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가하자면, 갤에서 정보를 얻었는데 막회 연출 작가랑 감독이랑 나뉘었다며? 무치 총쏘고 끝나는게 작가, 감독은 지금 방송된 최종회. 나는 감독느낌이 좋았다. 결론은 작가감독 다 잘한 작품이다.
진짜 결말 완벽했다. 여기 갤여론 최종화 직전에도 용두사미될까 걱정하는게 컸는데..나도 그렇고. 근데 왠걸 최근 들어 본 작품 중에 제일 가슴에 꽂히고 아렸다. 뭐 미리 방지턱 좀 쌓자면 사이코패스인데 주인공이라 감정이입하냐 이런 입장도 있던데 나는 그거랑 별개로 드라마 내에서 정바름 또한 어찌보면 하나의 피해자이고 딱 죽을만큼 죗값치르고 구원받은 것 같아서, 그 놈이 남긴 피해자들의 잔해가 점점 씻기고 있는 것 같아서 진짜 슬프고 다행이었다.
마지막 무치가 바름이 묘비 세워주고 그 자리에 꽃이 핀 것도 너무 연출 잘 해줬다.
그냥 내 망상인데 마지막 새가 내가 보기엔 환생한 요한 or 바름 같기도 하고..작가가 일부러 두루뭉실하게 연출한 것 같기도 함.
성요한과 정바름은 전혀 다른 길을 걸었지만 똑같이 참 불우했다. 사회가 좆같고 엿같아서 조금만 남들과 달라지면 눈 밖에 나고 태가 난다. 그게 굳이 사이코패스가 아니여도, 살인이 아니여도. 어떤 것이 되었든 그게 사람과 사람 사이를 무너트리는 트리거가 될 수 있다. 언제나 선택은 자기 몫이지만 죽어서도 밝혀질 것은 밝혀지고, 진실은 거짓이 되지 않으며 자기가 엄벌을 받는다 한들 직접 나서서 사회를 바로잡는 사람들이 있기에 이렇게 세상이 굴러간다는걸 작가는 표현하고자 했던게 아니었을까 싶다.. 그러면서도 속죄와 참회의 길은 누구에게나 열려있고 걸을 수 있으며 다만 그 길이 얼마나 고통스럽고 처절한지도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고..
아진짜 됐고 마우스 내 인생작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