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는 국내에서는 상상도 못할 규모의 거대 시계회사들이 존재하는데 대표적으로 알려진 것은 세이코, 그 다음으로 유명한 것은 시티즌,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오리엔트 그리고 카시오나 기타 등등 시계회사들이 존재. 세이코는 EPSON 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로도 알려져 있으며 EPSON은 포토 프린터 시장에서는 1위의 점유율을 갖고 있지만 그 외에는 전부 HP 에 밀리고 있는 추세임. 세이코, 시티즌, 오리엔트 세 개의 회사 중에서도 가장 기술력이 뛰어난 회사는 당연히 세이코이며 그 다음은 이름순대로 시티즌 오리엔트. 세이코의 최고급 브랜드 GRANDSEIKO 와 함께 시티즌과 오리엔트에도 각각의 고급 브랜드가 존재하는데 시티즌은 'THE CITIZEN.' 그리고 오리엔트는 'ORIENT STAR ROYAL' 이 있음. THE CITIZEN 은 크로노미터 인증을 받은 기계식 시계로서 특유의 ECO-DRIVE 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순수한 기계식 컨셉을 갖고 생산되는 브랜드. THE CITIZEN의 문양은 CREDOR 의 불사조와 비슷함. GRANDSEIKO는 예전에는 크로노미터 인증을 받았으나 후에 자체적인 검증을 실시하여 오차 -4/+10 초 내외로 수정. 기계식 시계는 모두 6 p osition 수정을 하고 있으며 이것은 상하좌우다이얼업&다운을 말하고 8도 13도 23 도 온도차 보정이 이루어졌음. 구입시에는 걸음걸이 속도 증명서(?)를 주는데 여기에 오차가 일일이 몇초씩 나와있는지 각 포지션마다의 평균치도 기록되어서 줌. ORIENT STAR ROYAL 은 오리엔트의 최 고급 브랜드이지만 위의 더 시티즌이나 그랜드세이코에 비해서 저렴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음. 일본에서도 별로 인기가 없는지 구입하는 사람은 별로 보질 못했음. 다만 매력적인 것은 골드 케이스의 기계식 시계를 200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는 사실. 최근에 ROYAL ORIENT 라는 브랜드를 부활시켜서 최고급 기계식 시계 시장에 진출하려는(내수) 것으로 보임. 더 시티즌과 오리엔트 스타 로얄은 양판점에서 판매하고 백화점에서는 거의 판매하지 않는데 반해서 그랜드세이코는 일본의 유명 백화점에 롤렉스와 오메가와 같은 스위스 고급 시계들과 나란히 진열되어 있음. 특히 스프링 드라이브 몇몇 모델은 오로지 백화점에서만 팔고 있는데 (백화점을 제외하면 베스트와치나 에반스같은 고급스러운곳) 할인이 단 한푼도 없을 정도로 자존심이 강한 브랜드라 할 수 있겠음. (다만 시간이 좀 흐르면 양판점에 풀리고 20%정도 할인이 된 가격에 팔림) 그랜드세이코와 더 시티즌의 외부 케이스 가공, 다이얼 마감 등은 스위스 빅 3 시계회사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깔끔하고 예리하며 군더더기가 없음. 시침과 초침은 흔히들 비교하듯이 잘 단련된 사무라이의 칼과 같이 날카롭게 보임. 특히 그랜드세이코의 경우 듀얼 커브 사파이어 글라스라는 것을 사용하는데 무반사코팅과는 다른 것으로 시계를 기울여서 보았을 때 초침의 끝자리가 휘어지지 않았음을 살펴볼 수 있음. 일반 사파이어 글라스 시계들을 옆으로 뉘어 보았을 때 초침의 끝자리는 휘어지게 보이나 그랜드세이코의 사파이어 글라스는 다르다. 즉 시안성의 향상을 의미함. 그랜드세이코를 3백만원 주고 살 바에야 오메가나 롤렉스를 산다고 말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브랜드에 어느 정도 관심을 가지는 것은 좋으나 브랜드에 대해서 지나친 맹신을 하게 되면 현명한 선택을 하지 못할 수가 있음. 내가 보기에 품질이나 기술력에서 볼 때 그랜드세이코는 롤렉스와 오메가를 월등하게 뛰어넘게 보임.