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챈들러가 낮은 무게중심을 가진 레슬러기 때문임.
본인은 세 가지 포인트에서 챈들러가 가진 장점을 말해
보고 싶음.


1. 챈들러는 하빕의 (케이지 쪽으로 모는) 압박에 대처할 수 있을까?


  하빕은 계체 문제로 사이즈가 크다는 논란이 많았으나, 사실 자신보다 낮은 타점의 선수와 ufc에서 싸운 적은 거의 없었음. 챈들러는 다리가 짧은 대신 팔이 길게 발달한 체형을 갖고 있음. 게이치가 1라운드 때 보여줬던 것처럼, 하빕의 압박에 대처하기 위해(후진하지 않기 위해) 무게중심을 앞으로 하고, 낮은 궤적에서 적극적으로 펀치 싸움을 하기에 아주 유리함. 챈들러는 게이치에 비해 키가 작고 리치가 훨씬 길기 때문에, 더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함. 또한 챈들러는 탄력이 좋고 스피드가 빠르기 때문에 풋워크 역시 잘 살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함. 체력도 좋기 때문에 이 또한 긍정적인 측면임.
한편 링 중앙에서 하빕의 테이크다운은, 민첩하고 다리가 짧은(하빕 입장에서는 다리를 잡기 쉽지 않다) 챈들러가 잘 방어할 것으로 생각함.


2. 챈들러는 하빕과의 스탠딩 상황에서 선전할 수 있을까?


  하빕은 킥 게임에 능하지 못하고, 챈들러 역시 킥을 활용하지 않기 때문에 스탠딩에서는 펀치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생각함. 챈들러는 하빕보다 강하고, 빠르고, 정확한 펀치를 갖고 있음. 게다가 낮은 타점에서 공격하기 때문에, 안면 가드에 치중하는 하빕에게 좋은 바디샷을 많이 성공시킬 수 있다고 생각함. 챈들러가 평소 잘 하는 '바디 이후 안면 공격'을 활용할 수 있다 생각함.
챈들러의 가장 큰 약점은 로우킥 대처와 안면 맷집임. 하빕은 로우킥을 잘 차는 것도 아니며, 타격 기술과 펀치력이 좋지도 않기 때문에 챈들러에게 타격으로 위협을 주지는 못할 거라 생각함.


3. 챈들러가 하빕 상대로 수 싸움을 주도할 수 있을까?


  게이치를 비롯한 대다수 도전자들은 하빕의 게임에 '대응'하는 수동적인 태도로 싸움에 임했음. 하빕의 테이크다운을 막는 데만 급급했기 때문에 항상 수 싸움의 주도권은 하빕에게 있었음. (어쩌면 퍼거슨이 각광받았던 것도, 퍼거슨은 상대가 하빕이어도 다 ㅈ까고 타격에서든 그라운드에서든 능동적으로 지 스타일로 밀어붙일 것만 같아서였다고 생각함.)
반면, 하빕이 가장 고전했던 상대인 티바우는 오히려 하빕에게 테이크다운을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음.
mma에서 오펜스 레슬링과 디펜스 레슬링은 다르다고 생각하고, 아직 티바우 외에 하빕 상대로 오펜스 레슬링을 시도한 선수는 없었음. 게이치도 좋은 레슬러지만, 게이치는 상위에서의 컨트롤 능력, 서브미션 능력이 부족한 데다가 체력 안배까지 고려해서  순수 타격전을 준비해 왔던 거 같음.
챈들러는 역시 레슬러인 데다가, 서브미션 능력, 상위에서의 압박 및 파운딩 능력까지 게이치보다 한 수 위이기 때문에 충분히 하빕 상대로 기습적인 테이크 다운을 시도할 수 있다고 생각함.
굳이 오래 눌러놓지 않더라도, 깔릴 걱정없이 본인이 준비한 상황 속에서만 싸우던 하빕에게 "나도 깔릴 수 있다"는 생각을 줌으로써 오히려 챈들러가 수 싸움의 주도권을 갖고 오는 것도 가능하다고 생각함.


4. 그렇다 한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단 케이지에 몰리고 깔리면 챈들러가 매우 고전할 것으로 생각함. 모든 상대들이 그래왔듯이...
그래도 앞서 말한 것들에 근거해서, 하빕한테는 챈들러가 가장 나은 대항마라고 생각함.



+찰스 올리베이라가 주짓떼로이기 때문에 각광받지만, 막상 붙으면 하빕한테 무기력하게 내내 깔려있을 것으로 생각함.
무에타이 기반의 타격 자세는 타점이 높아 테이크다운 당하기 쉬워서, 하빕이 케이지로 압박하거나 끌고 내려가는 과정 자체가 수월할 것 같음.
그라운드에 내려가서도 하빕은 케이지에 꽉 구겨넣는 타입이기 때문에 찰올이 하위에서 뭔가 보여주기는 쉽지 않을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