...? 싶어서 미루고 있었거든. 꽃 피웠으니 이젠 자신감 생겼어. 내년엔 심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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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지금까지... 오늘 하늘이 흐렸던 이유는

내 "Heavenly Blue" 헤븐리 블루 나팔꽃이 하늘색을 뺏어갔기 때문이고,

다들 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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